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과 인천대공원
2021년03월10일 수요일
코스 : 방아다리길-소래산마애불상- 소래산정상- 850계단길- 장수봉-만의골- 인천대공원(수목원)-만의골 - 계란마을-대야동
거리 : 15.03km
시간 : 6시간15분
짙은 안개가 자욱한 아침이다.
오늘은 전에 안가던 길로 가기 위해 방아다리길로 향한다.
쌀쌀하다,
길가 풀잎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아침 풍경은 부지런한 사람만이 감상할 수 있는 모습이다.
자욱한 안개와 하얗게 내려앉은 서리.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간밤의 기온은 영하1도에서 영하0도사이 , 공기가 살짝 얼어 나무가지에 맺힌다.
그리고 아침에 해가 뜨면 기온이 올라 서리가 녹고 이슬로 변하여 나무가지엔 이슬이 맺힌다.
나무가지엔 촉촉한 수분으로 새싹들이 더욱 싱싱하게 발육한다.
자연의 순환계는 과학보다 더욱 첨단시스템으로 되어있다.
일년 동안의 24절기는 일조량으로 자연계의 생태를 순환시키고 있다.
아침햇살이 나무가지에 앉았다가 땅으로 떨어진다.
새들이 나무가지 사이사이로 날아든다.
아!! 이제 봄이다!
수목원이 코로나19때문에 계속 문이 닫혔었는데 오늘은 어쩐가 보았더니 개방되었다.
서둘러 입장 했다.
그러나 내부에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어수선하다.
혹시 노루귀꽃이 피였나 보러갔더니 노루귀는 없어지고 다른 것들이 심어져 있다.
복수초가 많이 올라오던 언덕에는 일하는 노인분들이 낙엽작업을 하면서 다 없어졌다.
자세히 보니 뿌리는 남아 있는듯 하다.
보수하고, 가지치고, 청소하고...
그런 가운데 아주 작은 들꽃들은 발로 밞고 꺽기고...
작업에 방해가 되지않게 서둘러 수목원을 빠져나왔다.
히어로
풍년화
복수초
만리화
매화
참느릅나무꽃
광대나물
꽃다지
산수유꽃
버들강아지
버들강아지
봄까치꽃(큰개불알꽃)
민들래
안개 / 윤동주
보이면서 아니 보이는 것
붙잡을 수 없길래 붙잡고 싶은것
텅 비면서 무궁하게 존재하는 것.
가지려하면 도망치는 것
버리려하면 뒤 따라오며 나를 삼키는 것
알수도 없는 것 가질 수도 없는 것
신의 옷자락인양 추운 내 영혼 감싸주는 것.
가리워진 시야만큼 그득하니 차오르는 것
내 청춘 앞에 흘린 덜 익은 너의 입김처럼
기어이 쫒아가면 앵돌아져 나를 버리는 것
빈 들판에 홀로 남게 하는 것.
인생도 사랑도
이와 같은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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