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백련산-백운산
2024년05월12일 일요일
코스: 운서역-유수지공원-백련산-진리교회-백운산-용궁사
거리: 11.98km
시간: 4시간59분53초(휴식: 31분16초)
평속: 2.7km/h
기온: 12.0/21.0℃
소모열량: 1,139kcal
간밤에 비가오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그첬다.
몸도 무겁고 해서 가깝고 편한코스를 생각했다.
작년 이맘때 다녀왔던 백련산-백운산을 가기로 했다.
서해선이 연장되는바람에 공항철도 운서역 가기가 편해졌다.
김포공항역에서 환승,지하에서 한참을 올라와야 공항철도를 탈수가 있었다.
운서역도착(08시정각).
건강백년길이 오늘의 들머리다.
벚나무가로수길이 이어진다.
간밤에 비가 많이 왔었는지 물을 머금은 초목들이 축축 늘어졌다.
땅도 축축하다.
기온도 약간 썰렁한 느낌이다.
가끔씩 산책나온 사람이 지나간다.
안골유수지을 돌아보고 백련산으로 올랐다.
오늘은 홀아비꽃대,대극, 장구채를 만나면 목적달성이다.
백련산정상 정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숲속에 있다.
올해도 그자리에 많이도 올라왔다.
여기저기 발자욱 흔적이 보인다.
비에 젖은 풀숲이라 신발과 바지가랭이가 젖었다.
다시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백련산에서 내려와 차길을 따라 가다가 진리교회옆으로 백운산진입로로 이동한다.
리기다소나무가 많은 숲길이다.
과거 일제시대의 무분별한 나무 수탈과 한국전쟁으로 황폐하고 척박해진 산.
그런 곳에서 꿋꿋하게 뿌리박고 견디며 이 강산을 푸르게 만든 일등공신이 바로 리기다소나무다.
일제 강점기인 1900년경에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리기다소나무
척박한 땅에서도 견딜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무라서 선택의 여지 없이 우리의 녹화사업에 요긴하게 쓰였다.
목재의 가치가 좀 떨어진다고 해서 일부 사람들이 그때 다른 나무를 심었으면 하는 아쉬운 소리도 있었다.
하여튼 아까시나무와 함께 리기다소나무는 아주 충실히 이 땅을 푸르게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아울러, 다른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까지 했다.
미국 대서양 연안이 원산지고, 솔방울이 많이 달려 번식력이 좋지만, 자라는 속도가 늦고 줄기에 옹이투성이며 송진이 많아 가공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든다.
이제 그 소임을 다 했으니 물러날 때도 된것 같지만 아직도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사거리길 주변에 산림욕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산은 시시각각으로 사람이 이용하기 쉽도록 변해가고 있다.
백운산정상이 가까워지고 다시만나야 할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대극, 작년 그자리에 그대로 있고 또 다른 곳에서도 잘 자라고 있었다.
한참을 반갑게 재회를 하고 노닐다가 정상에 올랐다.
예전보다 사람이 더 많아진듯 하다.
인천대교는 맑지않은 공기로 잘 보이지않는다.
양지녘에 장구채가 가녀린 몸으로 날 올려다 본다.
가만히 앉아 눈맞춤을 하고 용궁사방향으로 하산.
중간쯤 내려가다가 정자가 있고 운동기구가 있는 넓은 터가 있어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용궁사로 하산.
가다가 길을 잘못들여 500m정도 다시 되돌아 와서 다시 방향을 잡아 내려갔다.
수령이 천년이 넘는오래된 느티나무 두그루가 지키고 서 있다.
우리나라 용궁사를 검색해보니 6곳이 나온다.
부산,울산,여수,밀양,인천 그리고 부천인데 부천에 있는 것은 점집인듯 하다.
영종도용궁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경내를 돌아보았다.
부처님오신날이 멀지않아 분주한것 같다.
사찰을 빠져나와 버스정거장으로 갔더니 17분후에 203번버스가 온다화여 편의점으로 가서 냉커피한잔 먹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선괴불알풀을 발견 카메라에 담는다고 쭈구리고 앉아 사진을 찍다가 버스를 놓처버렸다.
다음버스는 기약이 없다.
길을 한블럭 더 내려가니 큰길이 나오고 그곳에도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전광판을 보니 3분후 도착.
버스를 타고 은서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귀가.
5월에 꿈꾸는 사랑
꽃들은 서로 화내지 않겠지
향기로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싸우지 않겠지
예쁘게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겠지
사랑만 하니까
비가 오면 함께 젖고
바람 불면 함께 흔들리며
어울려 피는 기쁨으로 웃기만 하네
더불어 사는 행복으로 즐겁기만 하네
꽃을 보고도 못 보는 사람이여
한철 피었다 지는 꽃들도
그렇게 살아간다네
그렇게 아름답게 살아간다네
이 채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보가족모임 9차모임(2024.05.24~25) (0) | 2024.08.09 |
---|---|
남한산성-[이성산성-청량산-산성역](2024.05.19) (0) | 2024.08.09 |
충북단양 제비봉(2024.05.05) (1) | 2024.07.21 |
처가집(2024.04.27) (0) | 2024.07.21 |
수리산-수암봉(2024.04.21) (0) | 202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