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양주 불곡산-도락산연계산행(2022.01.22)

털보나그네 2022. 1. 22. 23:46

양주 불곡산-도락산연계산행

불곡산(佛谷山)470m

해발 47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으로 나와 있다. 양주시 유양동 및 산북동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서울 근교의 다른 산과 달리 주말에도 붐비지 않아서 좋다. 산의 규모는 작으나 기암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한다. 인근의 도봉산에 밀려 빛을 못보고 있으나 교통이 편리한데다, 봄철이면 진달래가 만발하는 산이다. 특히 유양동에는 옛 양주군 관아지를 비롯해 문화 유적들도 산재, 자녀교육을 겸한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또한 산 중턱에는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암이 있다. 백화암 밑에 있는 약수터는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한다. 백화암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한 편이다. 정상의 암벽 지대는 겨울철 눈이 내리면 위험한 코스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양주시와 의정부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양리에는 양주목사가 4백여년간 행정을 펴던 동헌과 어사대비 (경기도 유형문화재), 양주향교(경기도 문화재자료), 양주별산대놀이(국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양주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금화정, 양주산성 (경기도 기념물) 등 문화재가 모여있다.

불국산이라고 불리는 불곡산은 옛날에 회양목이 많아 겨울이 되면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멀리 경기북부에서 뻗어 내려온 한북정맥이 도봉산으로 이어가며 자운봉과 만장봉등의 우람한 암봉을 빚기 위해 먼저 화강암으로 그 솜씨를 보인것처럼 불곡산 또한 골산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춰 아기자기하면서도 야무진 산세를 이루고 있다.

김 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양주,의정부,동두천등 인근 지역이 내려다보이고 도봉산에서 북한산을 잇는 유유한 산자락을 보며 걷는 산행의 맛을 한층 북돋아 준다.

도락산(道樂山)

덕계동,백석읍 방석리,은현면 도하리,용암리,관적면 가납리 경계에 걸처있는 산이다.

땅 이름 유래에 대하여는 다음과같은 전설이 내려온다.

첫째는 고려건국 후 지사(地士)를 시켜 송도부근 500리 이내의 산천을 답사하였더니,특히 도락산만은 송도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예를 하는 것같다 하여 충신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조선의 한양천도후 지사를 불러 다시 한양부근 500리 이내의 모든 산세를 답사하게 하였더니, 오직 이 산만이 한양을 배반하고 있다하여 조정에서 산의 머리 (산두,山頭)를 치게했다. 이에 머리가 떨어지니 두락산(頭落山)이 되었고, 이후 약 200년 전에 산명이 상서롭지못하다 하여 음이 비슷한 도락산(道樂山)으로 고첬다 한다.

둘째는 예날에 모든 산들이 서울 남산을 향하여 줄줄이 이동하는데, 불곡산이 길을 막고 터주지 않자 화가 나서 동쪽방향 즉 덕계동쪽으로 돌아앉았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실제 돌악산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돌악산 정상에 있는 바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돌의 산이라는 뜻의 돌산이 한자로 표현되면서 돌산>돌악산>도락산으로 변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돌압산 두락산 돌악산 도락산으로 변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돌압산 두락산 돌압산, 노락산등의 이름으로도 불리웠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도락산은 18세기 중반의 문헌에서부터 확인된다.

해동지도(1760)에서 돌압산(突壓山) 으로 기록된 이 산의 이름은 팔도군현도(1767~1776) 동국여도(1801~1822)까지 마찬가지였다가, 대동여지도(1861)와 대동지지(1864)에서 한자만바꾸어 돌압산(突押山)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후 신편조선지지(1924)에서부터 도락산(道樂山)으로 소개되고 있다.

2022년01월22일 토요일.

코스:양주역-명상숲길-양주향교-산림욕장-상봉-상투봉-악어바위-임꺽정봉-대교아파트갈림길-광백저수지-청엽골고개-도락산정상-돌탑테마공원-새낭골마을.

거리:17.06km

시간:6시간57분(휴식:48분)

평균속도:2.7 km/h

양주역에 09시에 도착하여 아침요기할 곳을 찾아보았지만 없다.

