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기기

어머니가 우리집에-4(2022.04.06~07)

털보나그네 2022. 4. 9. 23:59

어머니가 우리집에-4

2022.04.06. 수요일 한식

아침에 일어나 어머니 얼굴을 보니 혈색이 좋다.

산에 갔다가 9시까지 오겠다고 하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방아다리길로 들머리를 잡아 산길를 간다.

빠른 걸음으로 능선길로 갔다.

진달래가 활짝 폈다.

빠르게 진행하니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성주산-소래산

거리: 10.31km

시간: 2시간04분19초

평속: 4.8km/h

 

 

 

씻고 아침을 먹었다.

둘째형한테 전화가 왔다.

긴 통화를 하고 나에게 어머니에게 맛있는 음식 많이 해 드리라고 십만원을 보내주겠다고 한다.

사양을 했지만 어머니가 받으라고 하신다.

 

2022.04.07.목요일

새벽에 거친 숨소리에 눈을 떻다.

어며니가 주무시는 소리였다.

그러다 조용해 졌다.

다시 잠을 청했다.

6시에 깼다.

어머니는 잠을 잘주무셨다고 한다.

심장이 낯에는벌떡벌떡 거리다가 밤에는 잠잠해 져서 잠을 잘수가 있었단다.

공원에 나갔다.

벗꽃이 나무가지에 애달려 이제 막 터지기 직전이다.

주말 쯤에는 화짝 꽃을 피울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랑 아침을 먹고 잠깐 회사에 다녀오는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노래

"흔들리는 꽃들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꺼진거야~"

때는 이제 꽃피는 봄이 왔다.

곳곳에서 경쟁이나 하듯 꽂들이 피고 있다.

하지만 내마음은 여전히 춥다.

누나에게 전화를 했다.

누나의 말씀이 경희가 외국 출장을 위해 코로나 pcr검사를 했는데 양성이 나왔단다.

그런데 끝물이라서 하루 지나서 다시 했더니 음성이 나와서 이제 막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출국준비를 하고 있단다.

누님도 요 몇칠동안 계속 몸이 안좋아 치과약을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이제 늙어서 그런가 라고 생각했단다.

어머니가 누님댁에 가셨다면 더 큰일날뻔 했다...

누님이 ’어머니는 아직 살 운명인가 보다’라고 했다.

점심을 먹고 지연엄마가 출근을 하고,어머니는 나에게 그동안 내가 몰랐던 이야기들를 얘기 해 주신다.

이렇게 오래동안 어머니와 함께 지낸적이 없었다.

어쩜 나에게는 참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에 답하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나 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