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가족 모임 8회차 이야기
2023년04월28일~29일 1박2일.
사춘간의 모임인 칠보가족모임이 결성된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2013년 가을 11월에 괴산 쌍곡계곡 대추나무집에서 첫 모임을 갖고 임원을 선출할때 큰형이 총무로 나를 지목하는바람에 이종에선 돈원이가, 고종에선 내가 선임되었다.
어찌해야 할지를 잘 몰랐지만 유능한 돈원의 활약으로 무난히 한해 한해가 지나갔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2021년,2022년 3년을 모이지 못하다가 올해 오랜만에 모이게 되었다.
그동안 세상을 달리한 사람도 있고,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있다.
총무로써 소임을 다하기위해 고심을 했지만 부족한 가운데 정해진 날이 돌아와 버렸다.
요즘, 회사일이 바빠져서 일찍 퇴근하기가 미안했지만 정상근무만 하고 퇴근하여 집에 들려 짐을 싸고 모임장소인 화양동으로 출발했다.
예상소요시간은 3시간, 9시에나 도착할것 같다.
고속도로는 다행히 원활하게 소통이 잘 되어 지체없이 잘 갔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를 달릴때에는 초행길에 밤길이라 빨리 갈 수가 없고 긴장도 많이 됐다.
네비양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무사히 근방까지 가고 있는 중에 문근조카로 부터 전화가 왔다.
모두 도착했다는 소식과 안전하게 잘 오시라는 내용이다.
무사히 능운대펜션에 도착하니 멋진 야경속 화양구곡이 펼처졌고 능운대펜션마루에는 칠보가족들이 모여 앉아 있다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화양구곡은 전에 다니던 대중교통이 손님이 없어 운행을 중단하여 이제는 자차가 아니면 올수없는 곳이 되어버렸는데 나는 이런사정도 모른체 장소를 정해놓았으니 몇명의 사람이 오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것은 나의 큰 불찰이였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도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란 점, 그동안 건강상태가 더 악화되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았다.
그래서 참석인원이 많지않을 것이란 우려를 했다.
막상, 펜션에 도착하여 이야기를 들어보니 생각지않았던 청주팀에서 3분이 참석하셨다.
총 모인 인원은 15명, 다행이고 고맙고 반가운 일이다.
토종닭은 맛이 최고다.
근황을 묻고 건배를 하며 반가운 대화를 나누며 식사시간을 보내고, 방으로 가서 다시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심중의 이야기를 하고, 유머가 넘처나는 돈원총무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화기애애하게 대화의 시간을 보내며 많이 웃고, 많이 박수를 보냈다.
모두 나이가 나이인지라 건강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고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는 시간을 보냈다.
다리가 아파서 대수술를 하고도 왔고, 3일전부터 이곳에 오려고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온 분도 있었다.
5월달에 대통령상을 받는다는 소식, 정년퇴직을 하고 새로운 일터를 마련했다는 소식 등 반가운 소식은 서로 축하를 하며 박수를 보내 주었다.
사춘간의 이런 모임은 보기 드물다는 위안과 함께, 만나서 반갑고 즐겁고 행복하다는 말에 총무로써 기분이 좋아졌다.
선물과 찬조를 공유하며 올해도 조촐하게 회비를 거출하여 지출경비를 마련했다.
내일을 위하여 3개의 방으로 흩어져 잠을 자고 아침에 6시알람소리에 기상.
밖으로 나가보니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 잠에서 깨지않은 사람도 있고, 잠을 깼지만 누워있는 사람도 있다.
나와 문근조카는 걸어서 회양구곡중8곡인 학소대, 9곡인 파천까지 가서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에 담고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보니 이제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아침은 버섯전골로 준비를 하고,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쑥을 띁으러 간다고 몰려간다.
한봉지씩 쑥을 깨고, 능운대 뒷편으로 올라갔다가 능운대 바위의 기묘한 모습을 감상한다.
보는 각도에따라 바위가 달리보이고 더 특이한 것은 바위속에 예수님십자가 모습을 발견하여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 한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트레킹을 시작, 문근조카와 나는 아침에 파천까지 갔다왔기에 반대로 가길 유도했다.
영문을 모르는 다른사람들은 그냥 앞서가는 사람들을 뒤따라 간다.
돈원총무는 해박한 지식으로 역사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우암송시열,명나라와 일본,우리나라의 역사,한자뜻 풀이까지 재밋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자들은 아무래도 나물에 관심이 많다.
취나물인줄 알고 채취하는데 지나던 어르신들이 취나물이 아니고 독초라는 말에 다 버려버린다.
나중에, 농고출신인 문근조카에게 하나를 보여주니 두말할것 없이 먹으면 큰일난다고 당장 버리란다.
내가 볼때는 구분이 잘 안가는 취나물과 똑같은 풀인데 아니란다.
우리일행이 걷고 있을때는 비가 오지않다가 숙소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오기시작한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날씨가 우리를 도와준다고 좋아한다.
벌써 오늘 숙소를 사용할 손님이 도착하여 짐을 놓고 갔다.
짐을 챙기고 나와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기위해 이동.
청천칼국수집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좁아 주차하느라 시간을 보내다가 정리가 되어 식당으로 들어가 주문.
식당앞광장에선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비가 오고 있는 가운데에도 '인삼랜드' 홍보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일행은 식사를 끝내고 시장을 돌아보고 여자들은 이것저것 몇가지를 사서 봉지를 들고 다닌다.
살아있는 올갱이,두릅,염장버섯,화초,각종약재들이 보인다.
구경이 끝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서로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잘가라고,건강하라고, 또 보자고...
나는 헤어져 나홀로 빗길를 헤치며 국도를 달리다가 졸음이 쏫아져 졸음쉼터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고속도로를 올라타고 가다가 첫번째 휴게소에 들려 장정리를 하고 커피를 사들고 다시 고속도로를 달린다.
비교적 원활한 소통이지만 하행길은 주차장을 방불캐한다.
등나무꽃
금낭화
금낭화
등나무
모과나무꽃
화살나무
8곡학소대
거북바위
9곡 파천
노린재나무꽃
돌소리쟁이
반하
6곡 능운대
봄맞이꽃
십자가모양
제비꽃
4곡 금사당
만동묘(萬東廟)
2곡 운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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