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3.15km(2023.04.01)

털보나그네 2023. 4. 1. 21:38

평상주-13.15km

2023년04월01일 토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3.15km

시간: 1시간32분17초

평속: 8.6km/h

소모열량: 770kcal

기온: 8.0/22.0

신발:Mizuno Wave Rider Neo(누적: 212.29km)

[걷기:5.28 km(2시간36분57초),평속:2.4km/h, 소모칼로리: 342kcal]

순서/안도현

맨 처음 마당 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

그 다음에는 밭둑의 조팝나무가 튀밥처럼 하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뒷집 우물가 앵두나무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피어나고

그 다음에는 재 너머 사과 밭 사과나무가 따복따복 꽃을 피우는가 싶더니

사과 밭 울타리 탱자 꽃이 나도 질세라, 핀다.

꽃이 필때는 이렇게 순서를 정해놓고 피면서 봄이 왔음을 알렸는데, 이젠 동시다발로 한꺼번에 꽃을 피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급상승하니 초목들이 정신없다.

이렇게 피고 져서 맺은 열매들은 아무래도 뭔가 부실하여 면역력이 약해 쉬 병들고 약하다.

2주만에 대공원에 나왔다.

대공원 벚꽃개화상태도 궁금했다.

후문에 주차를 하는데 개나리,벚꽃들이 활짝 핀 모습이 나를 반긴다.

후문입구에는 비교적 많이 피였다.

운동하는 사람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준비운동을 하고 천천히 달려본다.

1km를 달리는데 희중이가 뛰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오늘은 소래산엘 안가고 대공원을 달리네?

2km지점부터 허리통증이 시작되었다.

정문에 도착하여 스트레칭을 해 주고 다시 뛴다.

머리속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주문을 외웠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할때도 주문을 외운다.(런닝머신은 보통 7km 정도 달린다)

요즘, 스커트를 추가 해서 그런지 조금 좋아지긴 좋아진것 같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아플것 같은 사람도 의외로 많이 아프단 이야길 한다.

특히 허리와 무릅은 공통적인 메뉴다.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들의 고질병인듯 하다.

만의골 언덕구간에서(8km지점) 다시 스트레칭,나무에 등을 기대고 주문을 외운다.

'천지신명이시여 이겨낼 힘을 주십시요'

쉼호흡을 했다.

운동을 할때,혹은 평상시에도 호흡은 상당히 중요하다.

들숨과 날숨을 느끼면서 해 본다.

군부대 옆에 있는 귀성약수터는 이제 물이 나온다.

동절기 동파방지를 위해 패쇄했었는데, 이제 개방하여 물을 받아가는 사람이 보인다.

물한모금 마시고 다시 오던 길로 돌아간다.

몸이 풀려 조금은 좋아졌다.

하지만 근력이 딸린다는 느낌이다.

전보다 운동량이 많이 줄어 근육이 빠졌다는 증거다.

만의골을 지나 큰길로 나와 '타이어뱅크'를 지나다가 사람이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았다.

자동차타이어 교체시기가 되었는데 차일피일 하고 있다.

4개교체하는데 어느메이커로 하든 약50만원이 든단다.

핑개김이 달리기를 멈추었다가 다시 후문으로 달려갔다.

후문에 도착하여 운동을 마치고 간식을 먹고 다시 걷기.

오늘은 아름다운 숲으로 간다.

확실히 체력이 약해졌다.

걷기에서도 다리힘이 약해진 느낌이다.

노인네들이 기우뚱거리면서 걷는 것을 보면 여러생각들이 교차한다.

그들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다.

거름걸이가 가볍고 힘차게 걷는 노인네를 보면 부럽다.

내 걸음걸이는 어떤지 궁금하다.

좋아지고 있어!

 

포기하지 않는 다면

좋아질 거야.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참고 견뎌내자.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하는거야.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거야.

'습관'

노후에도 건강하려면 3가지 습관을 갖어야 한다.

첫째는 건강습관, 아침에 일어나 물한잔 마시는 습관.

눈을 뜨면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평소 좋지않은 부위의 신경을 늘려주고 자극을 주는 동작)

나는 조탁법(鳥啄法)을 한다.

손끝을 세워 머리를 새가 쪼듯이 두둘기는 동작인데, 머리에 몰려있는 8신경에 자극을 준다.

그리고 운동하는 습관, 틈틈히 스트레칭하는 습관.

둘째는 좋은 습관, 긍정적인 마인드와 감.고.사를 실천,남에 말 들어주기,가싸주기등.

세번째는 왜?라고 의문을 갖는 것이다.

왜?

새가 푸드득 날면 그냥 나나부다하지말고 왜? 푸드득 날까? 궁금해 해야한다.

쫒기는 걸까? 배가 고파서일까?물음표가 없으면 답이 필요 없지만, 물음표가 있으면 거기에 답이 필요하다.

사냥꾼에게 쫒기는걸까? 배가 고파서 일까?아니면 사랑의 표현일까?

물음표에 답이 있다.

궁금하면 욕망이 생긴다.

삶의 활력소다.

습관적으로 자꾸 물음표를 던져야 삶이 행복해 진다.

 

죽는 날까지 이 3가지 습관이 몸에 배여 있다면 결코 불행한 삶을 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중요한것은 실천이다.

생각만 가지고선 아무것도 변하지않는다.

생각을 실천해야만 내가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

[달리기]

[ 걷기]

수선화

사월의 시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맘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詩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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