자작시 127

내생의 최고의 날

내생의 최고의 날 우리가 눈여겨 보지않는 동안 계절은 어느덧 아름다운 꽃의 축제을 끝내고 이렇게 주렁주렁 열매를 맺어 놓았다.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린다. 하루가 짧다. 적은 나이도 아닌데 아직도 세상일들이 서먹하고 서툴다,아직도 모르는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들도 많다.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린다. 하루가 짧다. 짧은 하루,오늘 하루가 내생에 최고의 날이 되기위해선 최소한, 아주 작은 용기라도 내야 한다 세상은 저절로되는건 아무것도 없으니 짧은 하루,오늘하루가 내생에 최고의 날이 되기위해선 최소한,아주 작은 열정이라도 솟아야 한다 세상은 노력없이 되는건 아무것도 없으니 매일를, 내생에 최고의 날로 여기며 살다가 어느날, 내생의 마지막날이오연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기쁜 맘으로 떠날 수있을까..

자작시 2021.04.28

만화방창

萬化方暢 4월은 온 산 온 들에 꽃들이 피여나고 갈색의 산색이 어느덧 화사한 연초록 빗깔로 물이 들때면 꽃잎 휘날리며 화창한 봄날은 간다. 4월은 산에 들에 봄나물이 가득하고 우리네 식탁에 올라 입맛을 돋는다 화사한 봄햇살 창가에 머물때면 봄바람 살랑이며 설레던 봄날은 간다 꽃들은 아주 짧은 순간, 사랑을 나누다 떠나간다 아! 꽃이 피고 지는것이 순식간 우리네 인생도 그러하거늘 이 오늘이, 소중한 오늘이 아닐 수 없구나. 2021.04.17.

자작시 2021.04.17

봄바람(2021.03.25)

봄바람 2021.03.25. 봄바람 불면 못이긴 척 흔들거리다가 그윽한 봄향기 봄바람타고 날아오면 이내 참지 못하고 살랑거리며 들꽃 춤사위가 시작된다 들판에 봄바람 불면 모두들 꽃단장하고 나와 살랑거리며 춤을 춘다 겨우내 참아낸 침묵을 깨고 봄바람에 몸을 맡겨 들꽃들은 마구 흔들거린다 이 언덕 저 골짝에서 봄바람 주문 넘처나고 복수초,노루귀,바람꽃들 몸을 흔들어 바람을 일궈내니 봄바람 꽃바람되어 넘실거린다 들판은 온통 꽃세상으로 변해가니 벌,나비 날아들고 꽃에 취해 향기에 취해 봄은 깊어 간다. 산수유꽃

자작시 2021.03.25

바람(2021.02.26)

바람 바람은 형체도 없이 정처도 없이 허공을 떠돌다가 사라지고 그 존재의 의미조차 무색한 바람같지만 알고 보면 바람에게도 그 출처와 경로에따라 그 종류도 다양하다. 부드럽게 부는 실바람, 나뭇잎이 남실남실 남실바람, 산들산들 산들바람, 선들선들 선들바람, 작은 물결을 일으키는 흔들바람,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불어오는 쌀쌀한 꽃샘바람, 가을에 으스스하고 쓸쓸하게 부는 소슬바람, 살을 에는 듯 몹시 찬 고추바람, 바다에서 뭍으로 부는 갯바람, 서쪽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 북쪽에서 빠르고 쎄게 부는 된바람, 동쪽에서 부는 샛바람,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높새바람, 남쪽에서 불어오는 마파람, 방향 없이 이리저리 함부로 부는 왜바람, 세상 모든것들를 날려버릴것 같은 기세로 불어대는 칼바람 괴물같은 태풍과 토네이도..

자작시 2021.02.26

어머니

2017년05월07일 92회 생신 어머니 쌍곡계곡 골짜기에 청옥이 흐르고 종달이 잔가지로 넘나들며 신선의 말씀을 전해주는, 군자산,칠보산,보배산이 포근히 감싸안은 우리, 그리운 고향 그곳에서 어머니 날 낳으시고 기르시고 서울 문화촌에서 명일동까지 흘러 흘러 온 기구한 긴 세월 잔주름이 깊어지고 뼈마디가 삭아 내렸네 우리 사남매 백날를 하루같이 어머니의 정한수 치성으로 지켜내셨고 막내인 내가 벌써 환갑이 넘었서도 여전히 밤낮 구별않고 어머니의 치성은 계속되었네 계속되었네... 2021.02.26.

