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운길산-예봉산(2023.04.23)

털보나그네 2023. 4. 24. 00:03

 

운길산-예봉산

 

2023년04월23일 일요일.

코스: 운길산역-수종사-운길산-새재고개-적갑산-예봉산활공장-철문봉-예봉산-예봉산소공원-팔당역

거리: 13.24km

시간: 6시간48분42초(휴식:37분39초)

평속: 2.1km/h

기온:8.0/20.0℃

 

운길산-예봉산 사이에 있는 세정사계곡은 봄내내 봄꽃축제를 벌린모양이다.

이웃블러그에 올라온 많은 야생화, 꽃사진.

한번쯤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오늘 길를 나섰다.

부천역에서 용산역으로 급행을 타고 갔지만 들어오는 차는 덕소행이다.

그래도 타고 갔다.

사람이 많지않아 편하게 앉아서 갔다.

양정역에서 내려 기다리다가 용문행차로 갈아탔다.

사람이 많다.

 

운길산역에 도착하니 09시15분.

구멍가게에서 막걸리한병 사서 가방에 넣으면서 세정사가는 길를 물었다.

길따라서 쭉 가면 된단다.

하지만 몇발자국 가다가 돌아섰다.

좁은 길에 차가 계속 들어가는 바람에 가기가 싫어졌다.

돌아나와 수종사방향으로 길를 따라 올랐다.

역시, 산길에는 그동안 보지못했던 초목들이 봄옷을 입고 나를 반긴다.

오름길를 천천히 올라 수종사로 갔다.

내내 구름이 많았었는데 조금은 구름이 엷어진것 같다.

대신 기온이 많이 올랐다.

사찰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간다.

믹스커피 한잔 얻어먹고, 약수물로 목도 축이고, 펼처진 뿌연 풍경도 감상한다.

 

시간.

 

멈춤없이 가는 시간

이래도 가고

저래도 간다.

 

길을 나서면

수많은 인생과 운명이 보인다.

나는 무얼하며 시간을 보낼까.

 

시한부.

영원은 없다,

순환만 있을 뿐이다.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나는 무얼하다 가야하나!

그것이 문제다.

 

지금가는 이길,

나 스스로 가는걸까?

운명에게 이끌려 가는걸까?

 

미지의 세계.

너무도 작은 나,

나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걸까?

 

2023.04.23.운길산에서

 

한 노인이 구부정한 허리로 계단을 어렵게 올라가신다.

인사를 하고 지나첬다.

정상까지 잘 올라가실 수 있을까?

의지가 대단하시다.

정상에 도착하니 또다시 풍경이 펼처진다.

인증사진을 찍고 바로 예봉산방향으로 진행한다.

12시, 한시간만 더 가다가 점심을 먹어야겠다.

지금, 4km니까 7km지점쯤 되겠다.

봉우리를 두개를 지나니 쉼터가 나왔지만 남자 두사람이 앉아 쉬고 있다.

조금 더 진행했다.

왕소나무가 있는 언덕밑에 통나무의자가 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집에서 밥과 취나물무침을 싸왔다.

한국인은 역시 밥힘으로 산다, 밥을 먹어야 든든하지...

어제 회사에 출근을 안했으면 김천 처가집으로 나물캐러 갔을것이다.

지난주중에 김천에서 취나물을 택배로 붙여왔었다.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

다시 예봉산을 향해 간다.

예봉산에서 운길산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수월한것 같다.

초장에 너무 느긋하게 진행하여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다.

목표! 예봉산까지 3시도착, 하산은 4시까지 완료.

그래야 6시까지 집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가는 길이 계속 오르막이다.

속도가 나질않는다.

예봉산에 도착하니 3시18분.

인증사진을 찍고나니 카메라 밧데리가 다 소진되었다.

이제 하산만 남았으니 다행이다.

4시20분에 팔당역에 도착했다.

전철은 아직 7전역에 있다.

중앙선은 가다가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 짜증스러울때가 많다.

한참만에 전철이 들어왔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다가 회기역에 도착, 1호선으로 환승했다.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다되어갔다.

마침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양정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