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사당역에서 안양유원지
2024년02월18일 일요일
코스: 사당역-관음사-관음사국기대-통천문-정상-연주암-팔봉국기대-팔봉-서울대수목원-안양유원지-관악역
거리: 14.26km
시간: 6시간45분04초(휴식: 47분52초)
평속: 2.4km/h
소모열량: 1,533kcal
기온: 2.30/13.0℃
6시에 일어나 식구들 깰까 조용히 준비하여 나가려했는데 와이프가 부시럭소리에 깼다.
오늘은 관악산을 사당능선을 타려고 3200번 광역버스를 타고 사당역으로 갔다.
3200번광역버스가 사당역 2번출구에서 정차했다.
지하상가에서 갓만들어놓은 빵을 사고, 사당역4번출구로 나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막걸리를 사고 따뜻한 물을 담으려했는데 안된단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단호하게 불가하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환불을 하고 나와 다른 편의점으로 가서 물어보니 맘껏 떠가라신다.
편의시설은 가용의 원칙이 옳다,불용의 법칙을 적용한다면 모두 등을 돌릴것이다.
전에 한번 먹어봤던 로데오라면집으로갔다.
라면과 공기밥을 시켰다.
배가 부르다.
오늘은 다리도 무겁고하니 천천히 볼것 다 보면서 산행할 생각이다.
관음사 일주문을 지나 사당능선길로 접어든다.
오랜만에 왔더니 새롭다.
부분적으로 눈이 녹지않은 구간이 있다.
연무가 덮힌 몽환적인 서울풍경이 계속 뒤에서 따라온다.
젊은 남녀가 대화를 하면서 계속 앞서거니뒷서거니 하며 산을 오른다.
참 좋은 시절이다.
정상석 앞에는 어쩐 일인지 사진줄이 짧다.
그래서 나도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었다.
연주암 마루에 걸터앉아 간식을 먹으며 하산길은 팔봉능선으로 정했다.
요란한 불경소리를 뒤로하고 팔봉능선길로 접어든다.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여기도 중간중간 눈이 녹지않아 미끄러운 구간이 몇군대 있다.
바위길이 위험스러워 조심조심 하산.
기묘하게 생긴 바위와 푸른소나무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일본 및 만주의 모란강동북쪽부터 중국의 요동반도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하고, 구미 각국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소나무는 우리 나라 수종 중 가장 넓은 분포면적을 가지고 그 개체수도 가장 많다.
소나무는 양성의 나무로 건조하거나 지력이 낮은 곳에서 견디는 힘이 강한데 어릴 때에는 일사량이 충분해야 한다.
관악산은 소나무가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인것 같다.
왕관바위,새바위,개구멍바위,혓바닥바위, 이름도 재밋다.
팔봉능선을 지나면 무네미고개에서 흐르는 계곡길이 이어진다.
등산을 하다보면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유연성(柔軟性)이 떨어져서 그런경우가 많다.
넘어져도 다치지않게 넘어지는 요령도 유연성에서 생긴다.
평소에 스트레칭을 자주해서 유연성을 키워 둘 필요가 있다.
물가 넓은 바위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따라 내려간다.
관악수목원(서울대수목원), 전에는 통행이 금지되어 우회길로 한참을 갔는데,
이제 문을 개방하여 통행이 허가되어 편하게 안양예술공원으로 이어진다.
하늘은 꾸물꾸물 비가 오려고 망서리고 있다.
비가 올까, 빠른걸음으로 관악역까지 가서 전철을 타고 가다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전철을 내릴쯤에는 다시 비가 그첬다.
사는 법
기다려야 해
가던 길 멈추고 한숨 돌리고
잊었던 하늘 한 번 다시 보고
흘러내린 행낭 고쳐매야 해
먼 산마루엔 분홍빛 구름 한 점
돌아가는 모퉁이엔 수묵빛 어둠
남은 여정 자욱이 찬비 뿌리는
한시대 도상에 함께 젖은 우리들
보아요 누구도 이 비를 피해가지 못하는
운명의 겨울
추운 몸 서로서로 비비고
남은 불 조금씩 나누어 지펴요
어둠 속에 뿌리를
서로 엉켜요
홍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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