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황악산[黃岳山]
학이 많아 황학산으로 불리우던 명산, 황악산 * 황악산은 해발 1,111m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하며 비단같이 부드러운 편이며, 초입 일대 계곡 양쪽으로 늘어선 노송과 참나무가 하늘을 덮어 장관을 이룬다. 이 산은 김천시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소백산맥 가운데 위치한다.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이라고도 불렀으나 직지사의 현판 및 택리지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깊은 계곡에 옥같이 맑은 물,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화가 아름답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으로 금오산, 북으로는 포성봉이 보인다.
황악산이름에 들어가 있는 노란색(황黃)은 동양에서 오행의 각 기운과 연결된 색중 중심을 나타내는 색으로 , 동쪽을 말하는 동방은 푸른색(청룡),서쪽은 서방으로 흰색(백호), 남쪽은 남방으로 붉은색(주작), 북쪽은 북방으로 검은색(현무) 그리고 중앙은 중방으로 노란색(황웅)을 오방이라고 하며 이는 오방색, 오정색, 오색, 오채등으로 응용되어 생활에서 불리워지고 있다.
이처럼 황악산은 사방의 중심에 해당하는 기운이 있는 산으로 나쁜 액운은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들여온다는 길상지지[吉祥之地}에 해당하는 산이다. 황악산 동편에 있는 직지사란 이름도 길상지지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황악산은 한반도 허리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중 덕유산권과 속리산권을 연결하는 고리역활을 하는 산으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많은 산우들이 찾는 곳이다.
2020년12월25일 성탄절
날씨:맑음(약간구름), 기온:-4/4도
코스:직지사극락전주차장-운수암갈림길-쾌방령갈림길-정상(1,111m)-형제봉(1,040m)-바람재갈림길(996m)-918봉-신선봉(935m)망월봉혹은 망봉-명적암-운수암갈림길-극락전주차장.
거리:11.31km(5시간55분).
동행:상민아빠부부와 우리부부4명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긴 연휴를 뜻깊게 보내기위해 1박2일의 계획을 세웠다.
김천 황악산과 김천 수도산를 다녀오는 계획이다.
그 첫날 12월 25일 아침 6시에 만나기로 했다.
준비를 위해 5시부터 설처대 50분에 약속의 장소에서 만나 경부고속도로를 올라탔다.
옥천휴게소에 8시에 도착하여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코로나방역을 위해 철저하게 마스크는 물론이고 식탁은 일인씩 한방향으로 앉아 식사를 한다.
9시에 직지사 극락전주차장에 도착했다.
내심 직지사 초입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르기를 원했으나 일행은 최대한 정상과 가까운 주차장을 원하며 찾는다.상민아빠가 매표를 하며 물어보니 극락전까지 들어가면 작은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를 하라고 했단다.
4명의 우리일행은 이렇게 하여 극락전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아침햇살이 눈부신 직지사옆 등산로를 오른다.
정상까지 4.400m,은수암까지 1,400m 이정표를 만나고 곧이어 은선암이정표를 만난다.
운수암갈림길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작은 은수암주차장이 있었다.
정상까지 2.8km 주차장까지 2.8km 이정표가 서 있고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결국 주차장부터 정상까지는 5.6km인 셈이다.
아침햇살를 등지고 오르니 괘방령(3.3.km)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백두대간길이다.
굴곡이 심하여 쉽지 않은 코스같은데 산악회에서는 이 코스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오르는 백두대간길은 길이 좋고 길가에는 진달래나무가 군락를 이루고 있다.
5월쯤이면 이 나무가지끝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겠지하는 생각에 머리속에선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
정상이 가까워 질 수록 잔설은 더 많아지고 멀리 김천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바람이 불어대지만 살를 에이는 강원도의 찬바람에 비하면 훈풍이다.
그래도 귀가 시려워 귀를 감싼다.
정상근처에 닿으니 바람에 눈발이 휘날린다.
나무가지에는 상고대가 맺혀있다.
정상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형제봉방향으로 하산한다.
그리고 요기를 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다 바람없는 아늑한 곳을 발견하여 자리를 잡았다.
컵라면에 막걸리 한잔씩 나누워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다시 능선길를 따라 형제봉으로 출발.
형제봉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형제봉임을 알려준다.
(정상 0.6km, 바람재 1.5km, 직지사 3.6km)
이곳에서 바라보는 뷰는 최고의 조망을 보여주고 있다.
상민아빠는 산능선이 겹겹이 이어지며 흐르듯 펼처져 있는 모습에 감동을 한다.
바람재 방향으로 빠지면 우두령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길이다.
수만은 산꾼들이 한번은 지나갔겠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
그리고 또다시 만나는 곳은 신선봉이다.
이곳부터 길이 꺽기여 내려간다. 직지사까지 3km다.
그리고 길이 험해진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내려와 망월봉(혹은 망봉)을 지난다.
신선봉 1.6km , 직지사 1,4km이정표가 서있는 곳에 샛길이 있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다.
지친 우리일행들은 조금이라도 산행길를 단축해 보려고 샛길로 빠진다.
네이버지도로 확인해 보니 차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샛길로 빠져서 가는 것이 맞는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한참을 걸어서 올라야 할것같다.
사람이 다니지않아 낙엽이 쌓여 길이 있다 없다하고 희미한 길이 이어져 명적암과 만난다. 명적암은 적멸보궁이다.
알고보니 이곳은 상수도 보호지역이라서 등산로를 폐쇄해 버렸다.
다시 운수암갈림길를 만나고 극락전 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다.
이로써 황악산등산을 마무리 한다.
직지사를 빠져나와 김천시내에 있는 장가네 갈비찜집으로 이동하여 지연엄마올케언니가 차려주는 갈비탕을 맛있게 먹고 지좌동에 잠시 들렸다가 숙소인 윈모텔로 가니 4시다.
이곳에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다.
정상2.8km, 직지사2.8km
바람소리 / 이 성 선
바람소리로 몸을 닦습니다
하늘을 스쳐온 바람소리
별을 스쳐온 바람소리
바람소리로 몸을 닦습니다
마음 가난할 떄만 오는 소리
영혼이 아플 떄만 오는 소리
바람소리는 이 몸에 와서
영혼의 신음소리를 듣습니다
바람소리는 이 몸에 와서
흐느끼며 타오르는 불꽃을 봅니다
바람소리가 오면
오 바람소리가 오면
이몸은 빈 구멍마다 열어놓고
당신을 맞습니다
당신 모습으로 온 세상이 신음소리를 맞습니다
당신의 신음소리와 나의 신음소리가
이 몸 안에서 만납니다
하늘의 신음소리와 땅의 신음소리가
이 몸 안에서 만납니다
하늘과 땅 사이 이 몸은 한 자루 피리
아름다운 영혼을 기다리며 우는 한 자루 피리
바람소리로 이 몸을 닦습니다
별의 말씀으로 이 몸을 닦습니다
하늘의 말씀으로 이 몸을 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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