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성주산-소래산둘레길(2021.03.15)

털보나그네 2021. 3. 15. 15:37

성주산-소래산둘레길

 

2021년03월15일 월요일

연무에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야외활동이 찝찝한 요즘이지만, 집에 있으면 답답하니 나갈 수 밖에 없다.

오늘은 한번도 가보지않은 길,흔히 정맥길를 다니는 사람들만 없는 길 찾아다니는 길를 한번 가봐야겠다.

외곽고속도로 굴다리밑으로 넘어가서, 허름한 공장이 있고 밭이 불규칙적으로 있는 길를 지나 가다보니

산으로 오르는 길를 만난다.

그 길를 따라 가 보았다.

200m정도 가니 길이 없어지고 잡초와 넝굴이 길를 막고 있어 다시 빽하여 나오다가 산악회 리본을 발견,

아! 바로 우측에 길이 보인다.

그 길를 따라 가니 찔레넝굴과 잡목이 우거진 길이지만 희미하게 길이 이어진다.

따라가보니 과수원위로 지나가다가 절벽이 나온다.

그리고 한참 밑으로  보이는 차량들의 행열, 아! 길이 없다.

자세히 보니 비탈길를 미끄러지면서 내려간 흔적이 보이지만 내려간다해도 연결되는 길이 없어보인다.

생각끝에 포기하고 다시 오던 길를 되돌아 나간다.

둘러보았지만 이근처에는 산과 연결되는 산길이 없다.

그래서  포기하고 오던길를 되돌아 나와 소래산으로 연결되는 방아다리길로 갔다.

예전에 자주 가던 길인데 이제는 이쪽의 길도 지저분해서 싫증이나서 잘 아오게 되는데,

오랜만에 온 길이지만 변함없는 그때 그 길이다.

등로로 접어들고 걸음이 빨라진다.

이제 잘 아는 길이니 발길이 편해진다.

어느덧 진달래가 활짝 피었고 생강나무 가지마다에는 노란 꽃들이 달려있다.

갈수록  기온은 올라가고 이제 더워질 것이다.

나무에 새싹들이 피어올라 머지않아 갈색 산색이 연초록으로 변할 것이다.

이렇게 세월은 가고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는데...

답답한 현실은 좋아 질 기미도 안 보인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매 순간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면 되는 것일까?

 

좀더 새로운 길를 도전해 볼까?

지금까지 너무 소극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제 주식투자도 해보고 땅투기도 해서 남들처럼 순식간에 돈도 많이 벌고,

아니면 동대문이나 남대문에 가서 물건을 싸게 대량으로 사서 빈 점포 몇일 빌려서 팔아 볼까?

과연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이런 모험도 해보고 아니면 또 다른 모험도 해보고

항상 조심스럽게 소극적으로 조마조마하면서 살지말고 말이다...

 

 

 

 

 

/나 태주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할까?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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