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천상의 화원
2021년04월11일 일요일
오늘은 더 늦기전에 화야산을 다녀와야겠다고 집을 나섰다.
요즘 우리동네 주변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와서 전에 없던 버스노선이 많이 생겼다.
그중 27번버스가 천왕역을 오가는데, 우리동네에서 버스를 타고 부천역에 가서 1호선을 타는 것보다 천왕역으로 가서 7호선을 타는것이 약간 시간단축이 되는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천왕역으로 27번 버스를 타고 갔다.
상봉역에 도착하니 8시가 넘었다.
전광판을 보니 춘천행 전철은 8시30분에 있다.
검색을 해보니 청평역에 9시17분도착이다.
청평터미널에서 삼회리가는 30-2번버스가 09시10분에 있는데 그럼 탈 수가 없다.
09시35분에 뽀루봉식당까지 가는23번 버스가 있지만 산행코스가 연결이 안된다.
그러고 보니 그럼 용산역에서 itx를 탔으면 될지도 모르는데, 아마 십중팔구 될것이다.
그럼 오늘은 화야산 가는것을 포기해야한다.
그럼 어딜갈까? 호명산보다는 천마산을 가는것이 더 낳을 것 같다.
천마산 야생화산행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지난번에는 조금 일찍인것 같았는데 오늘은 조금 늦은 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시기를 딱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계절은 기다려주지않는다.
세상모든 것이 다 때가 있다.
때를 놓치만 다시 그 때를 찾을 수 없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데로 다시 새로운 때를 만들어 맞춰가야 한다.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일평생을 살면서 그때 그때 해야할 일이 다 따로 있다.
그때 할 일를 하지못하고 지나가버리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니 항상 그 때를 놓치지않토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버스를 타고 수진사입구에서 하차.
버스를 타고 오면서 개천변길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는데 버스가 돌아서 가서 멀어보이는데 개천을 따라 걸어가도 그리 멀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유심히 보았다.
한무리의 등산객이 모여 자기네끼리 떠들고 있다.
봄산!! 너무 좋다!!! 연초록 빛깔이 좋다!!
나도 동감이다.
입구에서 등산지도를 살펴보니 모르는 길도 많이 있다.
늘 가던 냇물이 흐르는 그길를 간다.
이제 길가에는 제비꽃,현호색등 이름을 아는것,이름을 모르는것들이 일제히 땅에서 올라온다.
큰괭이풀이 이렇게 만은 줄 몰랐다.
매화말발도리꽃이 하얀꽃를 피우기 시작했다.
병꽃나무에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천마산에만 있는 점박이현호색이 예쁘게 꽃을 피우고, 노란 애기붓꽃도, 족도리풀꽃도 피여있다.
발밑에는 냇물소리와 들꽃들의 화사한 모습에 힘든줄 모르고 산행을 한다.
잣나무쉼터를 지나 낙엽송쉼터에서 웃옷을 벗고 물과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
얼레지꽃의 시작으로 들꽃들이 눈에 들어오고 망설임없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현호색을 비롯하여 바람꽃,노루귀등 옷갖꽃들이 피여있다.
정신없이 꽃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댄다.
어느덧 카메라에서 밧데리가 빨간표시가 떳다.
벌써 빳데리가 얼마남지않았다.
예비용을 준비라도 해야하나...접사를 찍으면 빳데리가 빨리 소진된다....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가?
돌핀샘근처에는 여러사람이 샘물를 마시며 쉬고 있다.
이 근처에는 처녀치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올라오면서 중의 무룻을 같이 찍던 부부산객이 이곳에서 처녀치마를 열심히 찍고 계신다.
나는 빳데리를 아끼려고 몇장만 찍고 정상을 향했다.
이제 배도 고프고 힘들기도 하다.
정상에가서 요기를 해야겠다.
정상에는 사람이 많다.
사진을 찍으려고 줄를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정상석 옆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가져온 떡과 커피를 마시며 요기를 하고 나니 사람들이 다 가고 몇명없다.
하산은 천마산역으로 할까하다가 호평동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당재에서 계곡쪽으로 안가고 화장실앞길로 직진했다.
가다가 한사람에게 길를 물었다.
앞에 있는 산이 관음봉, 수진사로 내려가는 길이 많고 좋단다.
그를 따라 수진사옆길로 하산, 그리고 냇가를 따라 걸어갔다.
'호만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천에는 물고기와 고동이 살고 있다.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이고 주변에 사는 어른들의 산책로, 운동코스인듯 하다.
어느덧 평내호평역, 그리 멀지않은 것 같다.
에쓰자로 이어지는 산능선의 선이 철마산과 그 뒤로 주금산이 연결되어 있다...
4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 시인
4월엔 그대와 나
알록달록 꽃으로 피어요
빨강꽃도 좋고요
노랑꽃도 좋아요
빛깔도 향기도 다르지만
꽃가슴 가슴끼리 함께 피어요
홀로 피는 꽃은 쓸쓸하고요
함께 피는 꽃은 아름다워요
인연이 깊다 한들
출렁임이 없을까요
인연이 곱다 한들
미움이 없을까요
나누는 정
베푸는 사랑으로
생각의 잡초가 자라지 않게
불만의 먼지가 쌓이지 않게
햇살에 피는 꽃은
바람에 흔들려도
기쁨의 향기로 고요를 다스려요
꽃잎 속에 맑은 이슬은 기도가 되지요
4월엔 그대와 나
알록달록 꽃으로 피어요
진달래도 좋고요
개나리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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