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남양주 천마산의 봄(2022.03.27)

털보나그네 2022. 3. 27. 23:43

남양주 천마산의 봄

2022년03월27일 일요일.

코스: 수진사입구-천마의 집-호평동계곡길-돌핀샘-정상-꺽정바위-천마의 집-수진사입구

거리: 8.31km

시간: 5시간39분(휴식: 1시간44분)

평속: 2.0km/h

기온: 3/12℃ 맑음

아침에 집에서 나와 전철역에 갔더니 방금 막 출발를 하여 20분을 기다려 전철를 탔다.

소사역에서 1호선을 얼마간 기다렸다가 타니 8시다.

회기역까지 딱 1시간이 소요되었다.

상봉역에 도착하여 춘천행 전철를 타려고 올라가니 또 막 출발를 해버린다.

오늘 참 환승운이 없다.

다시 다음차를 기다려야 하는데 9시58분차다.

평내호평역에서 내려 김밥과 막걸리를 사려고 길건너 상가로 갔다.

김밥이 4,000원씨이나 하니 그동안 많이 올랐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편의점은 여러군데 있는데 마트가 없다.

지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마트는 없단다.

할 수없이 편의점에 가서 막걸리를 1병 샀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가서 165번 버스를 타고 수진사입구까지 갔다.

천마산에 다녀간지도 오래된것 갔다.

계곡에는 시냇물이 힘차게 흘러 간다.

엇그제 내린비로 해갈이 되어 땅이 촉촉하다.

작년 이맘때에는 아마도 현호색도 꽃를 활짝 피우고 있었고 다른 초목들도 경쟁이나 하듯 잎을 피워놓았을 텐데...

올해는 많이 늦다.

추운 봄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청노루가 올라오는 곳으로 발길를 옴겼다.

매년 올라온 곳에서 변함없이 올라온다.

아직 활짝 피지않았지만 변함없이 올라와 반겨준다.

조금 이른 듯 싶다.

다 훌터보고 다시 산을 오른다.

천천히 잔나무숲까지 가다가 더워서 옷을 벗고,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고 출발.

그러고 보니 시작이 늦어서 시간이 많이 흘렀다.

벌써 12시40분이다.

복수초가 많이 올라오던 한 곳을 찾아보았지만 몇송이밖에 안보인다.

다시 계곡으로 넘어갔다.

그곳에는 기대한 만큼 많지는 않지만 그나마 제일 많이 피여있다.

몇사람이 이미 진을 치고 업드려 사진을 찍고 있다.

예전에는 엄청 많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예전만 못하고 기온이 낮아서 그런지 싱싱하지 않다.

왠지 모르게 힘이 없어보인다.

찍다보니 밧데리에 빨간 불이 들어 왔다.

이제 예비밧데리를 준비해서 가지고 다녀야 하나보다.

3년이상 쓰면 그런다고 하던데...

이제 어느정도 찍었으니 그냥 정상으로 올라가야 겠다.

시간도 많이 지나갔고 배도 고프다.

올라가려다가 발견한 앉은부채, 오늘은 운이 좋았다.

그리고 돌핀샘에서의 처녀치마, 아직 꽃대가 올라오지않았다.

정상에 올라 풍경한번 둘러보고 자리잡아 점심을 먹고 하산.

시간이 많이 간 관계로 서둘러서 내려갔다.

버스타고 전철타고 가고있는데 집에서 영락없이 전화가 왔다.

용산역에 도착하니 6시,집에 도착하니 7시20분.

 

 

미치광이풀 새싹.

 

너도바람꽃.

 

복수초.

 

앉은부채꽃.

 

처녀치마.

 

돌핀샘

 

꺽정바위

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누군가가

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거칠것 없는

머무름 없는 바람으로

그저 자유롭게

허허로운 내 모습을 감추고

떠나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나를 위해 울어 줄

단 한 사람에게도

마지막 흔적 조차 보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박 강남

 

 

초록

새봄이 왔네

새싹이 돋네

새잎이 피네

검은 고목

그 어디에

저 많은 초록 물감

숨겨 두었나

봄빛이 오니

봄바람 불어오니

스멀

스멀

초록이 선잠 깨어

기어나온다

 

 

이문조

 

이문조 - 1953년생. 시인.

기아자동차 무거대리점 근무,부산대 상과대 졸업, 월간 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 등단,한국문인협회 회원, 한비문학작가협회 부산울산경남지부장,시인과 사색 동인, 처용문학 동인,제5회 한국 한비작가협회 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