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율종주-2
2023년04월16일 일요일
코스: 마천역-수어장대(청량산)-남문-검단산-망덕산-요골산-고불산-영장산-율동뒷능선-율동마을
거리: 21.07km
시간: 6시간44분45초(휴식: 33분36초)
평속: 3.4km/h
기온: 8.0/16.0℃
마오종주길(마천-오리역)을 마율종주(마천-율동공원)로 바꿔 다녀왔던 작년 여름(8월21일),
오늘도 역시 마율종주(마천-율동공원)를 했다.
우선, 교통이 왕복 4시간소요하다보니 산행시간에 영향을 받는것과 체력이 부족하여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작년여름엔 33도의 더위속에서도 평속 3.2km/h를 유지했었다.
오늘은 산행하기 딱 좋은 기온과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속 3,4km/h였다.
오늘은 산악마라톤대회가 있어 배번을 달고 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다.
젊은 청춘을 자연속에서 발산하는 멋진모습이 부러웠지만, 내나이 또래의 선수들을 볼땐 존경심이 든다.
아무튼 오늘의 마율종주길은 행복한 길이였다.
산이 육산이라서 뛰고 달려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않았다.
신록이 우거진 숲길에서 새소리,바람소리들어가며 천상의 행복을 느끼며 산행을 했던 것 같다.
집에서 나와 7시07분 전철를 타고 마천역에 도착하니 9시, 2시간이 소요되었다.
마지막편의점에서 막걸리,쌀국수,빵한개를 사 가방에 챙겨넣었다.
시장골목을 지나는데 막걸리안주가 눈에 띈다.
떡이 있으면 하나 사려고 보니 떡은 없고 껍데기,수육,족발,튀김류,부침종류다.
쑥에 쌀가루를 묻혀서 찐 쑥버무리가 방금나와 따끈따끈하다.
주인할머니가 먹어보란다.
먹어보니 맛있어서 한팩 샀더니 덤으로 더 주고 김치까지 싸서 종이컵까지 챙겨 봉지에 담아준다.
할머니 두분이서 운영하시는것 같은데 인간미가 철철 넘처 흐른다.
그래 잘 샀다.
가방에 챙겨넣고 길을 따라 오르는데 주변의 화분에,화단에 ,앞뜰에 봄꽃들이 만개해 있다.
매발톱꽃이 유혹하더니 명자꽃이 유혹한다.
이제 한참 전성기다.
등로에 접어드니 병꽃나무에 병꽃들이 벌써 활짝 피였다.
신록이 우거진 숲길을 오르다보니 발밑에 머리위에 봄꽃들이 만개해 있어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정표가 서 있다.
어디로 갈지 망서리다가 오늘은 우익문, 계단코스로 올라야 겠다고 선택했다.
알고보니 이 계단은 일명'천국의 계단'이였다.
계단이 무려 1,222개다.
우익문까지 계속 계단으로 이어졌다.
중간에 웃옷을 벗고 수건을 꺼내야 했다.
우익문을 지나 성안으로 들어가니 배번을 달고 뛰는 사람이 보인다.
오늘 산악마라톤대회가 있는 것 같다.
수어장대를 둘러보고 남문에 도착하니 중간체크지점이 설치되어있고 천막을 치고 응원과 안내를 하고 있다.
남문을 지나 검단산으로 향한다.
산악마라톤 40km코스는 갈마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인것 같다.
산행을 하면서 계속 그들을 볼 수가 있었다.
그들에게 자극을 받아 나도 속보로 산행을 한다.
하지만 중간중간 들꽃들과 체력이 나의 발목을 잡는다.
한번 다녀온 길이라 친숙하게 느겨지고 육산이라 흙길이 발밑에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망덕산을 지나 이배재,갈마치에 도착.
그들은 갈마치에서 유턴하여 원점으로 향하고 나는 갈마치다리를 건너 계속 영장산을 향한다.
요골산 삼거리를 지나 연리지를 보고 고불산으로 오른다.
시간이 1시가 넘어 늦기전에 점심을 해결해야 겠다.
고불산정상에 도착하니 벤치와 식탁의자가 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
먹으려고 펼처놓았는데 지나던 아줌마 두명이 다가와서 막걸리한잔을 달란다.
한잔으로 둘이 나누워 먹고 쑥버무리를 안주로 먹는다.
대신 비타민바한개를 꺼내어 나에게 준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두아줌마는 가버린다.
나는 배고푼차에 막걸리와 쑥버무리,쌀국수를 든든하게 다 먹고 일어났다.
신록이 우거진 찬란한 봄날, 나는 행복한 마음으로 산길을 걷고 있다.
걸으면서 아무리 계산을 해 보아도 집에 6시까지 가려면 불곡산까지 가느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오늘도 율동공원으로 빠져야 겠다.
늦어도 4시에는 전철를 타야 집에 6시까지 갈 수 있다.
지금 3시, 하산을 해야 한다.
하산하여 마을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20분 소요, 전철역까지 가는데 50분이 소요되었다.
마을버스가 동네를 돌면서 아파트마다 모두 서고 돌아돌아서 가다보니 멀지않은 거리 시간만 소요되었다.
결과적으로 버스를 잘못탄것 같다.
전처럼 큰길까지 나와서 일반버스를 타야 했었다.
정자역에서 하차하여 분당선을 타고 초지역에서 환승, 집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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