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불암산-수락산(2023.11.12)

털보나그네 2023. 11. 19. 19:55

 

불암산-수락산

2023년11월12일 일요일

코스: 백세문-불암산성-불암산-석장봉-도솔봉-장군봉-수락산-도정봉-회룡사역

거리: 19.03km

시간: 7시간27분02초(휴식:36분23초)

평속: 2.8km/h

소모열량: 1,892kcal

기온: -2.0/5.0℃

불수사도북은 수도권 명산의 대명사

보통 종주산행은 약46km를 (16시간)무박1일,혹은1박2일, 또는 두번이나 세번으로 나누워서 한다.

오늘은 불암산,수락산을 가려한다.

백세문을 들머리로 하려면 공릉역으로 가야한다.

시흥에서 가장빠른길은 3200,3201광역버스를 타고 사당역으로 와서 지하철을 이용해 공릉역으로 오는 방법.

아니면. 27번 버스를 타고 정왕역으로 와서 전철을 타고 공릉역으로 오는 방법이 있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에 나와보니 3200,3201번 버스는 차고지에서 꼼짝하지않고 있다.

그래서 27번버스를 검색해보니 양방향 6~7분후 도착예정이다.

27번 버스를 타고 정왕역으로 와서 공릉역까지 오니 08시40분.

편의점에서 점심에 먹을 것들을 사고 백세문으로 갔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영하의 날씨.

전철을 타니 대부분사람들이 겨울용 패딩옷을 입었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추운 날씨를 생각하니 금방 납득이 간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온건가?

어제 김장도 했으니 겨울준비는 된건가?

백세문에서 출발을 하는데 공기가 차가워 장갑을 꺼내 끼였다.

공릉역에서 출발하여 불암산정상에 도착하니 거리는 6.5km, 시간은 2시간정도가 걸렸다.

이젠 오르막에선 속도가 현격하게 떨어진다.

상계동이나 불암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덕릉고개까지는 1.8km, 내리막이라 어렵지않다.

닥릉고개에서 수락산정상까지는 3.6km, 계속 오름길이다.

자꾸 속도가 줄어든다.

트랭글이 먼저 석장봉정상을 알려준다.

도솔봉은 이정표를 보고 좌측길로 빠져서 올라가야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생략하고 지나간다.

도솔봉정상에서는 올라온 능선길이 보이고 수락산 전경이 보인다.

마치 수석을 전시해 놓은것같은 기묘한 바위들이 서 있다.

산 전체가 화강암덩어리다.

오늘날씨가 사진찍기에는 별로 좋지않은것 같다.

수락산정상, '수락산주봉'이라고 표기되어있다.

수락산에 멋진 돌들이 그렇게도 많은데 정작 정상석은 돌도아닌 것을 볼품없이 세워놓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인증을 위하여 정상석옆에서서 사진들을 찍느라 분주하다.

수락산정상석, 뭔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도정봉을 향하여 가는 중에 기차(홈통)바위는 통행금지,등산로가 폐쇄되었다.

추락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이유다.

나도 처음엔 섬뜩했던 기역이 난다.

폐쇄조치는 안전을 위해서 잘 한것 같다.

우회길로 가다가 점심먹기 적당한 곳을 찾아 점심을 해결했다.

움직일땐 춥지않았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니 손도 시렵고 춥다.

도정봉정상에는 정상석이 없어졌다.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이정표를 보고 가다가 예감이 이상해서 한사람에게 물었더니 약수터방향으로 내려가란다.

하산은 동막초소가 있는 곳인데 전에도 이곳으로 하산한것 같다.

이곳에서 회룡역까지 가는 길은 아파트와 상가를 지나는 지루한 길이다.

시절인연

한시대를 함께 살아도

인연이 없으면 빗겨가지만

시절인연이 닿으면

멀리 살아도 만나지고

바쁘게 살아도 만나지고

계획하지 않아도

만나지는 것이 인연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줄 알지 못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릴줄 안다고

피천득시인은 노래했다.

우리의 인연은 보통인연이 아니니

소중하고 또 소중하여라.

2023.11.12.수리산에서

 

 

 

 

 

 

 

 

 

 

 

 

 

 

 

 

 

 

 

 

 

 

 

가을에는

가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 수선스러운 준비는 하지 말고

그리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아무 데라도

가을은 스스로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비움으로써 그윽한 산

가을은 침묵하여 깊은 바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그러하길

가을엔 혼자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하여 찬찬히 가을을 들여다볼 일이다

 

박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