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천황산 재약산
2023년11월04일~05일
코스: 케이블카-하늘정원-천황산(사자봉)-천황재-재약산-천황재-샘물상회-케이블카
거리: 10.5km
시간: 약3시간
평속: 약2.2km
기온: 15.0/21.0℃
둘둘산악회 11월 정기산행
참석;22회동창23+3명
출발지 : 청량리 미주상가옆 동대문 세무서 28인승 리무진버스
무박 2일 11월 04일(토) 23시30분 출발
11시30분 청량리출발 22명
졸업하고 처음 만난 친구도 여럿있다.
43년만의 만남인 셈이다.
그래도 알아보니 고맙다.
잠시 43년전으로 돌아간다.
이제 어엿한 중년신사가 된 모습들이다.
머리가벗어지고.흰머리에 주름진 얼굴
세월이 무색할따름이다.
새벽을 달려 밀양으로 왔다.
6시에 전주명가옥에 도착,콩나물국밥집이다.
식사를 마치고 밀양에사는 기문친구부부가 합류하고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 이동
창가로 보이는 먹구름에 연무낀풍경.
오늘비소식이 있어 은근 걱정이다.
산너머 구름사이로 해가 빼콤 나왔다가 들어간다.
안산댁이 커피를 준비하여 나눠준다.(과테말라산)
어름골도착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산행을 시작
운무로 전망은 없다
그래도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시작 1시45분
중간전망지,운무가 춤을춘다.
천황산도착.1시52분
점상인증을 하고 데크에 모여 요기를 한다.
나를 포함한 일부인원만 재약산산행.
재약산도착 2시02분
사색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걸까?
들풀들이 꽃가루를 날리기위해
자신의 몸을 흔들어
작은 바람을 일으키고
작은 바람을 모아
더큰 바람을 만들어 내는것은 아닐까?
초목들은 어찌소통할까?
아주작은 파장을일으켜
전파하여 그들만의 언어로
마음과 생각을 전달하는 건 아닐까?
사람의눈에 보이지않는
아주작은 미생물들이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지배하고 있는건아닐까?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알수없는 영역
또다른 세상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2023.11.05.천황산에서
다시 원점회귀
샘물상회 갈림길에서 천황산으로 안가고 샘물상회로 빠진다.
샘물상회에서 다른 친구들과 합류
막걸리와 안산댁표 김치를 먹고 출발
다시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승강장으로 간다.
오전에 한산했던 승강장엔 이제 인산인해가되었다
버스정류장 까지 걸어가면서 과수에 열려있는 밀양사과,
축제 공연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가 어름골에 울려퍼진다.
버스는 다시 이동하여 강촌횟집에 도착
기문이가 마련한 향어회요리
부산에사는 장수가 왔다.
반갑게 만나서 한잔술과 함께 학창시절을 추억한다.
맛있는 안주감에 술을 진탕먹었다.
4시출발
아쉬운 마음에 한잔더하자는 파와 가자는 파와의 신경전
2명이빠진 20 명이 탑승
다음에 한번 더하자는 약속
다음은 금정산이다.
버스가출발하고 1시간이 지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종일 비예보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오늘 친구들과 만남에서 화두는 건강이다.
특히, 그중 치아건강과 무릅건강이다.
술이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던 술꾼들이 술을 마다한다
세월만큼 사람도 변했다.
적당함의 거리
아무리 떠들고 웃고 술을 마시고
소리를 질러 봐도 돌아올 때는 혼자다
낯섦이 친구를 찾게 하고
아내를 얻고 살을 맞대도
깨고 나면 누구나 혼자 길에 서 있다
가족도 특별히 친한 타인일 뿐
워즈워스의 수선화 찰랑이는 호수
황홀한 빛에 발을 들여놓으면
늪이 되고 만다
삶은 얽매이는 것 아니다
지극한 사이기에 자신을 내어주면
슬픔이 밀물처럼 밀려들고
인생의 비극은 거기서부터 시작이 된다
하늘의 별들이 각각이고
대숲의 댓잎들 서로 붙어있지 않듯이
바람소리 그대로 성글성글 지나가게 하라
누구나 붙어있을 때 상처받기 쉽다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언제나 혼자임을 가슴에 종기처럼 안고 가라
김기산
(시집 『사람이라서 미안하다』 2021년 도서출판 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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