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2021년11월06일
거리: 11.36km
시간: 4시간56분(휴식:37분)
코스: 방아다리길-튜립나무숲길-봉매산-성주산-소래산-소래산 산림욕장
금욜저녁 회사에서 일이 끝나지않아 철야를 하고 토요일 아침4시30분에 퇴근.
집에서 한숨자고 일어나 아침을 식구들이랑 함께 먹고 11시30분경 등산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소래산으로 발길를 청해본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산은 집앞에 있는 산이다.
피로가 채 풀리지않은 몸을 이끌고 가을산책길를 떠나본다.
방아다리길를 지나 외곽순환도로 굴다리를 지나 길를 걷는데 들국화가 길가에서 나를 유혹한다.
카메라에 담고 다시 길를 가는데 뒤에서 한사람이 나를 부른다.
발길를 멈춰서서 영문을 물으니 소래산가는 길를 묻는다.
소서울역에서 왔다고 하니 아마도 지금껏 길를 헤메인것 같다.
내가 소래산에 간다고 하니 나를 따라오겠단다.
이렇게 동행을 하게된 아줌마, 소래산을 여러번 왔다는데 얘길 나누워 보니 길를 잘 모른다.
집이 역곡쪽에 있는 듯 하고 산은 친구들과 자주 다니나 보다.
튜립나무숲을 지나 밤나무숲,봉매산을지나 여우고개, 하우고개 출렁다리, 성주산정자.
군부대철책길,솔나무숲쉼터...
산길를 걸으며 나의 넉두리를 늘어 놓았지만 싫은 기색하지않고 다 받아준다.
그덕에 주절주절 말를 하면서 산길를 걷는 새로운 경험을 한다.
쉬는 시간에 나이를 물어 알고보니 66세(55년생)의 할머니다.
그런데 참 건강해 보인다.
그동안은 아들이 산입구까지 차를 테워준 모양이다.
산에는 가을 색이 짙어졌다.
갈잎이 땅에 떨어져 길를 덥고있다.
그리고, 아직은 많이 남아있는 잎사귀들이 부는 바람에 맥없이 떨어져 날린다.
늘 소래산정상에는 사람이 많고, 오늘은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다.
소래산정상을 찍고, 산림욕장으로 하산.
대야역을 알려주고 동행한 것에 감사인사를 하고 헤여진다.
인연이란 이렇게 만났다가 헤여지는 것이다.
오늘 네가 도움을 요청한 그에게 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다.
사는 이유------반칠환
꽃조차 안 피우면 무엇하리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이 비탈에
어느 가을날
낯선 바람 찿아와
문득 데려갈 이 어깨
낭떠러지 바위 틈에
꽃조차 안 피우면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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