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기기

오랜만에 처가집 나들이(2022.04.30~05.01)

털보나그네 2022. 5. 1. 23:36

오랜만에 처가집 나들이

2022년04월30~05월01일

올해도 작년 이맘때 처럼 김천 처가집을 다녀왔다.

작년에는 처제가 정육회사를 차려 개업식을 축하도 할겸하여 다녀왔었다.

올해는 대덕작은아버지가 취나물을 띁어가라고 연락이 와서 가기로 했다.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여 6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옥천휴게소에서 쉬고 금강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옷구경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기억의 저편에 있던 옛날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러고 보니 강가에서 아이들이랑 오리배를 타던 시절도 있었다.

김천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다.

오랜만에 장모님도 만나뵙고 큰오빠내외분도 만나니 반갑다.

큰오빠내외분과 장모님과 우리부부는 각각의 차를 끌고 대덕 작은집으로 갔다.

도착하니 11시30분이다.

작은아버지내외분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시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답하며 이야기를 나누웠다.

점심은 큰오빠가 고기를 준비해 오신것으로 고기를 굽고 산나물무침과 산나물쌈이 준비되었다.

고기는 대패살,제주이어도삼겹살이었고, 나물은 취나물무침,돌미나리무췸,민도라치무침에 김치.

쌈은 곰취,돌미나리,상추등이였다.

자연에서 바로가져온 싱싱한 야채와 함께 먹는 돼지고기 쌈은 정말 꿀맛이였다.

그리고 남은 야채를 양푼에다 쓸어넣어 밥을 비벼서 먹으니 배가 부르다.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일할 채비를 하여 밭으로 갔다.

취나물,더덕,달래가 지천에 널려있다.

어제 살짝 비가 내려 나물은 더욱 연하고 싱싱하다.

가져온 비료포대에 모두 채우고 경운기에 가득실고 다시 집으로 왔다.

대부분의 나물류는 모두 우리차 드렁크에 실고 인사를 하고 대덕을 나온다.

와이프는 언니집에 들려서 가죽나물를 주면서 김치를 담가달라고 한다.

언니가 음식솜씨가 좋아 매년 언니에게 의지를 한다.

가죽나물은 남쪽지방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나물인데 가죽나무의 새순을 따서 먹는다.

부침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중부지방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고, 구하기도 쉽지않은 것 같다.

집에 와서 쉬었다가 저녘에는 큰오빠네 동네근처로 우리부부가 택시를 타고 가서 저녁을 먹었다.

큰오빠의 생일이 멀지않다고 우리가 저녁을 사기로 했다.

처음엔 초밥집을 가려했는데 영업을 하지않는다고 하여 복어집으로 갔다.

싱글벙글복어집인데 와이프는 옛날에는 매일 먹다시피했단다.

구미에 본점이 있고 구미에는 복어집이 많다고 한다.

나는 처음먹어본다.

튀김으로 술안주를 하고 탕으로 밥을 먹었다.

다시 집으로 택시를 타고 왔는데 큰오빠내외가 장모님집으로 통닭을 시켰다고 한다.

빗지고는 못사시는 성품이라서 잘먹었다는 답례인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나 혼자만 아침을 먹었다.

장모님도 와이프도 아침을 안먹는단다.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아침을 꼭 챙겨먹는다.

오늘도 장시간 운전을 하려면 밥을 먹어야 한다.

8시에 출발를 하여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서울 명일동형님댁으로 갔다.

먼저 어머님과 형님내외분드시라고 취나물과 달래,가죽나물를 내려 놓고 집으로 왔다.

와이프는 봉지에 바리바리 싸서 동네 아는 사람들에게 나누워 준다.

그리고 쌈고, 다듬고 하느라 바쁘다.

내일은 나에게 누님댁에도 갔다주라고 한보따리 싸놓았다.

저녁에는 상민아빠부부내외를 만나 저녁을 함께 했다.

메뉴는 염소탕.

은계지구 상가에 새로 생긴 집인데 먹어보니 맛이 좋단다.

5월이 왔는데도 날씨가 바람이 몹시 불고 춥다.

즐겁게 식사를 하고 헤어졌자...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손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