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수리산-수암봉,태을봉(2023.03.01)

털보나그네 2023. 3. 1. 23:36

수리산-수암봉,태을봉

2023년03월01일 수요일,삼일절

코스: 수암동-안산읍성관아지-수암봉-부대옆봉-꼬깔봉-제3산림욕장-태을봉-능안공원-군포문화예술회관

거리: 11.47km

시간: 7시간10분49초(휴식: 1시간31분16초)

평속: 2.0km/h

기온: 2.0/7.0℃

오늘은 수리산 변산아가씨를 만나보러 간다.

아침에 산행준비를 하고 7시에 집을 나서서 8851번 광역버스를 타기위해 삼미시장까지 걸어갔다.

버스는 15분만에 왔다.

수암동에서 하차, 우리동네에서 수리산에 가기에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다.

골목입구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막걸리와 쌀국수를 사려고 했는데 아직 문을 열지않았다.

할 수없이 편의점에서 막걸리와 컵라면을 샀다.

안산읍성관아지에 도착, 입구에는 새로운 조형물이 설치되었는데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기념탑이다.

이곳은 동학농민운동을 비롯해 45년 해방되기까지 많은 저항운동을 전개했던 뜻깊은 곳이라고 한다.

오늘, 3.1절을 맞이하여 기념행사를 할것같다.

오늘 광화문에선 각종집회들이 열릴예정이라는데 민주주의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이권집회가 난무하다.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일본이 태평양전쟁과 더불어 식민지배를 했던 사실은 변함이 없고, 그당시 일본에 의해 수탈당했고 강제노역을 당했던 사실은 없어지지않는데 일본은 부인하고 오늘날까지도 부인하고 있고,한술 더 떠서 호시탐탐 독도를 넘보고 있을뿐이다.

우리는 위대한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좀더 단단해 져야하고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세계로 세계로 도약하는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하리라 삼일절을 맞아서 생각해 본다.

소나무쉼터를 지나면서 좌측 개울가로 내려가 혹시 뭐라도 있나 훌터봤지만 발견하지못했다.

다시 등로로 나와서 수암봉으로 올라 전망을 보았지만 회색빛하늘에 뿌연 대기로 시계(視界)가 좋지않다.

부대옆봉을 지나 꼬깔봉을 지나고 제3산림욕장으로 향한다.

먼발치에서 사람이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니 기대했던 바람꽃은 아직 올라오지않았다.

한군데 이제 막 올라오려는 몇송이의 어린것 말고는 더이상 없다.

여러사람이 대포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서성거리지만 모두 헛수고다.

다시 건너편 계곡으로 가 보았다.

한사람이 땅에 업드렸다.

반쯤핀 변산아가씨 하나 발견했단다.

위로 올라가려고 하니 위에도 없을것이란다.

그래도 혹시나 한번 가 보았다.

역시 없었다.

그 많았던 바람꽃밭에도 한송이도 발견을 못했고 발자욱만 무성했다.

다시 내려와 아까 보았던 귀한분 변산아씨를 알현하고 혹시 있나 다시 찾아다녔다.

계곡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얼었던 계곡물은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

제3산림욕장주변에는 둘레길조성사업이 진행중이다.

공원벤취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태을봉을 향하여 발길을 옴겼다.

좌골신경통이 시작이다.

이러다 산행도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2전망대와 제3전망대사이에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능선에 오르니 칼바위능선길이다.

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계단길를 만난다.

칼바위능선은 칼바위로 위험하여 데크길을 여러군데 설치했다.

태을봉정상에 도착,1시50분이다.

하산은 군포문화예술회관방향(2km)으로 했다.

길을 한번 더 건너가야 31-7번 버스를 탈 수 있는데 그냥 가까운 버스정류소에서 전철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4호선 산본역에 당도했다.

전철을 타고 가다가 졸다가 초지역에서 환승해야 하는데 지나처 버렸다.

오이도역에서 내려 1번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회양목

안산읍성관아지

은향나무보호수 (수령약690년)

운지버섯

줄고사리

산유화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여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지네

 

곤줄박이

운지버섯

 

 

버섯은 1억3천만년전 공룡아 번성했던 중성대백악기초기에 지구상에 등장했다고 하며, 전세계 2만종이 넘는 버섯이 존재한다고 한다.

버섯은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 기생하거나 공생하며 살지만 대부분 동,식물의 사체를 분해하며 살아간다.

특히, 죽은 나무를 분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셀룰로스나 리그닌 등 목재성분은 잘 분해되지 않지만, 버섯이 있어서 분해된다.

덕분에 자연의 순환이 이뤄지고, 숲에 새로운 생명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버섯은 난분해성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능력도 탁월해 토양 오염의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버섯은 동물처럼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는 것도 아니고, 식물처럼 광합성을 해서 스스로 필요한 영양분을 생산하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유기물을 먹는다는 점에서는 세균과 같지만, 세포에 핵을 가진 진핵(眞核)생물이라는 점에서는 핵이 없는 세균과는 차이가 있다.

 

 

이제는 봄이구나

 

 

강에서는 조용히 어름이 풀리고

나무는 조금씩 새순을 틔우고

새들은 밝은 웃음으로

나를 불러내고 이제는 봄이구나

친구야

바람이 정답게 꽃 이름을 부르듯이

해마다 봄이면 제일 먼저 불러보는

너의 고운 이름 너를 만날 연두빛

들판을 꿈꾸며 햇살 한 줌 떠서

그리움 설레임 기다림...

향기로운 기쁨의 말을 적는데

꽃샘 바람 달려와서 네게 부칠 편지를

먼저 읽고 가는구나 친구야

 

이해인 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