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성주산
2022년04월17일 일요일
거리: 1045km
시간: 3시간02분56초
평속: 3.3km/h
온도: 6/18℃ 맑음
어느덧, 세월이 흘러 초목에 잎이 피어나고 꽃들이 피고지고 있다.
산색이 연두색으로 변했다.
발밑에는 제비꽃,별꽃등이 피어 반겨주고, 나무에는 산벗꽃,복사꽃...
참나무꽃도 요즘에 피어 있다.
덜꿩나무는 꽃을 피우기 위해 꽃망울을 올려놓았다.
각시붓꽃을 사진에 삼고 있는데 한 아줌마가 지나면서 아는체를 한다.
반지꽃을 찍고 계시네,하면서...
각시붓꽃아닌가요, 했더니 반지꽃이라고도 한단다.
복사꽃은 붉고 예뻐서 눈에 확 띤다.
이제 생활패턴이 바뀌어 산에도 자주 못 올것 같다.
온다해도 장시간 산행은 불가능하다.
이제 새로운 환경에 맞추워서 살아야 한다...
그래도 숲속에 많은 공주님들과 천사님들은 잊지말고 살자...
숲속은 늘 바쁘고 분주하다.
아주 작은 꽃들를 피우며 계절를 알린다.
모진 비바람에도
눈보라 속에서도
숲속은 늘 바쁘고 분주하자.
뜨거운 한여름에도
엄동설한 속에서도
아주 예쁜 모습으로 계절를 알린다.
도토리 [허림]
참나무 꽃을 본 적 없다니까
촌놈이 그것도 못 봤냐 그러면서 도토리를 줍냐
정말 참나무는 꽃을 피우기나 하는 걸까
참나무 꽃을 꽃으로 보지 않은
그야말로 꽃을 꽃으로 보지 않은 탓이다
누가 꽃을 정의하였나
분명, 피고 지는 참나무 꽃
꽃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편협한 고집들
세상의 꽃은 허울과 허물을 쓰거나
화장을 하고 밤의 조명 아래서 유혹하는
수천수만 빛의 광란이기도 한
꽃에 대한 오만과 편견이 꽃으로 피었으니
나도 꽃이다 꽃이면서 꽃인 척
참나무는 참회록 한 줄 쓴 적 없으나
어두운 지붕 위 툭 툭툭 선잠마저 깨우는 가을밤
내 생의 저쪽에서는
도토리 주워놔 묵 쑤어 먹자
문자가 날아오고 있다
- 누구도 모르는 저쪽, 달아실, 2020
* 도토리 열매가 꽃없이 필리가 만무한데 참나무 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긴 하다.
사실 보았다고 해도 꽃같이 보지 않은 것, 꽃 같기도 하고 나뭇잎 같기도 하고 아리송해서일 게다.
선녀가 내려와서 참나무 꽃이 되었다나 어쨌다나 하는데 인간의 편견으로 말미암아 꽃으로 보진 않았다.
꽃인 듯 꽃 아닌 꽃 같은 너, 참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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