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남양주 철마산-천마산(2021년09월19일)

털보나그네 2021. 9. 20. 15:58

남양주 철마산-천마산

남양주 철마산[ 鐵馬山 , Cheolmasan ]
경기도 남양주시의 진접읍 금곡리 · 진벌리와 수동면 수산리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고도:710m). 『동국여지승람』, 『해동지도』, 『여지도서』, 『청구도』, 『동여도』, 『대동지도』, 『대동지지』 등에 '검단산(黔丹山)'이라 기록되어 있다.
현재 마을사람들은 '검단산'이라 부르지 않고 '철마산'이라고만 부르는데 이곳에 철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쪽 봉우리를 '철마산'이라 부르고 북쪽 봉우리는 '검단산'이라 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는데, 이는 남쪽 봉우리의 골짜기에 쇠파니마을이 있고, 북쪽 봉우리의 골짜기에 검다니마을 있는 것을 보아도 입증이 된다고 한다.
이에 따를 경우, 북쪽 봉우리인 '검단산'은 검다니마을의 이름 유래와 같이 '검은 산' 또는 '수풀이 우거진 산'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또한, 남쪽 봉우리인 '철마산'은 쇠푸니의 이름 유래와 관련해서 '쇠를 캐는 광산'과 관계가 있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철마산'은 남북 봉우리가 달리 불리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1910년대에 『조선지형도』를 만들면서 '철마산'만을 기록해 놓음으로써 '검단산'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두 봉우리를 모두 '철마산'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편
경춘선 사릉역에서 하차 길건너 버스정류장에서 5,60,버스승차 신도 뷰래뉴에서 하차, 해참공원에서 산행시작.
천마산 天摩山 소박맞은 산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과 오남읍, 화도읍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810.3m이다. 광주산맥에 속하는 이 산은 경춘가도의 마치고개에서 북쪽으로 3㎞ 지점에 있으며, 산세가 험하고 조잡하다 하여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는 별칭이 있다.
고려말 이성계(李成桂)가 이 산이 매우 높아 손이 석자만 길어도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 하여 천마산(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는 이름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온대중부림에 속하는 지역으로 소나무와 굴참나무, 신갈나무 등의 참나무류와 서어나무, 고로쇠나무, 까치박달 등의 낙엽활엽수가 우점종을 이룬다. 급경사지의 분포도 넓은 편이며 고도에 비해 경사가 급한 편에 속한다.
능선이 산정을 중심으로 방사상 형태를 이루고 있어 어느 지점에서도 정상이 바라보인다. 천마산의 북쪽 능선을 따라 괘라리고개에서 서북쪽에 철마산(鐵馬山, 711m)이 있다.
동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북한강의 지류인 수동천으로, 서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오남저수지로 흘러든다.
남쪽 사면에는 천마산 스키장과 천마산심신수련장이 있으며, 이를 포함한 총면적 12.71㎢가 1983년 8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천마산 스키장은 250m의 플라스틱 인조 슬로프를 갖춘 사계절 전천후 스키장으로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야간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스키장 내에는 스키 시설 외에 수영장, 테니스 코트, 헬스 클럽, 역도장, 롤러장 등 각종 위락시설과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유원지로 인기가 있다. 또한 천마산심신수련장은 청소년들의 심신단련을 위한 각종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교통편
경춘선 평내호평역 - 평내호평역 버스정류소(1번출구)에서 165번 탑승 - 수진사, 천마산입구 정류소 하차

2021년09월19일 일요일

코스:해참공원-목표봉-가마솥봉-철마산-꽈라리봉-천마산

거리:16.62km

시간:7시간47분(휴식 1시간)

추석연휴이튼날, 철마산에서 천마산으로 종주산행을 다녀왔다.

작년1월에 처음 다녀왔었는데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 이번엔 참 힘들게 느껴졌다.

집에서7시에 나와 사릉역에 9시에 도착(2시간), 길건너서 땡규60번 버스를 타고 신도뷰래뉴아파트에서 하차하니 09시46분이다.

해참공원입구에는 산행지도와 이정목이 세워져있다(철마산정상까지 4.43km)

잘 정비된 등산로를 기분좋게 출발하여 산을 오른다(10시 출발)

목표봉에 도착하니 10시46분,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곡산이 한눈에 다 펼처보인다.

그리고 다시 등로를 따라 오르니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면서 오르고내리고를 반복한다.

그러다 다시 솥뚜껑봉에 도착, 살짝 힘든 급경사길, 그러고 보니 오늘 몸이 무겁다.

철마산정상에 도착하니 12시다.

식사를 하는 두 무리의 등산객을 뒤로하고 천마산방향으로 진행한다.

내가 가는 쉴곳은 따로 있다.

천마산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다보면 뷰가 좋은아늑한 바위가 있다.

S자 모양으로 연결되는 등로와 가야할 천마산이 마주보이는 곳이며 멋진 소나무가 있고...

오늘은 하얀구절초가 활짝 피여있다.

그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고 한참을 풍경감상하며 행복을 만끽한다.

다시 산행을 출발하여 한참을 가다가 두분의 산객을 만났다.

그분들은 버섯을 채취하러 온 사람들, 노루궁뎅이버섯을 보여주는데 정말 엄청크다.

다시 등로를 가다가 들꽃과 놀고, 버섯들과 놀다가 꽈다리고개를 만난다 (2시10분)

누군가의 돌무덤,그리고 그의 시가 있다.

