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어머니

털보나그네 2021. 2. 25. 22:10

2017년05월07일 92회 생신 

 

 

어머니 

 

쌍곡계곡 골짜기에

청옥이 흐르고

종달이 잔가지로 넘나들며

신선의 말씀을 전해주는,

군자산,칠보산,보배산이

포근히 감싸안은

우리, 그리운 고향

 

그곳에서

어머니 날 낳으시고

기르시고

 

서울 문화촌에서 명일동까지

흘러

흘러 온 기구한 긴 세월

잔주름이 깊어지고

뼈마디가 삭아 내렸네

 

우리 사남매

백날를 하루같이

어머니의 정한수 치성으로

지켜내셨고

 

막내인 내가 벌써

환갑이 넘었서도

여전히 밤낮 구별않고

어머니의 치성은 계속되었네

계속되었네...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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