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남한산성-[이성산성-청량산-산성역](2024.05.19)

털보나그네 2024. 8. 9. 11:03

남한산성-[이성산성-청량산-산성역]

2024년05월19일 일요일

코스: 이성산성-이성산-금암산-연주봉-청량산(수어장대)-지화문(남문)-산성역

거리: 14.28km

시간: 6시간22분17초(휴식: 45분18분)

평속: 2.5km/h

기온: 14.0/27.0℃

소모열량: 1,460kcal

코스구상은 이성산성을 들머리로하고 율동공원을 날머리로 하는 긴 코스를 생각했다.

그다음,까마귀밥꽃을 보고, 산성에서 쪽동백꽃보기,요즘나오는 들꽃을 보는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떡과 막걸리,컵라면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남시청역 5번출구.

버스정거장에서 30-5번버스를 타면된다.

떡집 부터찾았는데 없다.

일단,편의점에서 막걸리와컵라면을 샀다.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아침을 먹기위해 장성식당으로갔다.

가면서 점심대신으로 순대를 싸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식당옆집이 떡집이였다.

떡이 금방나와 따끈따끈했다.

한팩을 샀다가 너무 맛있어보여 한팩을 더 샀다.

식당으로 들어가서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그런데 가격이 1,000원 올라 9,000원이다.

작년에 8,000원이였는데, 오늘까지 3번을 왔었는데

올때마다 1,000원씩 올랐다.

오늘은 국밥내용물도 달라졌다.

머리고기는슝내만 내었고 대신 돼지고기가 들어갔다.

맛이 떨어진다.

이제 다른곳을 물색해봐야 겠다.

이성산성에 도착했다.

계단을 오르는데 고관절이 힘이 든다.

처음부터 컨디션이 좋지않다.

햇빛이 따갑다.

먼저 이성산정상을 찍고 까마귀밥나무꽃을 찾았다.

찾고보니 꽃은 이미지고 그자리에 파란 열매가 달려있다.

너무 늦개왔다.

허탈한 마음으로 다시 산길을 걸었다.

오르다내리고 다시 또 오르는 길이 나의 고관절을 괴롭힌다.

오늘은 속도가 나지않는다.

코스를 다시 잡아야 겠다.

연주봉을 지나 우익문에서 산성역으로 하산하는 것으로 생각이 굳혀진다.

편한길나두고 들꽃을 보기위해 성곽 외곽길로 돌았다.

하지만 기대에 못미첬다.

6암문으로 들어와 수어장대를 돌아보고 그 근처 숲속에서 점심을 먹었다.

떡이 맛도 좋고 배도 든든해졌다.

지화문(남문), 인조 병자호란의 치욕,패전보다도 못한 항복이라니...

도로옆길로 이루워진 하산길, 밑으로 내려갈수록 많아지는 맨발족.

신발을 신은 내가 민망할 정도.

한 남자분을 따라가 보았는데 걸음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8호선 산성역에 도착(1번출구)

검색을 해보니 집에까지 1시간40분이 소요된다.

8호선에서 2호선,1호선으로 환승하면서 집으로 귀가.

이제 나이들어 걸음걸이가 느려졌다.

세월은 다시 되돌릴 수가 없다.

인생은 '속도'다.

속도가 느려지다가 멈추면 죽는것이다.

 

 

 

 

 

 

 

 

 

 

 

 

 

 

 

 

 

 

 

 

 

 

 

 

 

 

 

 

 

 

 

 

 

 

 

 

 

 

 

 

 

 

 

 

 

 

 

 

 

 

 

 

 

 

 

 

 

 

 

 

 

 

 

 

 

살다보면

 

계절은

이유 없이 오지 않고

시간은

더도 덜도 주지 않았지.

시작도 끝도

아무 말 없이 지나가고

그저 순간만 있을 뿐

살다보면

웃을 일도 많았지만

힘들고 슬픈 일도 많았네.

밤하늘에 별들은

모든 걸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아파야만 했네.

 

 

의암 류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