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왕방산 두번째 산행(2021.10.23)

털보나그네 2021. 10. 24. 00:10

왕방산 두번째산행

포천 왕방산 [王方山]
높이 : 737m
위치 : 경기도 포천시 포천읍
경기도 포천시 포천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는 왕방산은 포천읍에서 서쪽으로 우람하게 보이는 산이다.
예로부터 포천의 진산으로 불려온 왕방산은 조선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서울로 환궁하는 도중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산에 있는 사찰(현재의 보덕사)을 방문, 수일간 체류했다 하여 산 이름을 왕방산, 절 이름을 왕방사라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포천 동쪽 운악산을 지나는 한북정맥은 수원산~죽엽산~용암산과 천보산을 지나 불국산~한강봉~도봉산으로 이어진다. 천보산에서 서쪽으로 칠봉산(506.1m·양주-동두천 경계)을 분가시킨 산줄기는 북동으로 나아가다가 해룡산과 오지재고개를 지나 약 4km 거리에 왕방산(王訪山·737.2m)을 빚어 놓는다.
왕방산을 지난 산줄기는 다시 갈라져 북동쪽으로 나간 능선은 와북천과 포천천 사이 문례재~원수봉~덕령산을 지나 여맥을 영평천에 가라앉힌다. 북서쪽으로 나간 능선은 국사봉(國師峰·754m)~소요산으로 뻗어 나아간다. 이 구간 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동두천시, 동쪽은 포천시로 나뉜다.

2021년10월23일 토요일

코스: 포천시청-한국아파트-약수터-돌탑-갈림길-528봉-525봉-520봉-갈림길-왕방산정상-오지재-364호국도-선단초교

거리: 14.05km

시간: 5시간18분(휴식 28분)

대중교통: 의정부역 (1호선) 5-2출구로 나와 138번 (흥선지하도입구) 버스로 포천시청까지 이동, 포천시청앞에서 출발하여 한국아파트 옆 등산로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9월12일 처음으로 왕방산을 갔다가 막판에 알바를 하여 산속에서 헤메기는 했지만 처음 능선을 타고 오르던 등로가 너무 맘에 들어서 언제 다시 오마 마음을 먹었는데 오늘 다시 왕방산을 찾았다.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 남들은 설악산,지리산, 주왕산.. 등등 먼 산, 먼 산행을 하고 있는데

아직 코로나가 없어진 것도 아닌데 조심할 것은 조심하면서 다녀야지

아무리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불안한 마음을 떨처 버릴 수가 없다.

그래서 이직은 산악회 산행은 주져하고 있다.

아침에 6시50분경에 집을 나서서 07시25분에 부천에서 전철를 타고 의정부까지 가는데 한시간반이 걸렸다.

그리고 의정부에서 138번 버스를 타고 무란,무봉리,통일대,송우시장,석향마을 대진대학교,어룡...

천마지맥을 옆으로 끼고 포천을 달리면서 포천도 참 넓다는 느낌이 들었다.

50분정도 소요해 포천시청에 도착했다.

한국아파트까지 걸어서 가고 산행들머리인 약수터에 도착하니 10시반경이다.

3시간이 넘는 교통시간이 소요되었다.

교통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래도 초입부터 조용하고 한적한 이 분위기는 마음을 편하게 하고 포근한 발거름이 기분좋게 한다.

왕방산은 육산이라 디딤발이 부드러운 느낌에 소나무숲이 우거져 상큼한 기분을 준다.

아침햇살이 나무사이로 삐집고 나와 햇살반 그늘반에 피톤치스가 공기속에 돌아다니는 듯 푸른 색감이 감돈다.

며칠전에 15도였던 기온이 몇번의 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0도~3도로 기온이 뚝 덜어지더니 다시 오르지 않는다.

다소 쌀쌀하기는 해도 햇살과 등로를 오르는 활동량때문에 춥기보다는 시원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땀도 약간 나오는 상태다.

어느정도 오르다가 웃옷을 하나 벗어 가방에 넣고 가벼운 몸으로 산을 오른다.

두번째 오르는 산길이라 친근하다.

가끔, 인근 주민인듯한 홀로산행하는 사람이 하산하며 지나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나무에 나뭇잎은 단풍들어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혼자 보기에 아까울정도로 숲길이 아름답다.

가을을 만끽하며 부드러운 산길를 걸어 어느덧 정자에 도착.

시간은 벌써 한시.

정상에서, 포천시청에서 버스에서 내려 떡집에서 사온 감자떡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

처음, 산행계획은 정상을 찍고 왕산사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정상에서 생각이 바뀌어 오지재로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길은 등로길보다 단풍이 더 멋지고 ,햇살에 어울리는 단풍나무가 발길를 자꾸 멈추게 한다.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자!!!"

'지금'은 더이상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3.4km 오지재 하산이 완료되여 오지재에 도착했는데 버스가 안다닌단다.

터널이 생기고 부터 터널로 다니기때문에 오지재로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단다.

나중에 알고보니 대진대학방향으로 하산했어야 했다.

그래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364호국도 도로를 따라서 무작정 갔다.

갈수록 길은 나오지않고 자동차 전용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할 수없이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월담하여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왔다.

그리고 버스승강장을 찾았다.

길를 물었다.

불친절하다.

길를 묻다가 버스 몇대를 그냥 보내고 간신히 50번 버스를 잡아 탓다.

운전사에게 길를 물으니 역시 또 불친절하다.

가다가 내리라는 기사님의 말에 내렸는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지나는 사람에게 물으니 코너 돌아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한다.

가보니 138번을 비롯하여 의정부로 가는 버스들이 즐비하다.

빨리오는 것을 잡아탓다.

72번 버스다, 타서 노선을 보니 의정부역으로 가고, 회룡역,도봉역...간다.

의정부역에 내리니4시50분.

항상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오늘은 그렇게 서둘렀는데도 7시에나 집에 도착하겠다.

 

한국아파트, 들머리 

붉나무 열매,

 

미역취꽃씨

미역취꽃이 노랗게 피였다가 꽃이 지고 씨가 맺혔습니다.

미역취꽃씨는 이뇨제,항염증제,항산화제,진통제로 사용했답니다.

요즘은 골다공증이나 골질환에도 약제로 사용한답니다...

 

기름나물

거북바위

 

오지재로 가는 능선길.

 

 

전망대.

 

바위위에 뿌리를 내려 자라는 소나무 

 

의정부시내  역전앞 재래시장.

 

바로 말해요

 

 

바로 말해요 망설이지 말아요

내일 아침이 아니에요 지금이에요

바로 말해요 시간이 없어요

 

사랑 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보고 싶었다고 말해요

 

해가 지려고 해요

꽃이지려고 해요

바람이 불고 있어요

새가 울고 있어요

지금이에요 눈치 보지 말아요

 

사랑 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그리웠다고 말해요

 

참지 말아요

우물쭈물 말아요

내일 에는 꽃이 없어요

지금이에요

 

사랑 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