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1km(2022.06.02)

털보나그네 2022. 6. 2. 11:43

평상주-11km

2022년06월02일 목요일

장소:웃터골근린공원

거리: 11km

시간: 01시간21분41초

기온: 15.0/25.0℃

어제 치른 지방선거는 예상했던 데로다.

민심은 천심,

치솟는 물가가 걱정이긴하지만 늘 그랫던 것처럼 허리띠 졸라매고 살면 된다.

어제는 오랜만에 마트에서 닭대신 비싼 오리를 한마리 사왔다.

저녁에 온식구가 마주앉아 오리칼국수를 먹었다.

능이버섯,황기,깐마늘,대추등을 넣어 압력밥솥에 푹 삶아 고기를 먹고 그 국물에 칼국수를 끓여 먹었다.

오랜만에 배불리 먹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이 보신이 되었는지 오늘아침에는 몸컨디션이 좋다.

운동을 하려고 나오는 발거름이 가볍다.

준비운동을 하고 달리는데 또 트랭글이 무소식이다.

확인해 보니 또 작동이 안된다.

몇번을 가다서서 확인하고 설정도 확인하고 그렇게 검바위하늘공원까지 왔다.

유턴하는 길에 절전모드를 해제하니 그때부터 작동이 되는것 같다.

지난번과 똑같은 코스로 달렸기때문에 큰 차이는 없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500m마다 안내가 잘 나온다.

오늘, 하늘엔 구름이 많다.

 

 

인근아파트인 영남아파트가 오래되어 재건축에 들어간다.

그래서 요즘 살고있던 세대들이 모두 집을 비워야 한다.

아직 이사를 못간 세대들도 많이 있고 이미 이사를 해서 빈집이 되어버린 세대도 많이 있다.

그덕에 아파트주변에 주차공간도 널널해졌다.

담장너머로 빨간 넝굴장미, 하얀 쥐똥나무꽃이 떠나간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한 표정으로 서 있다.

이주가 마무리되면 공사가 시작될텐데 저 쥐똥나무며 넝굴장미들은 어찌될가? 궁금한다.

 

 

 

6월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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