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은행천 걷기(2024.07.06)

털보나그네 2024. 8. 9. 13:42

은행천걷기

2024년07월06일 토요일 (소서 小暑)

코스: 대야역-은계호수-은행천-은계호수-대야역

거리: 15.69km

시간: 5시간29분22초(휴식: 4분32초)

평속: 2.9km/h

소모열량: 1,016kcal

기온: 22.0/28.0℃

나에게 대상포진이라니!!

김천을 다녀오고나서 몸에 두드러기가 돋아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증상이란다.

주사를 맞고 처방전을 받아 약을 사 먹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홍삼을 사먹고, 헬스도 못가게 하고,

막걸리도 못먹고, 퇴근하면 집에서 휴식.

며칠동안 그렇게 했더니 많이 누구러졌다.

오늘은 소서, 하루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가 여름의 시작이였다면, 소서는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

하지에 이어 11번째 절기다, 이때의 한반도는 장마전선이 머무는 시기, 비가 많이 오거나 비가 오지않는 날에는 습도가 매우 높다.

요즘, 비가 오락가락하여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아침에도 창밖을 보니 간밤에 비가 온것 같다.

집에서 맨몸운동을 하다가 결국 동네한바퀴 돌기위해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집앞화단에서 나팔꽃,홍초(칸나꽃),까막중,원추리,비비추,참나리를 담았다.

평소 그냥 눈길한번주고 지나치던 친구들, 오늘은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대야역을 지나 은행지구와 은계지구, 놀이터를 계조하여 물놀이공간으로 활용하기위해 수도시설을 설치.

지금 막 관리요원들이 시설점검을 하고 있다.

은계숲생태공원 '도시숲'을 지나는데 '늠내길-종주길' 푯말이 붙어있다.

또 새로운 길이 열렸나보다, 그래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도심 속에 산·바다가 공존하는 시흥시에는 여러 자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늠내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늠내길은 5개 코스로 운영돼 왔습니다. ‘숲길’, ‘갯골길’, ‘옛길’, ‘바람길’, ‘정왕둘레길’ 등 코스별 매력이 다른 늠내길은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제6코스 ‘시흥종주길’은 ‘물길’을 주제로 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전망입니다.
시흥종주길은 시흥시 전역을 걸어볼 수 있도록 ▲소래산 산림욕장~물왕호수 구간 (14.3km) ▲소래산 산림욕장~거북섬 구간(31.5km) 등 총 2개의 노선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소래산 아래 은행천과 운흥산 아래 보통천 두 물줄기가 두물머리에서 만나 갯골로 흘러 황금빛 서해를 향해 뻗어나가는 물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비순환형 걷기길입니다.
현재 시흥종주길은 소래산 산림욕장에서 시작해서 물왕호수까지 도달하는 1개 노선만 개장된 상태입니다. 오는 10월경에는 ‘소래산 산림욕장~거북섬 구간’까지 전 구간이 개장될 예정입니다. [출처] 새로운 늠내길, ‘시흥종주길’따라 걸어볼까?|작성자 시흥시]

은계호수에는 걷는사람,뛰는사람들이 보이고 주변조경도 많이 변해있고 좀더 잘 해 놓았다.

인근주민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은행천 밑에길은 요즘 비가 많이 오는관계로 안전을 위해 '출입금지'상태, 폐수들이 빗물에 씻겨내려가 깨끗해 졌다.

벌초도 미리 다 해놓아 언덕과 둔덕에도 말끔하다.

시설을 설치하는것도 비용과 노력이 들지만 유지, 보수하는것도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

안전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위해 공원관리에 힘써주시는 노력에 감사.

지금도 은계호수는 계속 변해가고 있고 새로운 명소로 탄생하고 있다.

은행천을 따라 계속 올라가 은행8교를 지나 은행3교도 보읻고... 내친김에 관곡지까지 가볼 생각이였지만

길도 희미하고 거리도 만만치가 않은 것 같아서 근처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바람이 무척 불어댄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벼가 바람물결로 일렁거리고, 풀들이 바람에 기울어져 누웠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까치가 나무에 앉아 울어대는데 두번,세번씩 운다. 그들도 그것으로 언어소통을 하는 걸까?

잔뜩 찌푸린 하늘, 먹구름이 바람에 쓸려간다,비구름을 몰고 가는 걸까? 몰고 오는 걸까?

되돌아 오는 길은 걸음이 더 빨라졌다.

한 건물을 지나치다가 아이스크림 무인판매점을 발견,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들고 나왔다.

불던바람은 아마도 비구름을 몰고간 모양이다.

집에까지 오는동안 좀더 훤해진것 같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