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백운대
2022년05월29일 일요일
코스:우이역2번출구-육모정공원지킴터-용덕사-영봉-하루재-백운봉산장-백운봉암문-정상-용암문-대동문-보국문-대성문-문수봉-승가봉-사모바위-승가공원지킴터
거리:약18km
시간: 8시간35분
기온: 18/29℃
※교통:1호선타고 신설동에서 경전철로 환승 -우이역하차 2번출구
한산한 전철을 타고 가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봤다.
물
물은 아래로 아래로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찾아가는 길의 나그네
그길이 아무리 멀고 험할 지라도
기꺼이 기꺼이 아주기꺼이
찾아가는 길의 나그네
가다가 가다가 바다에 닿으면
더 넓어지려고 더 깊어지려고
몸부림을 친다.
사람도 그랬으면 좋겠다.
2022.05.29.
우이동에 도착하여 화장실를 가려고 둘러봐도 화장실이 없다.
한참만에 길 건너편에 소형주차장옆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던 길을 되돌아 용덕사방향으로 걸어 올라갔다.
입구에 '산악문화허브'?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모르겠지만 조경이 멋지다.
그옆으로 하얀 데이지꽃이 하얀 미소로 나를 반긴다.
한적하고 조용한 길을 따라 죽 올라가다보면 이정표가 나온다.
'육모정공원지킴터' 이곳에 화장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 못했다.
용덕사를 향해 가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길이라 땀이 나기시작한다.
용덕사사찰입구에서 웃옷을 벗어 가방에 넣었다.
조용한 사찰, 입구에서 금낭화꽃이 반긴다.
이제 꽃이 지고 씨방을 만들어 놓은 것도 있다.
계절이 이제 여름의 시작이라 대부분의 봄꽃들은 지는시기다.
사찰건물뒤 축대위에 싸리나무는 지금이 절정이다.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그리고 산신각옆에 함박꽃나무에도 하얏게 새로 핀것도 있고 지는 것도 있다.
조용한 산사를 이리저리 베회하며 살펴본다.
육모정고개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라 숨이차고 덥다.
홀로산객 몇분이 보인다.
바위구간이 시작되면서 고도가 높아지고 주변 풍경이 보인다.
이곳은 북한산과 도봉산의 모습을 모두 한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점점 풍경이 드러나면서 기묘한 바위와 선비같은 소나무가 어우러져 발거름이 느려진다.
이 좋은 풍경을 뒤로 하며 빨리 가서 뭐하겠나 실껏 구경하며 가지.
영봉정상으로 가는 길은 잠시 참나무숲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소나무와 바위구간이 나온다.
인수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정상에는 이미 몇사람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산이 좋아 산을 즐기던 인수봉바위꾼들이 조난을 당해 목숨을 잃은 영혼들이 이곳에 있었다.
그래서 영봉이라 한다.
죽어서도 산이 좋아 인수봉을 바라보는 영혼들이 외롭지 말라고 이곳에 모여 있었다는 이야기.
하루재를 지나니 젊은 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백운봉 산악구조대, 산장을 지나 긴 계단을 오르니 백운봉암문에 도착했다.
전에는 위문이라고 했는데 일제강점기때 지은 이름이라 이름을 바꾸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한숨 돌리며 백운대를 갔다 올건지를 결정을 한다.
나는 그냥 무조건 통과.
정체가 심하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행열이 끝이 안보일 정도고 속도도 느리다.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엉켜있기도 하다.
고도가 높아지니 사람이 줄긴했지만 여전하다.
오늘은 유난히 외국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세계적으로 도시근접해서 이렇게 명산이 있는 곳도 없지않나 싶다.
백운대 정상에는 정상인증샷을 하기위한 행열이 끝이 안보인다.
매번 올때마다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포기했는데 오늘도 역시 포기해야 할 것 같다.
한참동안 정상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사람구경하고...
백운대 인증샷은 옆에서 그냥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젊은 친구에게 부탁하여 찍고 찍어주었다.
