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1.3km(2022.06.04)

털보나그네 2022. 6. 4. 13:29

평상주-11.3km

2022년06월04일 토요일

장소: 웃터골 근린공원

거리: 11.3km

시간: 1시간24분31초

평속: 8.0km/h

기온: 18.0/30.0℃

인천대공원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광명역까지 데려다 달란다.

아들은 대구에 예식장에 가려고 기차표를 예매를 하려다 못하여 수소문끝에 인천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대전까지 가서 대전에서 다시 ktx를 타고 가는 것으로 예약을 했단다.

그래서 인천터미널까지 전철를 타고 가려고 했었는데, 밤사이 광명역에서 대구까지 가는 ktx열차 좌석이 나와서 바로 예약을 잡고 다른것들은 모두 취소시켰단다.

우리집에서 광명역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이 좋지않아서 매번 와이프나 아들이 열차를 이용하면 내가 데려다 준다.

어떨땐 택시를 이용하거나, 불편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제일좋은 건 자가용이다.

빨리 광명역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교통편이 생겨야겠다.

광명역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의 바램일 것이다.

경기도의 서울역같은 역활을 할 수 있도록 교통이 사통팔방으로 통해야 한다.

교통대책도 없이 역만 덩그러니 짖고, 주변에는 아파트만 잔득 지어놓았다.

시간은 10시정각이라고 하여 집에서 9시30분에는 나가야 한다.

그래서 집근처 웃터골을 돌기로 했다.

오늘은 트랭글을 실수없이 작동을 해놓고 뛰였다.

달리면서 500m마다 안내가 잘 나온다.

날씨는 후덥지근, 간혹 부는 바람이 시원하지만 바람도 별로 없다.

얼마를 달리는데 뱃속에서 소식이 온다.

어쩐다냐 이곳에는 해결할 방법이 없는데...

그렇다고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아! 검바위하늘공원에 개방화장실이 있는 걸 언듯 본것같다.

희망을 안고 그곳까지 열심히 달려갔다.

하지만 가서 보니 개방시간이 09시~18시까지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공원끝에서 유턴을 하여 다시 달려가다가 초등학교로 들어가 보았지만 역시 실패.

이리저리 시간만 뺏기고 목적달성을 못하고 가다가 LPG주유소가 보인다.

분명 그곳에는 있겠다는 확신이 선다.

마침 주유중이다.

가서 화장실을 물으니 공용화장실이 아니니 깨끗하게 사용하시라고 퉁명스럽게 위치를 알려준다.

직원용인듯 2층에 가보니 카바가 덜렁거리는 것이 원래부터 그리 깨끗하진 않다.

그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고맙다.

보통 주유소에는 고객용으로 화장실정도는 보유하고 있지않나?

그러고 보면 인천대공원은 운동하기 참 좋은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근접한 곳에 깨끗한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을뿐아니라 세면대와 식수대까지도 준비가 되었으니 말이다.

가로수가 나무터널를 이루워 그늘를 만들어 놓아 한낮에도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이런 공원은 주변에 없다.

인근에 이렇게 좋은 공원을 두고 사는 사람들은 행운이라고 본다.

아무튼 홀가분하게 해결를 하고 다시 도로가로 나왔다.

이제 오르막구간이다.

그래도 몸이 한결 가볍다.

더운 공기와 뿌연대기를 보니 오늘 날씨가 무척 더울 것 같다.

운동을 마치고 건물뒤 그늘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집으로 귀가.

오늘은 어머니 건강은 좀 어떠하실까? 궁금하다.

늘 불안한 마음으로 마음 조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오늘부터 긴 연휴가 시작되었지만 아무런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먼 여행은 삼가하고 있는 요즘이다.

큰형님이 아침,점심,저녁 카톡으로 안부를 전하며 기도 많이 하라고 하신다.

오늘, 어머니에게도 건강한 하루를 열어주세요...

기도를 해 본다...

 

 

 

마지막 남은 믿음

 

정직하게 땀 흘리면 반드시 잘 사는 날이 온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나에게도 해 뜨는 날은 온다

이 작은 믿음 하나로 일만 하며 살아온 나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온 실직은

내 모든 것을 빼앗아 가 버렸지만

 

나에게는 이제 아내도 없고 아이도 없고

집도 돈도 친구도 없고 기술도 다 소용이 없고

 

내 일생을 지탱해온 모든 것들이 차갑게 무너지고

내가 딛고 선 삶의 믿음이 발밑에서 허물어지고

이제 나는 세상의 그 무엇도 믿지 않지만

 

그래도 이 차디찬 세상에서

아직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믿음이 있다면

그건 … 햇볕이 따뜻하다는 거다 …

 

긴 밤을 찬 콘크리트 바닥에서 떨며 지새운 내 몸에

아직도 햇볕은 따뜻하게 평등하게 비춰준다는 이 진실

 

공원 벤치에 누운 내게도 햇볕은 따뜻하다는

이 마지막 진실 이 마지막 믿음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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