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주-11.3km
2022년06월07일 화요일
장소: 웃터골근린공원
거리:11.3km
시간: 1시간18분55초
평속: 8.6km/h
기온: 14.0/25.0℃
미세먼지:좋음(2㎍/㎥),초미세먼지:좋음(4㎍/㎥),자외선지수:높음(7),바람: 3m/s, 습도: 51%
아침05시에 일어났다.
침대에 앉아 조타법을 하고, 악력기로 손운동을 하면서 밖을 보니 화창한 날씨다.
달리기복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약간은 서늘하다할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양팔에 닿는다.
대기도 깨끗하고 맑다.
소래산 산마루에 여튼 구름이 걸려있다.
기분이 상쾌해 행복감을 준다.
준비운동을 하고 달리기 시작.
길건너편에서 두사람의 달리는 모습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한사람은 '달리는 물개'동호회 쓰리고님이시다.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니 아는체를 한다.
코스가 다르니 나는 나데로 달려간다.
얼마를 가다가 배에서 소식이 온다.
집에서 나오기전에 혹시몰라 해결를 하고 나왔는데 또다시 소식이 온다.
건물공사장옆에서 일을 하고 있는 두사람이 보여 물었다.
이동식화장실의 위치를 알려준다.
일을 해결하려고 가서 보니 대략 난감, 인기척을 느껴 처다보니 휴지를 가져가란다.
휴지를 받아들고 일를 해결하면서 '두둘이면 열리리다' 말귀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무슨 일이든 해결하려면 두둘여서 도전하고 시도를 해 봐야 문제가 해결되는법이다.
어제저녁,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의 생일축하를 미리 챙긴다고 족발에 보쌈을 먹었다.
생일축하금도 받고, 후식으로 설빙까지 풀코스로 대접을 받았다.
어제 너무 많이 먹었나? ㅎ
좋은 하루되라고 인사로 고마움을 표하고 다시 뛰기를 시작.
오늘 날씨는 운동하기에 최상의 날씨인것 같다.
언덕에 빨간양귀비꽃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그 위로 새털구름이 흐르고 있다.
하늘공원을 돌아 나오면서 몸을 느껴본다.
왼쪽허리와 골반, 그리고 종아리부가 오른쪽 보다 더 무겁다는 느낌.
왼쪽 뒤끔치가 땅긴다.
오늘은 양골반부가 무거우면서 허벅지도 약간 무겁다.
그래서 속도가 올라가지않는다.
예전보다 속력이 많이 떨어졌다.
속력을 높이려면 인터벌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엄두가 나지않는다.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한결님을 만났다.
얼마전 풀코스 600회달성을 하고 축하를 받고, 하시는 말이 이제 한달에 두번만 뛰여야 겠단다.
두번이란 말은 풀코스를 말한다.
풀코스 뛴지가 언제였던가...
길에 서서 운동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여졌다.
건강한 육신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
여자이지만 같이 대화를 나누다보면 강인한 정신력을 느낀다.
생의 계단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
즐겁게 출발하리라.
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
그치는 일이 없으리라.
그러면 좋아,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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