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과천 청계산-대공원코스(2023.02.05)

털보나그네 2023. 2. 5. 22:16

과천 청계산-대공원코스

2023년02월05일 정원대보름

코스: 대공원(서울랜드)2번출구-과천매봉(응봉)-이수봉-석기봉-청계산망경대-매봉-옥녀봉-대공원2번출구

거리: 15.05km

시간:6시간06분00초(휴식:42분35초)

평속: 2.8km/h

기온: -4.0/6.0℃

정신을 차리고보니 벌써 2월,세월 빠르다.

오늘은 정월대보름날.

예전엔 윳놀이,쥐불놀이,연날리기,구슬치기,썰매타기등 이런 놀이를 보름날 전후로많이 놀았었는데

오곡밥에 땅콩.귀밝기 술.먹걸이 전통문화.

이런것들이 그냥있는것이 아니라 모두 저마다 그의미가 따로 있어 액운을 물리치고 만사형통,건강,소원성취등...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가 아쉽다.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세상,더불어 생각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해간다.

변하는 생각들, 그 가운데 실천이 있다.

생각만가지고는 변하지않는다.

행동이 뒤따라야 나도 바뀌고 세상도 바뀐다.

올 한해는 생각을 실천하는 해가되었으면 좋겠다.

더 힘들어지기전에 산행도 좀더 많이 하고 즐겁고 좋은 경험들 많이 많이 쌓아놓아야 겠다.

주저하지말고 하고싶은 것들 많이 많이 해보는 해가되길 기원해 본다.

오늘은 멀리안가고 가까운 청계산으로 정한 이유는 육산이라 산행후 후유증없이 편한것과 교통시간이 짧은것.

허리와 왼쪽다리가 어제 운동후 후유증이 약간있어서 편한 산길과 걷기에 좋은 곳으로 정했다.

대공원에 도착하여 공원안으로 들어가니 달림이들이 호수주변을 돌고 있다.

이곳도 달리기코스로도 좋고 산책코스로도 좋을 것 같다.

연무가 있어서 흐릿한 대기가 몽환적인 아침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니 산길이 전에 없었던 데크계단이 보인다.

계속되는 계단을 오르다보니 골반도 아프고 땀도 난다.

응봉정상에 도착하여 웃옷을 벗었다.

그리고 이수봉까지 계속 오르막길이다.

중간중간 커다란 바위들, 퇴적암으로 이루워진 바위들의 속살은 막 움직일뜻한 문늬가 생동감 있다.

석기봉정상에서 망경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석기봉 바위밑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

바람이 불어 떡갈나무가 서걱서걱거린다.

수목의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봄을 알리는 버들강아지가 보인다.

매봉으로 가는 길은 그늘진 곳이라 잔설이 남아있어 미끄럽다.

아이젠을 착용한 사람도 보인다.

매봉을 지나 옥녀봉으로 그리고 과천으로 빠져 서울랜드로 하산.

다니던 길이라 편안한 하산길이다.

 

망경대

석기봉

떡갈나무

떡갈나무눈

버들강아지

구상나무

운지버섯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류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