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남한산성 야생화산책(2024.07.29)

털보나그네 2024. 8. 9. 15:07

남한산성 야생화산책

2024년07월29일 월요일

코스: 마천역1번출구-우익문-지화문-검단산-밍덕산-요골산-고불산-직동마을

거리: 16.28km

시간: 8시간06분21초(휴식: 57분12초)

평속: 2.2km/h

소모열량: 1,714 kcal

기온: 25.0/29.0℃

마천역에 도착하니 08시10분,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그친다.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끼어 바람에 급하게 흘러간다.

시장을 지나다가 대부분 아직 문을 열지않았는데 문을 연 아주작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주인은 할머니, 손님들은 할아버지.

내앞에 젊은 부부가 들어가고, 나도 그들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그들이 먼저 주문을 하고 나는 김치찌게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와서 먹어보니 너무 맛이 좋다.

신김치에 돼지고기,두부가 들어갔는데, 두부와고기가 맛있고 김치도 부드럽다.

밑반찬도 여섯가진데, 다 맛이 좋다.

밥한공기를 더 시켜 먹고, 김밥과 막걸리포장을 주문했다.

막걸리를 신문지에 둘둘말아서 김치조금 싸서 봉지에 담아준다.

역시, 할머니는 음식도 맛있고, 정도 많다.

기분좋게 계산하고 나왔다.

지난번에 천국의 계단으로 가서 고생한 생각이 나서 오늘은 계단이 없는 곳으로 갔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계단은 중간중간 있다.

구름진 하늘에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해, 급경사구간이지만 날씨가 도와준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몰려다니는것이 보이고 가끔 축축한 공기가 지나간다.

우익문에 도착하니 10시, 안개가 스처지나가면서 옷이 살짝 젖는다.

그런데 이곳은 야생화천국이다.

그동안 보지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이다.

일단,연주봉방향으로 갔다가 암문(5암문)으로 들어가 산성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우익문으로 가서 다시 성밖으로 나와 암문(6암문)으로 다시 들어가면서 야생화를 감상했다.

성벽은 꿩의 비름꽃으로 장식해 놓고 숲이 우거진 숲길엔 온갖 들꽃이 피여있다.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암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왔는데 한 아줌마가 야생화가 많이 피였냐고 묻는다.

가서 눈으로 확인해 보시라고 했더니 뱀나올까봐 무서워서 못가겠단다.

그러고 보니 수어장대를 그냥 지나첬다.

남문(지화문)을 통과하면서 코스를 어디로 할지 잠시 망서렸다.

발길가는데로 검단산방향으로 진행, 고온다습한 날씨라서 적당히 할걸 잘못했다.

한참을 아무도 없는 흙길숲길을 걸어서 좋았지만 이제 체력이 딸린다.

숲속 식탁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기까진 좋았다.

그이후 가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힘들어 중간 탈출길을 모색했지만 적당한 곳이 없다.

갈마치고개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되돌아 왔다.

방금 고불산을 지난는데 이정표에는 아직 더가라고 되어있다.

직동으로 빠지는 길이 보인다.

얼마를 내려가니 밭이 보이고 사람이 있어서 물었더니 길따라 내려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단다.

그런데 가다보니 거리가 만만치않다.

한참을 내려가니 버스정류장에 당도, 하지만 버스는 언제올지 도착시간이 없다.

지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작은 버스가 자주온단다.

하지만 아무리기다려도 오지는 않고 1-21번버스가 30분후에 온다고 전광판에 떳다.

30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광주역에 도착, 몇번을 환승하여 귀가.

퇴근시간인데 다행히 복잡하지는 않았다.

체온, 여름에는 찬물,찬음식을 많이 먹고, 에어컨을 많이 이용한다.

체온이 36.5~37.1도가 적정체온인데, 보통 35도정도로 1도정도가 낮아졌다고 한다.

체온이 35.5도면 배설저하,알레르기가 발생하고, 35도는 암세포가 활동하기 좋은 온도라고 한다.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은 30%나 떨어지지만, 체온이 1도 올라가면 우리몸의 면역력은 5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벌레먹은 나뭇잎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이 잘못인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이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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