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천마산-우수(2023.02.19)

남양주 천마산-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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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2월19일 일요일 우수(雨水)

코스: 수진사입구-천마의집-호평동계곡길-돌핀샘-정상-뽀족봉-천마산역

거리: 7.95km

시간: 4시간43분33초(휴식: 48분18초)

평속: 2.0km/h

기온: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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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잔에 일을 하고 오후엔 미세먼지'나쁨'으로 야외운동을 삼가하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

오늘은 입춘이 지나 우수(雨水)다.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처럼 아침에 비가 내렸다.

안개비가 기분을 심란하게 하는가운데 오랜만에 등산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우수,경칩이 지나면 완연한 봄이 온다고 했다.

기상예보에는 비가 개이고 다시 기온이 떨어진다고 했지만 봄기운이 몰려오는것을 막을 순 없을 것이다.

오늘은 천마산을 갈 계획이다.

혹시 복수초나 만주바람꽃을 볼 수 있을까하고서다.

전철을타고 비몽사몽 평내호평역에 도착하니 09시20분이 넘었다.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도 보이지만 비는 오지않는다.

편의점에서 막걸리와 쌀국수를 사고 165번 버스를 타고 수진사입구에 도착.

수진사로 오를까하다가 직진.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계곡길을 따라 오른다.

매년 노루귀가 올라오는 계곡옆길로 홀린듯 빨려가 눈을 크게뜨고 살핀다.

역시 아직은 이르다.

천마의 집을 지나 낙엽송쉼터에서 앉아 간식을 먹는다.

새가 많다.

직박구리는 구분이 되지만 동고비,박새등은 잘 구분이 안된다.

빵부스러기, 사과를 줘보니 잘 먹는다.

분주히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능력들이 보인다.

어쩜, 새와 나무들은 이미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들을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세한 파동의 변화를 그들의 초월적 능력으로 감지해 알아차릴지도 모른다.

미세한 파동의 변화나 주파수,초음파류가 자연속에선 하나의 공통적 언어로 통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무가 내 마음,내 생각을 읽고 있다면... 헛되고 부끄러운 생각을 하지말아야겠다.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반갑게 맞아야 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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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가 내렸는데 이곳은 눈이 내렸나보다.

발자욱없는 눈쌓인 산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혹시하는 마음으로 돌틈과 나무밑을 살펴보지만 만주바람꽃이나 복수초는 보이지않는다.

그러다 한군데에서 복수초 새싹하나를 발견.

이것으로 위안을 삼고 다시 오른다.

돌핀샘에 당도하니 멸도봉위에는 상고대가 꽃을 피웠다.

시간이 12시가 넘었고 해가 중천인데 아직도 상고대라니...

바람과 기온이 장난아닌가 보다.

돌핀샘에서 물한모금마시고 정상에 닿으니 상고대를 볼 수가 있었다.

햇살이 차갑지않다.

그래도 부는 바람때문에 상고대가 피였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상고대를 만난다.

반대편 언덕은 햇살이 따뜻하다.

혼자 식사하기에 딱 좋은 자리를 발견하여 맘편하게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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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천마산역으로.

이정표를 따라 천마산역으로 간다.

우주에는 어떤것도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관계와 변화속에 있을 뿐이다.

죽는 날까지 다른사람의 도움없이 혼자 씩씩하게 살려면 균형잡힌 규칙적인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필 수다.

식사와 운동이 생명을 연장시켜준다.

5대 생활습관.

1. 일주일에 5회이상 중강도,또는 고강도 운동수행.

2. 양질의 식사.

3. 정상체중유지.

4. 절제된 알콜섭취.

5.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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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실천없는 생각은 무용지물이다.

전철을 타고 또 비몽사몽하면서 집에 도착한다.

오늘도 6시까지 집에 오라고 했는데 오늘은 5시에 도착했다.

능이버섯과 인삼,황기,통마늘이 들어간 닭칼국수, 그리고 후식으로 B.R 표 아이스크림.

비가 그치고 다시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간다.

다음주엔 수리산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가야겠다....

 

400

 

야광나무

물가깃털이끼

운지버섯

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

박새

박새

 

직박구리

직박구리

복수초

복수초

돌핀샘

돌핀샘

멸도봉

천마산정상

 

 

지금

 

해마다 피는 꽃이라도,

같은 모습은 아니다.

그 꽃을 바라보는 나도 같지 않다.

 

모든 것은 흐르고 변한다.

한번 지나가면 그뿐 흐르고 흘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없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올 길은 영영 없다.

 

그러니 어찌 소중하지 않으랴,

어찌 간절하지 않으랴,

지금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

내 눈빛에 담기는 모든 것들이..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