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4산종주
2022년06월26일 일요일
코스: 녹번역3번출구-힐스테이트녹번역아파트-백련산(은평정:228m)-응암약수터-시립은평청소년회관-불광천-홍연2교-서대문구청-연희숲속쉼터-연북중학교-석천약수터-무학정-봉수대(안산정상:295m)-무학재하늘다리-인왕정-인왕산(339m)-인왕산성곽길-창의문-북악산(백악산:342m)-청운대(293m)-곡장-숙정문-말바위안내소-삼청공원-경복궁5번출구
거리: 20.5km
시간: 8시간49분20초(휴:1시간14분25초)
평속: 2.7km/h
기온: 24.0/31.0℃
서북5산환종주라는것이 있다.
서울 북부지역에 있는 백련산,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을 한바퀴 도는 코스다.
녹번역에서 출발하여 백련산-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 형제봉과 비봉능선을 돌아 다시 녹번역으로 오거나 반대로 돌아 오는 환종주코스인데 거리가 25.6km, 하루에 돌려면 평속이 3.0km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서북4산을 만들었는데 북한산을 빼고 백련산-안산-인왕산-북악산만 돌고 하산하는 코스다.
거리는 약 16km정도, 평속 2.0km정도도 가능하다.
그래도 오르고 내리는 업다운이 있어서 쉽지는 않겠지만 난코스가 없고 둘레길수준이라서 하루 즐기기엔 안성맞춤.
비봉능선길은 다녀본 길이라 눈에 선하게 들어오지만 백련산,안산코스는 가보지않은 곳이고 샛길이 많아 잘 알고가지않으면 엉뚱한 곳으로 빠지기 쉽상이다.
그래서 오늘은 길을 익히기위해서 백련산으로 들머리를 정했다.
말로만 많이 들었던 백련산, 동네뒷산같다는 말이 있어 참고하고 녹번역3번출구를 기억해 두었다.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 전철를 타고 녹번역3번출구에 도착하니 7시40분이다.
두리번거리다가 힐스테이트아파트옆으로 열려있는 등산로로 올라갔다.
정말 동네뒷산가는 느낌이고 사람도 눈에 띄지않는다.
보통 직장인의 일요일아침은 늦잠을 자는것도 하나의 일상의 낙(樂)중 하나다.
나같은 사람은 주말이 더 바쁘고, 시간이 아깝다.
어차피 모든것이 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긴 하지만 유독 주말의 시간은 특별히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산으로 가게되고 결과적으로 내가 즐거워야 한다.
지금 이시간, 내가 지나는 이 아파트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일상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어볼 사람도 없었지만 이정표만 보고 은평정까지 무사히 찾아갔다.
은평정에서 한 여성분과 한 남성분이 있어서 한 여성분에게 안산봉수대가는 길을 물었다.
여성분은 모르겠다고 했는데 옆에서 듣던 남성분이 아는체를 하면서 무조건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야한단다.
그래서 그의 말만 믿고 큰길이 나올때가지 무조건 내려갔더니 불광천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도 타고, 달리기도 하고 걷고, 개를 데리고 나와 산책을 하고 있다.
한사람에게 길을 물으니 버스를 타고 가야한단다.
이상해서 지도를 살펴보니 내가 엉뚱한 곳에 와있다.
방향이 잘못되었다.
지도상에 홍제천방향으로 무조건 길을 따라갔다.
길을 가다보니 백련산능선이 홍제천으로 떨어지는것이 보인다.
보이는 저 능선에 길이 있을 것이라 짐작이 간다.
홍제천에 도착하니 불광천과 똑같은 분위기, 서대문구청은 쉽게 찾았고 그 뒤로 안산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있다.
잘 가꾸워 논 숲길,울창한 숲길을 따라 올라 봉수대에 도착하니 인왕산이 한눈에 다 보인다.
인증샷을 하고 인왕산으로 향한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며 떠들썩 거린다.
그런데 이정표가 일괄성이 없어, 아는 사람은 잘 알고 이해를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헷갈리겠다.
이정표는 모르는 사람을 위해 안내하는 역활이 되어야 하는데, 아는 사람을 위한 이정표가 무슨 소용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
바람이 부는 곳은 시원한데 바람이 없는 곳은 고온 다습이다.
땀이 온몸을 적셔놓는다.
인왕산 오름길에는 젊은 사람이 많고, 가족단위로 온 사람도 많이 눈에 띤다.
여전히 하늘은 먹구름으로 덮혀 비라도 금방 올것 같은 기세다.
정상을 지나 성곽을 따라 내려간다.
공사구간,통제구간이 다 없어지고 모두 개방해 통행에 문제가 없다.
윤동주언덕에서 점심을 먹었다.
편의점김밥이 싫어서 궁리끝에 도시락을 싸왔는데 잘 한것 같다.
집밥,집반찬을 야외에서 먹으니 더 맞이 좋다.
창의문을 지나 북악산으로 향하는데 이제 표찰을 하지않고 그냥통과한다.
이제 지키고 서 있는 사람도 없고 안내방송으로 음주,흡연만 통제한다.
그래도 술먹고 담배피우는 사람이 보인다.
북악산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광화문거리도 볼만한데 시계가 좋지않아 아무것도 안보인다.
초반에 헤메는바람에 시간과 힘을 많이 빼앗겨 이제 시간이 많이 갔다.
하산할 곳을 찾아야 한다.
곡장에서 팔각정으로 빠져서 북한산 형제봉으로 빠지는 길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될것 같다.
곡장에서 팔각정으로 빠지는 길을 보려고 했는데 이마져도 찾지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말바위안내소에서 삼청공원으로 빠져 경복궁으로 하산했다.
예전에 형님과 누님과 함께 갔었던 삼청수제비집도 여전히 줄을 서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코로나시대는 다 지나간것 같은, 일상의 회복이 눈에 역역하다.
은평정
딱총나무열매
바위취
산수국
봉수대(정상)
딱총나무열매
무학정
인왕정
해골바위
모자바위,달팽이바위
노박덩굴열매
바위채송화
대나물
돌양지꽃
지네고사리
작살나무꽃
자귀나무꽃
가죽나무열매
고삼
미국자라공
쉬땅나무
텅중나리곷
유월의 노래
감았다 다시 떠보는
맑은 눈망울로
저 짙푸른 유월 하늘을 바라보자
유월 하늘 아래
줄기 줄기 뻗어나간
청산 푸른 자락도
다시 한번 바라보자
청산 푸른 줄기
골 누벼 흘러가는
겨웁도록 잔조로운 물소릴 들어보자
물소리에 묻어오는 하늬바람이랑
하늬 바람에 실려오는
저 호반새 소리랑 들어보자
유월은 좋더라, 푸르러 좋더라
가슴을 열어주어 좋더라
물소리 새소리에 묻혀 살으리
이대로 유월을 한 백년 더 살으리
신석정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래산-성주산(2022.07.06) (0) | 2022.07.06 |
---|---|
충북괴산군 도명산(2022.07.03) (0) | 2022.07.04 |
성주산-거마산-소래산(2022.06.22) (0) | 2022.06.22 |
영종도 백련산-백운산연계산행(2022.06.19) (0) | 2022.06.19 |
소래산-성주산(2022.06.17) (0) | 2022.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