자작시 2021.02.25

나무와 나

나무와 나 사람은 과욕에 죽고, 나무는 무욕에 죽는다. 한도끝도 없는 욕심으로 혈안이 되어 미처가는 사람들를 보면 사람은 욕심으로 살기도 하지만 욕심으로 죽기도 하는 걸 본다. 나무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희생하고 양보하고도 모잘라 말없이 주는 삶을 산다. 나무밑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나무야 나에게 무슨 짓을 한거니... 말없이 온 몸으로 스며드는 나무의 온정 나무와 나 / 2021.02.14.

자작시 2021.02.15

우리모두 건강하게 살아보세(2021.01.30)

우리모두 건강하게 살아보세 한 분이 말씀하셨다. '가진건 몸밖에 없으니 몸이라도 건강 해야지' '건강하면 뭘해도 할 수 있으니까, 건강 해야지' 우리내 모두가 다 같은 사정이다. 우리가 무엇을 더 가졌고 덜 가졌는가? 몸뚱이 하나말고 또 무엇이 내것이란 말인가? 또 가진것이 많은들 건강을 잃은 후엔 무슨소용이 있는가? 건강하고 볼일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모두 건강하게 살아보세.

자작시 2021.01.30

세월 (2021.01.27)

세월 세월이 흐르면서 세월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세상도 흐르고 자연도 흐르고 너도,나도 모두함께 흘러가는 것이다. 흐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나쁜 것들이 더 많으니 문제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노화되어 하루의 수명이 줄어 들었다 이러다 어차피 가야 하고 와중에 세월은 흘러 가고 정녕 되돌릴 수는 없는 거고 허구헌날 울고 불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를 어쩔꼬 언제 가든 사는 동안은 행복찾고 기쁨찾고 웃음찾고 보람을 찾아야겠다 먼저 간 사람들도 다 그러다 갔느니 2021.01.27

자작시 2021.01.27

방황(2020.11.12)

'방황' 어디로갈까? 방황의 시작이다. 갈곳을 잃은 발길 정처없이 떠돈다.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어디로 갈지 길를 잃었다. 세상이 날 가로막는다 세상이 날 떠밀어 낸다. 내가 설 곳은 어디메냐? 내가 갈 곳은 어디메냐? 서성거리다가 두리번 거리다가... 뒤돌아 본다. 아직 내 몸안엔 욕망과 욕구가 타오르는데 아직 내 몸안엔 뜨거운 피가 흐르는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 떨처버리고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자.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살면된다. 주어진 시간일랑 건강관리에 힘쓰자 나이가 들수록 몸은 자꾸 쇄약해 질 수밖에 없다 헛된 생각으로 욕심부리지 말자. 이제와서 나에게 부귀영화는 물건너 갔다. 그저 편안하고 건강하게 살면서 즐거움을 누리면 최고다. 주어진 시간 최선을 다하며 살자. 헛된 ..

자작시 2020.11.14

눈물 한 방울(2020.11.14)

'눈물 한 방울' 나무가지에 이슬이 맺혔다 햇살이 이슬과 만나 영롱한 빛을 발한다 나무가지에 서리가 앉았다 그리고 나무가지에 상고대가 열렸다 나무가지에 어름꽃이 피였다 그러다 봄이 오고 나이테가 하나 더 늘더니 나무가지에 노란 꽃이 피였다 나무가지에 빨간열매가 열렸다 나무가지에 새들이 찾아오고 바람이 지나가며 잎새를 떨구고 나무가지에 다시 눈물같은 이슬이 맺히고 나무가지에 하얀 눈이 쌓인다. 2020.11.14.

자작시 2020.11.14

안양형님을 보내고(2020.10.25)

안양형님을 보내고 누구든 한번 왔다가 한번은 가야하는 길인데... 가는 그길이 외롭지 않고 지나온 시간이 헛되지않는 다면 이 또한 복이요, 행운인 것이다. 오늘, 의왕하늘쉼터에서 생각해보니 안양형님은 그나마 외롭지않고, 헛되지 않았음을 보았네. 살았던 세월이 힘들었지만 몸 살이지 않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했고 또한 모든 이에게 배풀고 헌신을 했었네. 오늘,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 놓고 홀가분하게 편히 하늘나라로 떠나 가셨다. 이제 남은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잘 살아야지 잘 살다가 또 그 어느날 우리가 하늘나라로 가면 반갑게 만날 수 있겠지... 우리모두 다 함께 잘 살자구... 2020.10.25.

자작시 202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