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거마산-소래산
2022년06월22일 수요일
코스: 방아다리길-봉매산-성주산-거마산-장수은행나무-소래산입구(만의골)-소래산정상-850계단-계란마을-삼미시장-대야동
거리: 14.1km
시간: 5시간13분(휴식: 33분22초)
평속: 5.3km/h→약 2.9km/h
기온: 20.0/28.0℃
아침부터 소래산 산마루엔 비가 오는건지 안개인지 검은안개로 덮혀있다.
일기예보에는 비소식이 없다고 나온다.
믿고 길를 나서본다.
오늘은 울적한 마음 달래보려고 방아다리길로 해서 봉매산 능선길를 걸어본다.
하루 하루 세월이 흐르면서 육신은 점점 노쇄해 지고, 현실사회에선 자꾸만 뒷전으로 밀려나가는 느낌이다.
이성적인 생각엔, 젊은세대가 더 잘할 수 있도록 양보해주고 새로운 역활분담을 위해 노력하는 어른신이 되리라,
하지만, 감성적인 마음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뒷전으로 떠밀리고 초라하고 쓸모없는 늙은이로 추락하는 기분이다.
그래서 요즘 우울하다, 자꾸 울울해 진다.
초입에서부터 뻐꾹이가 울더니 계속 숲속에서 뻑꾹새소리가 들려온다.
어디에 있는지 아무리 둘러보아도 모습은 보이지않는다.
그바람에 내 머리위에 이렇게나 많은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며 있었고, 팔랑거리며 바람을 일으켜 시원한 산들바람을 만들어 불어주었구나 하는 것을 깨닭았다.
여우고개를 지나 팔각정에는 주변 견주님들 집합장소인지 개를 한마라씩 데리고나와 인사를 나누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개의 이름을 불러주고 개들도 겸손한 표정으로 암전히 주인옆을 지키고 있다.
성주산을 지나 거마산으로 갔다.
숲이 우거진 거마산, 그리고 장수동은행나무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소래산으로 향한다.
소래산입구 화장실앞에는 능소화가 예쁘게 피어 한껏 아름다음을 자랑하고 있다.
그앞에 인동초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한 아줌마가 다가오더니 말을 건다.
본인이 3년동안 인동초를 가꾸었 놓았단다.
허얏게 꽃을 피웠다가 수정을 한뒤엔 노랑색으로 변한다고 이야길 전해준다.
능소화는 5년을 가꾸었는데 그동안 주변공사때문에 몸살을 앓다가 올해는 이렇게 예쁘게 피였단다.
어찌했든 고운마음씨로 예쁜 꽃을 가꾸어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니 고마운 일이다.
언제 어느때든 그 복은 꼭 받으리라 생각한다.
소래산을 오른다.
아직 계단공사는 끝나지않았다.
어쩜 끝났는데 양생을 위해 막아놓았는지도 모르겠다.
정상을 찍고 850계단으로 하산, 그늘지고 바람이 시원하다.
계단을 오를때엔 덥고 힘들었는데, 내려가며 보니 나무그늘도 있고, 이토록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는 줄 몰랐다.
이곳도 아직 공사중인데 이곳은 통제하지않고 공사를 진행한다.
파손된 나무계단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전부 외국인이다.
계란마을을 지나는데 개천에는 송사리인지 고기들이 돌아다니는 것이 보인다.
지저분한 생활하수인줄 알았는데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삼미시장으로 향한다.
가자미무침,따끈한 두부한모,전병과군만두 섞어서 한팩, 지평막걸리두병, 운동모자를 샀다.
시장에 가면 사고싶어지는 것이 많아서 자제심을 발휘해야 한다....
산이 들려준 말
울적한 마음달래려고
산길로 들어섰다
발밑에 수많은 들풀들과 돌맹이,
땅위를 분주히 기어가던 들벌레.
머리위엔 수많은 나뭇잎과 새들,
바람이 나를 휘감아 안으며 속삭이듯
나의 갈 길을 알려주고
내가 할 일을 가르쳐 준다.
사람이 삶을 살면서
내가 갈곳과 해야 할 일을 알면
무엇을 주저하리오
갈팡질팡 주저하지않고
가서, 혼신을 다하여 하면 되는것
산이 나를 품으며 알려준다.
진심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곳에 답이 있다고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으니
부족하더라도
그것이 전부라면 만족하라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2022.06.22. 소래산에서...
나의 기도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칭찬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인기를 누리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를 구하소서
굴욕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
멸시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
잊혀지는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
오해받는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
조롱당하는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
배신당하는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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