그러다 나도 노루궁뎅이버섯을 발견, 내생에 처음으로 노루궁뎅이버섯을 만나서 채취에 성공한다.

가다보니 이미 노루궁뎅이버섯을 채취한 흔적이 보이는 참나무를 보았다.

여러송이가 붙어있었나보다...

진행할 수록 점점 고도가 높아지고 오르막이 나오기시작하니 발이 무거워진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너무 놀았나 보다.

꽈라리봉에 도착하니 3시다. 4시까지 가려면 부지런히 가야한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이상하다, 이정표를 만났는데 내가 가곡리로 가고있다.

한참을 왔는데... 할 수없다 되돌아 가야지...가곡리까지 4.5km를 가리키고 있고 그곳엔 교통편도 잘 없다.

다시 꽈라리봉으로 와서 보니 이정목에 분명히 가곡리,천마산이 분명히 있는데 그걸 못보고 지나첬다.

다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니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나갔고, 체력도 많이 방전되어버렸다.

요즘 내가 왜 이런가? 촉을 잃어버렸나?

지난번 왕방산에서도 한번 헤메더니 오늘도 또 헤멘다.

무거운 다리지만 발길를 재촉하지않을 수 없다.

이젠 발밑에 들꽃도, 길가에 바위도, 나무도 눈에 들어오지않는다.

오직 반가운것은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뿐이다.

험한 바위구간을 지나 드디어 천마산 정상에 도착하니 4시46분이다.

생각보다 길었다.

전에는 이토록 길지않았었는데...

중간에 한번 헤메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지처버려서 그런건지...

정상에는 젊은 아가씨 한분이 배꼽티에 레깅스차림으로 셀카에 열중하고 있다.

기회다싶어 얼릉 사진을 부탁했다.

그리고 찍어줄까 물으니 좋다한다.

그래서 여러컷을 다양하게 찍어주니 좋아한다.

간편복을 하고 늦은 오후에 오른것을 보니 호평동쯤에서 사는 주민인듯 하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인것 같다.

갈길이 바빠서 다 시 부지런히 하산을 하는데, 이시간에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몇몇있다.

그리고 또 한사람, 백패킹장비를 질머지고 오른다.

예전에 한번 사진을 본듯한데 정상에서 보는 호평동의 야경은 참 멋지다.

그리고 또 두사람의 레깅스복장의 아가씨가 신나게 올라간다.

어느덧 버스종점에 도착하니 5시46분.

165번 버스가 파랑색과 빨강색 표지판으로 구분하여 종점행,청량리행이 있다.

먼저 종점행이 왔다가 가고, 6시정각에 빨강색이 와서 승차.

평내호평역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 전철상항을 살펴보니 전철은 바로 전역, itx는 아직 멀었다.

itx를 타려고 했는데 오늘은 전철이 더 빠르겠다.

용산역에서 동인천행 급행이 잠시후에 도착, 이곳이 종점이라 출발시간을 기다린다.

집에 도착하니 오늘도 8시30분이다.

 

땡큐60번 버스 중간에 의자가 창문을 향해 있다. 그리고 여성운전사,

 

길가의 까실쑥부쟁이꽃이 나를 반긴다.

 

참회나무열매

솥뚜껑봉 정상

정상에서 본 풍경이다.

 

철마산정상 711m.

이꼬들뻬기꽃

머리통만한 노루궁뎅이버섯

 

미역취꽃

천마산5.5km

저녘에/김 광섭

저렇게 많은 별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드디어 노루궁뎅이버섯을 발견하다.

과라리고개 425m

 

과라리 아리랑

산다는 게 살아간다는게 모두

굽이굽이 돌아 산마루턱에 다다르는

산길과 같아서

 

천 번을 다녀도 갈 적마다 새로운 것이

우리인생 여정과도 같아서

늘 한 자리에서

만고풍상 마다 않고 얼싸 안은 모습이

따스한 어머니 품속 같아서

그래 많이 힘들 제?

여기 잠시 쉬었다 가거라

긴 숨 한 번 크게 들이켰다가

쭉 내 뱉어 보거라

세상사 뭐 그리 부러운 임 없을 게다

그래도 어디 한 구석 짠 한데가 있거든

여기 과라리 고갯마루에

무수한 돌 하나 던지거라

아리랑 아리랑 과라리 아리랑

과라리 과라리 울엄니 아리랑

자 다시 시작 하거라

가는 길에 행여 고비를 맞거든

스스럼없이 이제

나를 밟고 지나 가거라

무심하게 그냥 무심하게

과라리 과라리 울압지 아리랑

since 1999.6~

 

과라리봉 685m

 

아마도 내가 이곳에서 길를 잘못 들어선 것은 참회나무열매와 색고운 낙엽에 정신이 팔렸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흰진범(흰진교)

 

분취꽃

 

산마늘

 

천마산 820m

 

 

 

가을의 시----정희성

 

​이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을은 얼마나 황홀한가

​황홀 속에 맞는 가을은

잔고가 빈 통장처럼​

​또한 얼마나 쓸쓸한가

​평생 달려왔지만 우리는

​아직 도착하지 못하였네

​가여운 내 사람아

​이 황홀과 쓸쓸함 속에

​그대와 나는 얼마나 오래

​세상에 머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