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2.59km(2024.02.17)

털보나그네 2024. 4. 10. 20:06

평상주-12.59km

2024년02월17일 토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2.59km

시간: 1시간29분52초

평속: 8.4km/h

소모열량: 793kcal

신발: Asics Gel-Kayano 29: 140.58km

기온: 0.0/10.0℃

걷기: 5.12km,2시간20분21초(휴:8분13초),평속:2.3km/h ,311kcal

총소모열량: 1,104kcal.

요즘, 계속되는 야근에 바쁜 일상으로 지처버린 나의 육신.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 어두워도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대공원엘 나갔는데 이젠,

동이 트고 해가 하늘높이 솟았는데도 미적거린다.

춥다, 그래서 겨울용 운동복을 입고 공원으로 나갔다.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달리기를 시작한다.

몸이무겁다

왼쪽 허리와골반이 아프고 발바닥,종아리에서도 통증이느껴진다.

속도를 늦쳤다.

추진럭이 나오지 않는다.

인생은 속도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떨어져 속도가 점점 떨어진다.

떨어진 추진력을 회복할 수는 없을까?

지난월요일날 생긴 허벅지 근육통이 아직도 남아있다.

예전엔 다리에 알이 배겨도 하루 이틀이면 다 풀렸는데 이젠 일주일이 다되는데도 아직도 남아있다.

인생은 회복력이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에 무리가 가서 회복을 위해 휴식시간을 가져도 회복이 안된다.

회복되는 시간이 점점길어진다.

떨어진 회복력을 옛날처럼 돌려놓을수는 없을까?

모든것이 다 때가 있고, 시간을 들여야 된다.

그러니 할수 있을때 해야한다.

지금이순간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려야 한다.

지금 이렇게 달릴수 있는것은 나에게 축복이다.

세상에는 달리고싶어도 달릴 수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귀찮다고, 힘들다고 안한다면 나에게 주어진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이고 포기하는 것이다.

안하면 퇴보되고 사라진다.

살면서 그런 켱우가 참 많았을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들,

용기가 부족해서, 서먹하다고,귀찮다고,잘 모른다고,

그냥흘려버린 많은 행운들과 보석같은 좋은 기회들...

한순간을 아낌없이 살다.

늘 최선을 다하는습관을 기르자.

덥다, 집에선 추웠는데 막상 뛰기시작하니 덥다.

오늘은 너무 힘든다.

달리기를 마치고 가져온 간식을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한참을 앉아 쉬다가 다시 걷기를 시작했다.

오늘은 수목원엘 갔다.

혹시나 하고 갔는데 기대한대로 복수초가 피여있다.

땅속온도가 차츰 더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날씨가 이대로 간다면 다른 봄꽃들도 금방 올라올 것 같다.

바야흐로 봄이 왔다.

초목들에겐 겨울은 아마도 고통의 시간일 것 같다.

움추렸던 몸, 이제 기지개를 피며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내 몸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

 

 
 
 
 

 

갯버들


 

 

 

희망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 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문병란​

 

'마라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상주-13.05km(2024.05.01)  (0) 2025.01.30
평상주-은행천(2024.04.20)  (0) 2024.08.09
평상주-13.25km(2024.02.12)  (1) 2024.04.10
평상주-13.05km(2024.01.21)  (0) 2024.04.10
평상주-13.0km(2023.12.31)  (0)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