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래산-성주산 둘레길돌기(2021.08.29)

털보나그네 2021. 8. 29. 19:16

소래산-성주산 둘레길돌기

2021년08월29일 일요일

오늘은 상민아빠부부와 우리부부 4명이 소래산을 돌기로 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만나지 못해서, 오늘 시간을 만들었다.

주선은 역시 상민엄마와 지연엄마 두분이서 하고 우리 남자들은 따라만 가는 분위기.

집앞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9시에 나가니 벌써 와서 기다리고 계신다.

인사를 나누고 근황을 서로 묻고 답하고...

늘 가던 코스 방아다리길로 가서 굴다리지나 봉매산을 지나 성주산으로 넘어가는 코스다.

그동안 상민아빠의 모친상을 치르신지 한달정도 지났고 일이 밀려서 바빳던 그간의 이야기들.

토요일근무로 월요일이 수월해진다는 이야기와 나의 산에 갔던 이야기.

정자에서 준비해온 커피를 한잔씨 나누워 마시고, 구름다리지나 준비해온 포도를 먹고...

이렇게 성주산을 지나 소래산밑 쉼터에 앉아 담소를 나눈다.

나의 오미구상(五味口爽)이야기가 여러경우와 상황에 적용해서 현대사회에서 욕심의 유혹에 대한 이야기.

하산을 해서 점심을 먹기위해 자주 갔던 올갱이해장국집으로 갔더니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않는다.

문앞에는 가게를 임대할 사람,인수받아 식당을 운영할 작자를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로나시대에 장사가 어지간히 안되었나 보다.

발길를 돌려야만 했다.

어디서 무엇으로 요기를 해결 해야하나?

때마침 심한 허기가 몰려온다.

상민아빠가 허기져서 걸어갈 힘도 없다고 먼저 말를 한다.

결국 인증된 맛을 찾아서 남도추어탕집으로 가기로 결정.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는 것은 배가 고파서 일 것이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이제 정말로 가을인가 보다.

남도추어탕집은 문전성시? 다행히 한자리가 남아있다.

주문을 하고 막걸리도 한병 먹고 모자라 또 한병을 추가하여 먹었다.

역시 막걸리는 땀을 흘리고 나서 먹어야 맛있다...

커피를 사서 공원으로 가서 4인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신다.

화두는 병과 병원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아프지말고 줄겁게 잘 살자는 결론을 내고 일어섰다.

마트에 들려서 살것들을 사고 각자 집으로 헤여졌다.

 

와이프가 사진기를 못가져가게해서 사진이 없다.

그랫더니 허전하다

아무사진이나 올려본다.

 

오미구상(五味口爽)

현대사회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더 화려한 색으로 사람의 눈을 휴혹하고, 더 세밀한 소리로 사람의 귀를 사로잡고, 더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의 입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하고 세련된 욕망에 기초한 삶을 쫓다 보면 그만큼 잃어 버리는 것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 끝없는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인간은 자신의 몸을 망치고 정신을 허비하게 됩니다. 이런 문명의 화려함 속에 인간성 파괴에 대하여 노가가 도덕경에는 이렇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 세밀한 소리, 맛난 음식. 귀한 물건이 결국 인간의 순수한 본성을 망가뜨리게 된다는 노자의 경고입니다. 노자가 살던 시대와 오늘날 우리의 시대는 너무나 닮았습니다. 버려야 할 것은 가지려하고, 가지려 할 것은 버리는 본말이 전도된 시대 말입니다.

노자는 절제되지 않고 무자비한 문명의 폐해에 대하여 경고하며 성인은 배를 위하고 살아야지, 눈을 위해서 살면 안 된다고 결론을 맺습니다. 순간적인 감각과 욕망에 사로잡힌 감각에 의존한, 단순히 눈을 위한 삶이 아니라 순수한 영혼을 가진 배를 채우는 삶을 사는 것이 현명한 사람들의 생존방식입니다.[ 3분 고전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