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래산-성주산 소원산행(2021.01.01)

털보나그네 2021. 1. 1. 23:01

소래산-성주산 소원산행

 

2021년01월01일 

동행: 홀로

거리: 11.91km

시간: 3시간 3분

코스: 산림욕장-내원사-계란마을-850계단-정상-솔나무쉼터-철책길-성주산-소래산쉼터-병아리길-산림욕장

 

 

경자년(庚子年)이 가고 신축년(辛丑年)이 왔다.

올해는 하얀소라고 한다.

천간이 '辛 신'이고 지지가 '丑축'인 해로써 38번째에 해당된다.

 

갑을(파란)병정(빨랑)무기(노랑)경신(하양)임계(검정)

방위를 보면 파랑은 '동', 빨라강은 '남' , 노랑은 '중앙' , 하양은 '서', 검정은 '북'

오방색

‘오방정색’ 이라고도 하며.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한국의 전통 색을 말한다.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다시 음양의 두 기운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을 생성하였다는 음양오행사상을 기초로 한다.

오행에는 오색이 따르고 방위가 따르는데. 중앙과 사방을 기본으로 삼아 황(黃)은 중앙. 청(靑)은 동. 백(白)은 서. 적(赤)은 남. 흑(黑)은 북을 뜻한다. 또한. 청과 황의 간색에는 녹(錄). 청과 백의 간색에는 벽(碧). 적과 백의 간색에는 홍(紅). 흑과 적의 간색에는 자(紫). 흑과 황의 간색에는 유황(硫黃) 색이 있어 이들을 오간색(五間色) 또는 오방잡색(五方雜色)이라고 한다.

황(黃)은 오행 가운데 토(土)에 해당하며 우주의 중심이라 하여 가장 고귀한 색으로 취급되어 임금의 옷을 만들었다.

청(靑)은 오행 가운데 목(木)에 해당하며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쓰였다.

또한. 백(白)은 오행 가운데 금(金)에 해당하며. 결백과 진실. 삶. 순결 등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흰옷을 즐겨 입었다.

적(赤)은 오행 가운데 화(火)에 해당하며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여 가장 강한 벽사의 빛깔로 쓰였다.

또한, 흑(黑)은 오행 가운데 수(首)에 해당하며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음양오행 사상에 기초하여 오방색(五方色)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악귀를 몰아내기 위해 혼례 때 신부가 연지곤지를 바르는 것.

나쁜 기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해 돌이나 명절에 어린아이에게 색동저고리를 입히는 것.

간장 항아리에 붉은 고추를 끼워 금줄을 두르는 것.

잔치상의 국수에 올리는 오색 고명.

붉은 빛이 나는 황토로 집을 짓거나 신년에 붉은 부적을 그려 대문에 붙이는 것.

궁궐. 사찰 등의 단청. 고구려의 고분벽화나 조각보 등의 공예품에서 이러한 오방색(五方色)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작년은 경자년(庚子年)으로  흰쥐의 해였는데 올해는 흰소의 해다.

흰소는 전통적으로 신성시했고, 소는 우직하고 성실하여 믿음직스러운 면이 있고 긍정의 의미를 준다.

 

산을 오르면서 올 한해동안도 가정의 건강과 무탈를 기원했고,게으름에 빠지지않고 언제나 성실하기를 바랬다.

특히 일터에서는 일로써 책임감과 성취감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취미를 살려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며, 주변 이웃과도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상부상조하는 살 수 있기를 바랬다.

지난 한해가 무탈하게 잘 지낸 것처럼 올 한해도 무탈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면서 산행을 했다.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왔다.

주변을 돌아보고 사람들를 돌아보며 생각하니 모든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생각들를 가지고 산을 오르고

각자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 것같다.

건강,행복은 같은 맘이고 개인의 사생활 속에서도 서로의 성격과 선택의 방향만 다를뿐이지 근복적인 생각자체는 같다.

악한사람도 없고 특별히 나쁜 사람도 없다.

그때 그때 상황이 좋게 혹은 나쁘게 만들어 놓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사전에 나빠지지않으려고 준비를 많이 하고, 생각이 없는 사람은 나도 모르게 나쁜상황을 만들어 놓고 해결하려고 아웅다웅하고 어려워한다.

알고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나역시도 세상을 살다보면 그런 경우가 왕왕 생길 수 있다.

그러니 평상시에 심도있게 차분히 생각을 많이 할 필요가 있고 사전 준비가 많을 수록 좋은 것이다...

 

소래산을 하산하면서는 속도를 내서 성주산방향으로 간다.

빠른 걸음으로 성주산에 도착하고 ,잠시 쉬고 돌아오는 길도 거의 내리막 길이라서 뛰듯이 하산했다.

출발할때 허리에 통증이 느껴졌었는데 하산하면서 속도를 빨리하니 통증도 없어지고 발길이 좀더 가벼워진다.

돌아오는 길은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선지 싸늘한 느낌이 든다.

귀도 시렵고 손도 시렵다.

하산을 완료하여 동네에 도착하니 해가 서쪽하늘에서 노을을 만들어 놓고 있다....

 

 

 

 

두가지만 주소서/ 박 노해

 

 

나에게 오직 두 가지만 주소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인내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나에게 오직 두 가지만 주소서
나보다 약한자 앞에서는
겸손할 수 있는 여유를,
나보다 강한 자 앞에서는
당당할 수 있는 깊이를

 

나에게 오직 두 가지만 주소서
가난하고 작아질수록 
나눌 수 있는 능력을,
성취하고 커 나갈수록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관계를

 

나에게 오직 한 가지만 주소서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삶에 뿌리 박은
깨끗한 이 마음 하나만을

 

-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