할 수없이 그냥 산행을 시작한다.

양주역 뒷편으로 이어지는 명상숲길이 있다.

전체구간은 5km이고, 양주역에서 별산대마당까지는 2km정도로 평지수준이라서 30분이면 충분하다.

잔설이 있지만 미끄럽지않은 산길를 걸어 양주향교에 닿는다.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백화암이나 임꺽정생가터로 가는 길도 있고, 능선으로 연결된 길과 합류지점까지 가는 코스도 있다.

백화암코스는 급경사와 험한 길이지만 능선길은 솔숲도 많고 걷기좋은 코스다.

오늘 나는 솔숲길로 오른다.

어느정도 오르다가 잠시 쉬면서 아침대신으로 간식을 먹었다.

지금까지는 공복에 운동을 많이 했었는데, 살이 쑥쑥 빠져버린다.

이제 몸의 살를 본전하기위해선 조금이라도 먹고 운동을 해야할 것 같아서다.

살이 너무 빠져서 그런지 요즘 기력이 약해진 느낌이다.

요기를 하고 능선길로 접어드니 젊은 청춘들이 한무리 지나간다.

앞질러 먼저 정상에 닿았지만 잔설들이 바위에 쌓여 조심스럽다.

양지녁에는 눈이 다 녹았지만 음지에는 눈이 전혀 녹지않았다.

불곡산은 최고의 전망과 기묘한 바위와 암능길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오늘은 불곡산과 도락산을 연계하여 산행할 계획이다.

임 꺽정봉을 지나 도락산방향으로 가려는데 여의치가 않다.

급경사에 음지라 눈도 많고, 사람이 전혀 다니지않아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위험한 모험을 하지않는게 좋을 것 같다.

대교아파트로 하산하는 지점에 좋은 바위가 있어 않아서 점심을 먹으며 생각했다.

이대로 하산하기엔 너무 짧으니 양주시청으로 이어지는 둘레길로 양주역까지 가기로.

대교아파트방향으로 하산을 하는데, 광백저수지,청엽골고개로 이어지는 둘레길이정표가 서 있다.

청엽골고개에서 도락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을 것이기에 발길를 돌렸다.

한참을 길를 따라가는데 마주오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예상대로 도락산과 연결이 된다.

그늘진 곳의 눈도 사람의 발자취로 보아 많이 오간 흔적이다.

인근사람들이 둘레길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광백저수지를 지나 청엽골고개로 이어지는 임도길를 만난다.

이제 더이상 마주오는 사람은 없다.

무작정 도락산방향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결국 도락산 정상을 만났다.

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보아도 정상석이 안보인다.

이정표를 보니 돌탑테마공원까지 3.4km이고 시간은 3시를 가리킨다.

4시에 전철를 타야 집에 6시도착이다.

아침에 와이프가 늦어도 5~6시쯤 집에 도착하도록 오라고 했다.

서둘러 하산해야 겠다.

하산길은 길은 나쁘지않았지만 생각보다 길었다.

많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고 돌탑마다 3.1운동 33인과 천주교순교자의 이름을 게시해 놓았다.

잘 조성된 공원이다.

새낭골마을에 도착하여 버스정류장을 찾았지만 보이지않는다.

두리번거리다가 예전에 한번 왔을때가 생각이 난다.

길를 건너고 다리를 건너 상점건물이 있는 곳까지 가야 했었다.

기억을 더듬어 가고있는데 앞에 할머니가 걸어간다.

길을 물으니 손으로 가리키며 버스정류장이 그곳에 있단다.

예전에 133번버스를 그곳에서 탄 기억이 난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3-5번 버스가 왔다.

뛰여가 올라타니 양주역행이다.

이렇게 양주역에 도착하여 전철를 타니 4시30분이다.

전철를 타고 가고 있는데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6시30분 도착을 알려주었다.

집에 도착하니 삼겹살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공룡바위와 악어바위

 

나무에게 말을 걸다

우리가 과연

만나기나 했던 것일까?

서로가 사랑한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제일로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가진 것을 모두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바람도 없는데

보일 듯 말 듯

나무가 몸을 비튼다.

 

 

<詩>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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