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동네한바퀴-은계지구우중산책(2023.05.28)

털보나그네 2023. 5. 28. 23:09

동네한바퀴-은계지구우중산책

2023년05월28일 일요일

장소:은계지구

거리:5.94km

시간: 2시간17분43초

평속: 2.6km/h

날씨: 비,18.0/21.0℃

어제부터 내린비가 오늘아침에도 계속 내린다.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오전까지 비가 이어져 내릴예정이란다.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담장엔 빨간장미꽃이 담장에 기대어 비에 흡뻑젖은 모습으로 나를 보고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 환경미화아저씨가 우비를 쓰고 쓰레기를 줍고 계신다.

비에젖은 초목들이 가지마다 물방울을 달고 물방울놀이를 즐기고 있다.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안는만큼만 보인다는 말이 맞다.

어쩜, 아는 것만 보는지도 모르겠다.

모르는 것은 그냥 스처지나처버리는 경향이 있다.

오늘은 또 다른 말, 심부재언 시이불견[ 心不在焉 視而不見 ]란 말이 생각난다.

마음에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大學(대학)≫ 正心章(정심장)에 나오는 말이다.

이른바 몸을 닦는 것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

몸에 분노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좋아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근심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

마음이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이른바 몸을 닦는 것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내용인것 같아서 적어보았다.

더불어 걸음걸이 하나 바름을 유지하는 것이 몸건강,마음건강의 첫걸음이란걸 잊지말자.

비에 흡벅젖은 초목들이 한편 애처롭게도 보인다.

빗물이 신발를 적셔서 가능하면 길이 좋은 곳으로 발길을 옴긴다.

오늘도 새롭게 만난 몇몇친구들이 있어서 좋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11시30분에 안양에서 형수님과 식사약속이 있다.

전에는 안양형님이 살아계실때는 자주 만났는데 안계시니 뜸해진다.

그래도 와이프가 의리가 있어서 주선하여 자리를 마련하니 고맙다.

비비추가 꽃대를 세워 꽃을 피우기시작하였고, 바위취도 꽃대를 세워 예쁜 꽃을 피웠다.

털개구리미나리,명아주,유채꽃,산딸나무,양귀비,수레국화등이 꽃을 피우고 제철를 만나 한껏 폼을 잡는다.

화단 한켠에 하얀꽃을 피워 자랑하는' 만첩빈도리'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꽃을 피워놓고 자랑하는 통에 그앞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비에 젖은 양귀비와 수레국화, 한참연애를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꽃님과 놀다보면 늘 시간이 부족하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것 같다.

집으로 가는 길에 빵집에 들려 빵 한보따리를 사들고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도착하여 준비하여 안양으로 향한다.

비가 오는가운데 차량이 적지않다.

늘 먹던 옺오리, 하지만 오늘은 옺닭이다.

조류독감으로 오리공장이 문을 닫았단다.

세계최대닭고기수출국 브라질이 얼마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소식과 함께 캐나다,미국,중남미에도 확산중이란 뉴스가 있었다.

요즘,오리값이 급증하고있는것도 조류독감이 원인이였나보다...

옺닭으로 대신했지만 맛은 여전히 좋아 배불리 먹었다.

항상, 먹기전에 약을 먹고 먹는데 ,안양형수님이 오늘은 먹지말자고 하지만 와이프가 안전빵이 최고라고 먹기로.

하지만 약을 먹으면 부작용으로 졸음이 온다는 사실.

잘 먹고 ㄱ사는얘기,집안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운전을 하면서 계속 하품이 나온다.

집에 도착하여 쇼파에 앉아 계속 하품을 하다가 결국 침대로 가서 낮잠을 잤다.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여전히 비는 계속 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