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수암봉
2024년02월25일 일요일
코스: 안산읍성관아지-솔숲쉼터-수암봉-부대옆봉-꼬깔봉-꼬깔쉼터-바람꽃공원-수리산성지-병목안공원
거리: 9.0km
시간: 4시간12분56초(휴식:44분02초)
평속: 2.6km/h
소모열량: 928kcal
기온: 1.0/6.0℃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겨울이 지나가고 따스한 봄이 오고 있다.
꽁꽁 얼었던 땅이 녹으며 봄은 우리의 마음도 따스히 녹이며 괜스레 설레게 한다.
봄철에는 주로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미치지만, 이른 봄에는 일시적으로 시베리아 기단의 힘이 강화되기도 한다.
이럴 때면 마치 겨울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 든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자주 나타나면, 1년 중 가장 건조해져서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봄철에 발생한 산불 발생 건수는 전체의 57%, 피해 면적은 92%를 차지할 만큼 봄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피해도 크다.
따라서 봄에는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특히 봄맞이 산행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새로움 때문에 많은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분주해지는 계절이다.
낮이 점차 길어지고 기온도 올라가 사람들이 따뜻한 봄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을 즐기다 보면 자칫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피로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봄에는 춘곤증도 수반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나른함, 졸음, 소화불량, 식욕부진, 현기증 등이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 규칙적인 생활습관, 적절한 운동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
어제 헬스장에서 동네 마라톤동호회 달림이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웠는데, '첼린지대회'가 오늘 있고,
삼일절에도 대회가 있고, 3월 17일 '동마'가 있어서 계속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단다.
날씨가 따듯해 지면서 각종 운동대회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뿐만아니라 남쪽에서 전해오는 꽃소식은 점차 북상하면서 꽃사진을 좋아하는 진사님들도 바빠진다.
밤새 눈을 동반한 부슬비가 내려 산행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전에 비가 그첬다.
늦으막히 베낭을 꾸려 근처 수리산으로 발길을 옴간다.
8851번 버스를 타고 수암동에서 내려 안산읍성관아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발밑이 추적거리고 땅이 녹아 미끄럽기도 하여 조심스럽다.
수암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4개가 있다.
1코그는 명상의숲-정수암약수터-데크계단을 올라 헬기장-수암봉으로 가는 길이고,
2코스는 급경사로 암벽길로 가서 바로 수암봉,
3코스는 산불감시초소-큰재-헬기장-수암봉.
4코스는 소나무쉼터에서 능선을 타고 수암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나는 늘 4코스를 이용한다.
4코스로 오르다보면 노루귀군락지가 있고, 봄이 깊어지면서 각종 봄꽃들이 차례로 꽃을 피여준다.
오르는 중에는 나무에 쌓여있던 눈이 녹으면서 마치 비가 오듯 물방울이 떨어졌다.
능선에 닿으니 녹지않은 눈이 쌓여 있다.
수암봉을 거처 부대옆봉과 꼬깔봉으로 가는 길, 계속 쌓인 눈길을 가야했다.
꼬깔쉼터를 지나 시간을 보니 벌써 2시가 넘었다.
혹시 바람꽃이 올라왔는지 숲길로 내려가 보았다.
몇사람이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있다.
대부분 눈이 덮혀있어 보이지않고 눈이 녹아 흐르는 물길옆을 기대해 보지만 보이지않는다.
다행히 몇송이 고개를 내민 녀석이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마도 다음주나 다다음주나 되어야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바람꽃공원 벤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수리산성지를 지나 병목안공원으로 하산.
벼스를 타고 안양1번지로 나와 환승하여 집으로 귀가.
눈
순결한 자만이 자신을 낮출 수 있다
자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남을 받아들인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가장 낮은 곳에 설 때 사랑을 안다.
살얼음 에는 겨울,
추위에 지친 인간은 제각기 자신만의 귀갓길을 서두르는데
왜 눈은 하얗게 하얗게 내려야만 하는가,
하얗게 하얗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바닥을 향해 투신하는 눈,
눈은 낮은 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녹을 줄을 안다.
나와 남이 한데 어울려 졸졸졸 흐르는 겨울물 소리.
언 마음이 녹은 자만이 사랑을 안다.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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