백운대를 내려와 이제 용암문방향으로 진행한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준 젊은 친구두명이 계속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예전에는 이 구간도 위험하고 불편했던 구간이였는데 많이 좋아졌고 안전해 젔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들도 멋지다.
만경대- 용암봉-노적봉으로 이어지는 정상옆길구간이다.
위험구간이 많아 일반사람들은 못가는 구간인데 간혹 바위위에 사람들이 보인다.
대동문-보국문-대성문으로 이어지는 성곽길구간, 초목이 왕성한 요즘 숲이 우거져 시원하다.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 겠다.
시원한 나무그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어디든 앉아 자리만 잡으면 쉼터가 된다.
김밥과 지평막걸리, 그리고 커피한잔과 디저트.
막걸리 한잔에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 베낭을 메고 산길를 걷는다.
홀로 걷는 산길
산 좋고 물 맑고 바람시원한,산길을
오늘도 나홀로 걸어 가네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산길을 나홀로 걸어 가네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왜
산길을 나홀로 걸어 갈까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왜
산길을 나홀로 걸어 갈까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들리는,산길을
오늘도 나홀로 걸어 가네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산길을 나홀로 걸어 가네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왜
산길을 나홀로 걸어 갈까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왜
산길을 나홀로 걸어 갈까
기분이 좋아져서 혼자 중얼댄다.
세상에 없는 나만의 노래다.
지난번에 우회길로 가다가 문수봉을 지나치고 의상능선으로 빠질뻔 했었는데 오늘은 청수동암문을 잘 기억 해 두었는데 청수동암문을 통과하려는 순간 문수봉정상을 놓치고 말았다.
다시 되돌아 가야 하는 상항이지만 그냥 청수동암문을 통과하여 사모바위로 향했다.
통천문을 지나니 멀리 펼처지는 백운대,인수봉,만장대,노적봉이 만들어 놓은 멋진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발길를 멈추고 돌아보지않을 수 없다.
아! 명산이다. 다른 산들과 품격이 다르다.
커다란 화강암바위 덩어리로 이우워진 바위산, 대한민국의 자랑거리중 으뜸이다.
승가봉을 지나 사모바위.
북한산에는 하산로가 엄청많다.
이제 대충하산길를 물색해야겠다.
비봉가기 직전에 구기동으로 빠지는 하산로가 있다.
터널바로 앞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편하고 좋은 길이며 버스타고 몇정거장만 가면 불광역이다.
하산을 하고 있는데 형에게로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위독하시니 빨리 요양병원으로 오란다.
서둘러 하산을 하여 버스타고 전철타고 하여 명일동 집으로 갔다.
7시3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도착하니 7시다 .
누님이 7시30분까지 시간을 맞추워 오고계신다.
형님부부와 누님,나는 요양병원으로 갔다.
어머니가 엇저녁부터 아무것도 못드셨단다.
힘들어 하신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한시간을 있다가 이제 그만 나가야 한다고 해서 나왔다.
뒷늦게 둘째형님이 도착하여 5분 면회하고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길이 무겁다.
시간이 늦어져 집에 도착하면 11시가 넘을 것 같다.
데이지
금낭화
작약
바위취꽃
땅비싸리꽃
함박꽃
땅싸리나무꽃.
개옺나무꽃
정향나무꽃
금마타리
국수나무꽃
눈개승마
참회나무
노린재나무꽃
참조팝나무꽃 (개화전)
오리바위
쪽동백나무꽃
분취나물
쪽동백나무꽃
산딸나무
알록제비
쪽동백
국수나무
카바위능선
꿩의 다리.
처녀치마 씨방
금마타리꽃
산앵도
콩제비?
사모바위
비봉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이 된다.
슬픔도 길이 된다.
삶에는 희노애락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편안한 인생과
굴곡진 인생이 있지만
말년이 편해야 젊은 날의 고생도
조금은 보상 받는것 같습니다.
이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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