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성주산의 봄
2021년04월04일 청명
코수: 산림욕장-내원사방향-계란마을방향-850계단-정상(소래산)-솔숲쉼터-군철책길-정상(성주산)-소래산쉼터-산림욕장
거리: 11.3km
시간: 4시간33분
토요일 근무에 일요일까지 근무를 하고 퇴근, 점심을 먹고 소래산으로 출발.
어제 봄비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벗꽃이 피자마자 봄비에 다 떨어졌다.
봄비에 잎새가 많이 나왔다.
잎새가 나오면 꽃잎은 떨어진다.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시간은 자꾸 가는데 둔한 이내몸은 세월를 쫓아가지 못하는 듯 하다.
소래산 산림욕장입구,
벗꽃풍경과 나무밑에 많은 사람들이 휴일오후를 즐기고 있다.
연초록빛갈로 변해버린 산색, 어느새 벌써...
나무 가지가지 마다에는 겨울내내 웅크리고 있던 잎새들이 연초록잎을 내놓으려고 경쟁이다.
오랜만에 비온뒤라 공기도 맑다.
내원사방향과 계란마을 방향으로 그리고 계단구간으로 오르면서 땅을 유심히 살폈다.
혹시 내가 못보던 것들이 땅을 뚥고 올라왔는지...
특별한 것을 발견하진 못했다.
길가에 양지꽃이 노란 얼굴로 환하게 꽃을 피우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에 담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줌마가 무슨꽃이냐고 묻는다.
속으로 양지꽃도 모르나? 하면서 양지꽃이요! 양지바른 곳에서 살아서 양지꽃입니다~
계단을 오르기전에 미리 웃옷을 벗어 가방에 넣고 단숨에 오른다.
오르는 중에 가지에 꽃을 피우고 서있는 한 나무를 보았는데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물어 볼 사람도 없고 해서 사진에 담아왔다.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다.
복사꽃이 활짝피였다.
깨끗한 대기덕에 먼곳까지 잘 보인다.
인천앞바다며 관악산,수리산들 선명하게 잘 보인다.
한참동안 풍경구경을 하다가 성주산으로 향한다.
올괴불나무가 꽃이 떨어지고 그자리에털달린 잎사귀와 함께 작은 열매를 달고 있다.
솔숲길, 산소가 있는 곳에 산벗꽃나무에는 벗꽃이 만개하여 화사한 모습으로 서 있다.
솔숲길 지나 오른쪽 계곡길를 따라 내려갔다.
지난번 남산제비꽃, 그 이후의 모습을 보기위해서다.
입구에서부터 알아차렸다.
개별꽃이 눈에 들어온다.
길를 내려가면서 남산제비꽃은 이미 꽃이 다 졌고 개별꽃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은하수라는 꽃말처럼 마치 은하수처럼 하얀 꽃들이 흩어져 있다.
한방에서는 동삼,태자삼이라고 하여 폐결핵,식욕부진,설사,스트레스,불면증,소화불량,...
이렇게 좋은 거란다...
하지만 전문가의 손길를 거처야 한다는것.
다시 거슬러 올라오면서 다음에는 또 어떤 것이 올라올 것인가...
이 골짝은 늘 새로운 친구들이 나를 즐겁게 해준다...
마치 나의 보물창고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성주산을 향해 간다.
늘 가는 이 길이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다.
같은 길를 가지만 같지않은 길이며 같지않은 마음가짐,생각이다.
그래서 늘 같은 길도 늘 새로운 길이다.
성주산 정상을 돌아 다시 소래산방향으로 간다.
쉼터에 도착,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는 쉼터공간, 차츰 소래산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쉼터를 조금 지나면 현호색밭이 있다.
현호색종류가 4가지정도가 같이 자라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이곳에 올 수 있었지? 궁금하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애기나리군락지가 있는데 오늘 보니 엄청 많은 싹이 올라오고 있다.
소래산산림욕장을 향해 둘레길를 달린다.
예쁜 연초록 색으로 갈아입은 산길를 즐겁게 지나간다.
산림욕장에 도착,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소리가 크다.
바위틈에 돌단풍이 앉아서 꽃을 피우고 자랑하듯 앉아 있다.
다가가서 그를 마주보지않을 수 없다.
방창/ 김 용택시인
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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