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천마산(2021.03.14)

털보나그네 2021. 3. 14. 19:17

천마산 

 

2021년03월14일

코스: 수진사입구(165번 버스종점)-천마의집-칠현리갈림길-돌핀샘-정상-뽀족봉-천마산역

거리: 8.34km

시간: 5시간20분(휴식 1시간02분)

날씨: 흐리고 연무와 미세먼지 나쁨

 

오늘은 천마산을 가기위해 길를 나섰다.

오랜만에 수도권 먼산행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간다.

7시에 집에서 나섰다.

부천에서 급행을 만나 용산까지, 용산에서 중앙선을 타고 상봉까지, 상봉에서 춘천행전철를 타고 평내호평역까지.

그리고 호평동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수진사입구까지 도착시간은 09시40분.

교통시간이 2시간40분걸렸다.

상봉역에선 산행객들이 코로나19가 무색하게 북적거렸다.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라서 약간 어리둥절했다.

전철안에서도 산행객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떠들썩 하다.

 

수진사입구에서 등산채비를 하고 오르는데 공기가 차갑다는 느낌이다.

오늘은 하산을 천마산역쪽으로 할 생각이다.

그럼 초입에 노루귀가 올라오는 골짜기를 필히 들렸다 가야한다.

초입에 청노루,백노루가 있는 골짜기로 가 보았다.

올라오고는 있지만 아직 활짝 피지않았다.

역시 조금 빨리왔다는 생각에 조금 아쉬웠다.

 

천마의 집을지나 벤치에서 웃옷을 벗고 간식을 간단히 먹고 다시 오른다.

칠현리갈림길를 지나 낙엽송숲길를 지나다가 계곡으로 빠져서 갔는데 한참을 가다보니 길이 없어졌다.

되돌아 가기에도 너무 멀리와서 길없는 산길를 헤메고 가다가 등로를 다시 만났다.

땅이 녹아 질퍽거린다.

작년에 상민네아빠부부와 함께 산행했던 시기도 아마 이맘때인것 같은데

그때도 조금 이른것 같았는데 올해도 미처 생각을 못했다.

4월에 와야 활짝핀 노루귀를 만날 것 같다.

전에 철마산에서 천마산으로 산행을 했던 때와 철마산에서  오남저수지로 하산했을때가 생각이 난다.

너도바람꽃과 복수초가 피여있는 숲속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다시 등로로 진입.

돌핀샘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몇몇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바로 천마산역쪽으로 하산.

조금 내려가다가 배가 고파 가져온 간식들를 다 털어버리고 다시 하산.

뽀족봉을 지나고 나니 전에 없던 천마산역방향길 이정표가 서있다.

전에는 천마산관리소로 하산하는 길만있었던 것 같은데...

천마산역방향으로 하산을 진행하니 하산지점이 바로 천마산역이 나온다.

작은 유료주차장이 있는데 일일 7천원이다.

바로 전철이 들어오길레 허겁지겁 올라탔다.

전철를 타고 전철안에서 가방정리를 하고 졸다가 상봉역에 도착.

오늘은 7호선 전철를 타고 온수역에서 갈아타야겠다.

그런데 한참가다보니 지난번 구름산산행때 들머리갈때 천왕역으로 왔었다.

그래서 천왕역에서 내려 3번출구로 올라오니 바로 27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올라타니 빠르게 나를 시흥대야역으로 데려다 준다.

시간이 많이 절약된것 같다...

 

 

저 꽃이 필 때는

 

난 알고 있었지

아름다운 사람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가졌고

푸른 사람들은 푸른 꿈을 지니고 

 

난 알고 있었지

꿈을 향해 걷는 사람들은 깊은 마음으로

매서운 계절을 이겨낸 꽃같은 기억들을 지니고 

 

그래 저 꽃이 필 때는 세찬 비바람 견디어내고

하늘 보며 별빛을 보며 그날을 기다렸겠지 

 

언젠가 그 기억들 세상에 말하리라

그래서 꽃은 피는 것이겠지

 

- 홍광일의 시집《가슴에 핀 꽃》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