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1.67km(2013.02.04)

털보나그네 2023. 2. 4. 23:57

 

평상주-11.67km

2023년02월04일 입춘(立春)

장소: 웃터골근린공원

거리: 11.67km

시간: 1시간35분50초

평속: 7.3km/h

신발: 아식스님버스19

기온: -5.0/4.0℃

오늘은 '입춘'날이다.

계묘년 새해시작은 2월4일 오전11시43분 부터다.

1월1일도 새해고 음력1월 초하룻날도 새해지만 진짜 새해는 입춘날이다.

11시43분이전에 태여난 사람은 오랑이띠,이후에 태여난 사람은 토끼띠다.

24절기 가운데 첫절기인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린다.

벌써부터 남쪽지방에선 홍매화가 피였다는 소식이 전해오고있다.

예전엔 '입춘'에관련한 많은 풍속들이 있었고 '입춘대길' ' 건양다경'이란 입춘축을 대문에 붙였다.

요즘은 '절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었다.

그러나 해가 바뀌고 절기가 바뀌면 자연의 기운이 바뀌어 사람의 운도 달라진다.

좋은 운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던가?

이제 봄사냥을 다녀야 할 때가 온것 같다.

며칠전 아침에 출근하려고 차를 빼다가 도로경계석앞에 돌덩이가 있는것을 못보고 지나처 앞범퍼가 부서졌다.

당장처리가 안되어 임시로 테이프로 고정시키고 운행하면서 이곳 저곳에 알아보았더니 수리비가 50만원이 든다.

동네카센터에 미리 주문을 하여 물건을 준비해놓고 교체는 오늘 했다.

2시간만에 교체가 완료되었다.

왼쪽 고관절과 종아리,발뒤끔치,발바닥으로 전해오는 통증이 심해지고 있다.

매일 늦게까지 일하고 일끝나고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쉴뜸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순간순간이 여유롭지가 않다.

이럴수록 운동은 휴식보다 더 평화로움을 준다.

오늘의 일이 정리가 되어 운동할 짬이 생겼다.

오늘도 웃터골 근린공원을 달린다.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삼성본오스병원앞 조형물앞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

얼마가지못하고 통증이 온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나이가 들면서 몸의 기능이 자꾸 떨어진다.

하지만 재활운동을 통해서 떨어지는 속도를 늦처야 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죽음을 잊지 마라' 등으로 번역되는 라틴어 문구가 생각난다.

생명이 있는 모든것들은 언젠가는 죽는다.

죽음이 있어 또다른 생명이 있는것, 이렇게 세상은 생멸의 순환으로 진화해 간다.

비가 오든,바람이 불던,온전하든, 온전치 못하던 시간은 지나가고 또 새로운 시간이 온다.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하는 삶, 불나방처럼 살더래도 최선을 다하는 삶이여야 한다.

그렇게 하늘공원을 돌아 은계호수공원도 돌아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건물뒤에서 몸을 풀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4식두가 모였다.

와이프는 핸드폰을 교체하고 기능익히기에 열중이다.

현대사회에서 핸드폰의 역활과 그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리고 지금이순간에도 계속 진화해 가고 있다.

고작 몇백년전 고려시대땐 상상도 못했던 괴물이다.

저녁은 골뱅이를 넣은 비빔국수에 족발 댓자와 12.5도와인 한병.

후식으로 배스킨나빈스에서 주문배달된 아이스크림.

가족과 함께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늙은 꽃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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