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주-13.1km
2023년03월04일 토요일
장소:인천대공원
거리: 13.1km
시간: 1시간31분13초(휴식:1분)
평속: 8.6km/h
기온: 3.0/12.0℃
신발:Mizuno Wave Rider Neo(누적: 186.34km)
걷기: 5.43km
시간: 3시간06분19초(휴식: 27분06초),
평속: 2.0km/h
평생 가져가기로 했던 운동(스스로의 약속), 마라톤.
자꾸 멀어져가는 느낌이다.
요즘은 헬스장에서도 부족한 시간때문에 뛰는 시간이 적어 진다.
좌골신경통증상도 점점 심해지고 해서 걷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는 상항이 주어지고 있다.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
오늘도, 2km지점부터 허리통증이 시작되었다.
달리면서 극복해 내리라 주문을 걸어본다.
나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지금, 달리고 걷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온전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3km지점인 정문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달린다.
이제 제법 기온이 올라 땀이 많이 난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옷을 어떻게 입을까 망서렸는데...
얇은 긴바지에 춘추긴팔을 입고 나왔다.
모자도 가벼운 것으로,장갑은 필수.
선택을 잘 한것 같다.
반바지를 입고 뛰는 사람, 나시를 입고 뛰는사람도 있지만 아직은 추워보인다.
이제 봄이다.
5km지점에서, 6km지점에서 8km지점에서 그리고 군부대 앞 유턴지점에서...
힘겹게 힘겹게 달려본다.
살다보면,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내 삶에 갑자기 찾아 올 때가 있다.
고난을 힘겹게 이겨내고 나면 힘겨웠던 만큼 성장해 있었던 경험이 있다.
고난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내는 이겨내야 한다.
길가에, 숲속에 서 있는 나무들을 보라!
수 많은 인고의 시간들을 참아내고 있지않은가?
나무들처럼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
마지막 언덕구간, 안간힘을 써 본다.
힘겹게 달리기를 마치고 차에 앉아 물과 간식을 먹고, 다시 걷기준비를 한다.
오늘은 수목원으로 갈 생각이다.
복수초가 올라왔고 노루귀는 올라왔는지 가봐야 알겠다.
걷기준비를 하여 출발.
장수천방향으로 가서 메타세콰이어길를 지나고 정문을 지나 수목원에 당도했다.
이제 제법 기온이 높아졌다.
산수유나무를 지나니 먼발치에서 노란 복수초가 보인다.
두사람이 대포사진기를 들이대고 있다.
제법 많이 올라왔다.
사진에 담고 또 다른 곳으로 갔다.
사람들이 이미 진을 치고 열심히 사진에 담고 있다.
노루귀도 보인다.
풍년화도 활짝 피였다.
사진에 담고 나오는데 길가 양지녁에 광대나물이 꽃을 피웠다.
꽃다지,아주 작은 꽃이라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그리고 호수가 풀밭 양지녁에 봄까치꽃이 보인다.
원 이름이 봄까치꽃인데 일제때 일본놈들이 개부랄꽃이라 개명을 했다는데...
민망한 이름, 봄까치꽃이라 부르리라...
시간이 많이 지났다.
서둘러 집으로 갔다.
씻고 밥을 먹고나니, 딸내미가 내일 산에 갈거냐고 묻는다.
당연하지 왜?
내일은 날씨도 풀렸으니 가족끼리 드라이브여행을 하면 어떻겠냐고 한다.
가자고 하면 나는 언제든지 "ok"지!
얼마후 가족이 집에 다 들어왔다.
와이프에게 의향을 물어보니 멀지않은 곳으로 가자고 한다.
대부도,강화도, 단양...
먼곳은 탈락, 그래서 영흥도로 가기로 정했다.
오랜만의 가족여행이 기대가 된다...
-달리기-
-걷기-
나무처럼 살기
욕심부리지 않기
화내지 않기
혼자 가슴으로 울기
풀들에게 새들에게
칭찬해 주기
안아 주기
성난 바람에게
가만가만 속삭이고
이야기 들어주기
구름에게 기차에게
손 흔들기
하늘 자주 보기
손뼉 치고 웃기
크게 감사하기
미워하지 않기
혼자 우물처럼 깊이 생각하기
이경숙
'마라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상주-13.15km(2023.04.01) (0) | 2023.04.01 |
---|---|
평상주-12.8km(2023.03.18) (0) | 2023.03.18 |
평상주-13.48km(2023.02.11) (0) | 2023.02.11 |
평상주-11.67km(2013.02.04) (2) | 2023.02.04 |
평상주-11.6km(2023.01.29) (0) | 2023.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