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비둘기공원
2023년03월12일 일요일.
어제는 일이 늦게 끝나 운동도 못하고 지나갔고 오늘은 비가 와서 산엘 가지 못했다.
집에서 그동안 하지못했던 소소한 집안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비가 그처 카메라를 어깨에 둘러메고 가까운 비둘기공원으로 가보았다.
집을 나서는데 경비실앞 화단에 화양목엔 꽃이 만발이였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참동안 눈맞춤을 했다.
길을 건너 토로길, 아파트와 아파트를 가로질러 가는 길인데, 처음에는 넓은 보도블럭길이였는데 어느날 흙을 덥고 나무를 심고 하더니 멋진 산책길로 변했다.
은행단지를 개발한것이 1991년부터니까 벌써 30년이 넘었다.
생매산이란 야트막한 산이 있었는데 산을 밀어버리고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산의 흔적을 남겨두기위해 공원을 만들어 '비둘기공원'이라 이름을 붙였다.
처음엔 조류공원이 있었는데,공작새를 비롯해서 여러종류의 조류를 사육했었다.
그러다가 조류인플렌자(AI)가 돌면서 사라졌다.
지금은 그자리에 체육시설을 설치했고 약수터가 있던 자리에는 지하수를 개발하여 음용할 수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지금도 꾸준히 공원을 관리하여 사계절 주민이 휴식할 수 있는 산소같은 공원으로 존재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면 그시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시시각각 다시 태여나야 환영받을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나는 새로운 문화단어로 어리둥절할 때가 있었다.
예을 들자면, O.T.T, 넷플리스나 페어링등등 그래서 검색을 해보거나 딸이나 아들에게 물어본다.
딸의 권유로 MBTI성격유형테스트를 해 보니, 나는 ISTJ-A(현실주의자)로 나왔다.
예전에는 혈액형으로 성격유형을 알아봤는데 요즘은 이렇게 한단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하고 있다.
사고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것은 맞고 틀리고가 아니다.
화려한 꽃만이 꽃이 아니다.
봄꽃인 매화나 벚꽃은 모두 꽃잎이 날려 떨어진다.
그런데 국화는 꼭지째 말라 떨어진다.
매화에는 매실이 달려도 국화엔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열매가 달리는 식물은 종자로 번식하고, 열매가 없는 것은 뿌리째 심어 새싹을 틔운다.
두꺼운 동백잎은 그 두께로 추위를 견뎌내지만, 후드득 빗방울 소리를 받아내는 오동잎은 제일 먼저 시들어 가을 소식을 알린다.
작은 잎이 모여 큰 나무를 이루고, 바닥을 기며 넝쿨로 자라지만 수박이나 참외는 열매가 큼지막하다.
모란과 작약은 꽃이 어여쁘나 열매가 없다.
꽃이 작은 대추나 오얏, 살구, 배, 사과에는 맛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이장선위(易長先萎), 쉽게 쑥쑥 자라는 것이 제일 먼저 시든다.
만취득수(晩翠得壽), 송백(松柏)처럼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아야 수명이 오래간다.
저마다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명체들, 오늘도 그들의 분주함을 발견한다.
쉼없이 돌아가는 순환의 세월이다.
어찌 넋놓고 있겠는가...
벌써 이동네에서 30년을 살았다.
신혼으로 와서 벌써 아들,딸들이 서른살이다.
비둘기가 많아서 '비둘기공원'이라고 이름을 붙힌것 같다.
야트막한 야산으로 소래산과 마주보던 산, 생매산은 정상으로 갈수록 잡목이 숲을 이루었다고 한다.
예전엔 주변사람들이 이 산에서 땔감을 구했단다.
산업이 발달하고 입산금지가 되면서 여러 가지 나무들과 풀과 칡이 얽혀서 사람이 산에 들어가기 어려웠단다.
그래서 각종 새와 노루, 토끼와 작은 짐승들과 뱀이 많았다고 한다.
어린 아들,딸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와서 약숫물을 마시던 그때가 생각난다.
매화꽃,산수유꽃이 피였다.
버들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바람이 거세지면서 오후부터 점차 기온이 차가워진다.
내일은 영하로 다시 떨어진다고 한다.
꽃샘추위다.
☆매화꽃과 벚꽃의 차이점
1.매화꽃은 꽃기둥이 거의 없지만 벚꽃은 꽃기둥이 길쭈름하게 보인다.
2.꽃잎이 동그라면 매화꽃, 꽃잎이 갈라지듯 뽀족하면 벚꽃이다.
회양목
지칭개근생엽
질경이근생엽
회양목
향나무
꽃다지
씀바귀
방가지똥
목련과 벚나무
좁쌀냉이
쑥
버들
?!
냉이
소루쟁이(소리쟁이)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한바퀴 -은계지구(2023.04.08) (0) | 2023.04.08 |
---|---|
천마산-꽃산행(2023.04.02) (0) | 2023.04.02 |
수리산-수암봉,태을봉(2023.03.01) (0) | 2023.03.01 |
남양주 천마산-우수(2023.02.19) (0) | 2023.02.19 |
소래산-성주산(2023.02.12) (0) | 202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