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서산 가야산伽倻山(2020.12.12)

털보나그네 2020. 12. 12. 19:59

서산 가야산(伽倻山)

가야산(678m)

높이 : 678m, 원효봉(元曉峰, 605m), 석문봉(石門峰, 653m), 옥양봉(玉洋峰, 593m)
위치 : 충남 예산군, 서산군, 당진군

 

가야산은 충청남도 북부지방을 북·남 방향으로 뻗어 있는 소규모 가야산맥에 속하며, 규모는 작지만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명산이다.

가야산의 높이는 678m이고, 주봉인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元曉峰, 605m), 석문봉(石門峰, 653m), 옥양봉(玉洋峰, 593m) 등의 봉우리가 있다.

신라 때는 가야산사를 짓고 중사(中祀:나라에서 지내던 제사의 하나)로 제사를 지냈으며 조선시대까지도 덕산현감이 봄, 가을로 고을 관원을 시켜 제를 올렸던 곳으로, 능선을 따라 피어있는 진달래와 억새풀 등 경치가 수려하다.

덕숭산(德崇山, 495m)과 함께 1973년 3월에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제 때 상왕산(象王山)이라 불렀는데, 신라통일 후 이 산 밑에 가야사를 세운 뒤 가야산이라 하였다.

가야산은 북쪽으로는 일락산(日樂山, 521m)·상왕산(象王山, 307m)·아미산(峨嵋山, 350m), 남쪽으로는 삼준산(三峻山, 490m)·결봉산(202m)에 이어진다.

편마암으로 구성된 가야산맥은 충청남도의 서북부를 남북으로 달리면서 내포(內浦)와 태안반도(泰安半島)의 경계를 이룬다.

동사면을 흘러내리는 물길은 삽교천(揷橋川)을 통하여 아산호로 배수되고 서사면의 것들은 천수만(淺水灣)으로 흘러간다.

능선에서의 조망은 서해 쪽으로는 서산과 태안, 천수만과 서해가 보이고, 내륙 쪽으로는 예당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 조망이 시원하다.

가야산과 서원산(書院山, 473m) 사이인 덕산면 상가리에는 조선조 흥선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南延君)의 묘(충청남도기념물 제80호)가 있는데, 1868년 5월 독일 상인 오페르트(Oppert,E.J.)가 아산만을 거쳐 구만포(九萬浦)에 상륙하여 도굴을 시도한 일이 있었다.

가야산에는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국보1점, 보물6점, 기타문화재 4점 등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내포문화권의 핵심지역이다.

 

2020년12월12일

기온: -01도/5도

코스: 주차장-상가리마을-남연군묘-관음전-옥양봉-석문봉-가야봉-상가리저수지-주차장

거리: 9.46km

소요시간: 4시간 55분

일행: 상민아빠부부와 우리부부 4명.

 

어제 저녘부터 준비한다고 바리바리 싸고 있다.

집앞에서 6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10분전에 나오니 벌써 오셔서 기다리고 있다.

네비양이 1시간23분소요한다고 안내를 한다.

한산한 고속도로를 달려왔는데 1시간32분 소요되었다.

주차장은 몇대의 차가 있을뿐 한산하다.

벌써 도착하여 가는 사람들도 있다.

아침공기가 차다.

아마도 공기가 맑고 깨끗해서 그런걸꺼다.

상쾌한 기분이 든다.

우리일행은 옥양봉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펼처진 소나무숲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등뒤로 해가 뜨고 있다.

이른 아침의 신선한 공기는 맑고 깨끗하여 상쾌한 기분을 선사하고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기분을 차분하게 해 준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우리일행외에는 아무도 없다.

울창한 소나무숲속에서 나무를 옴겨다니는 새들만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솔숲이 끝나니 참나무숲이 이어지다가 소나무와 참나무가 뒤썩인 숲으로 변한다.

관음전이 먼발치에서 보인다.

관음전은 왜 관음사도 관음암도 아닌 관음전일까? 의문이 생기지만 알길이 없다.

오랜 역사속에서 어떤 사연이나 연유가 있어서 그런지 그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친다.

 

옥양봉에 오르기전에 '쉬흔길바위'를 만난다.

'50길'바위는  매우높거나 매우 우람하다는 뜻으로 일명 '장군바위'라고도 불렀다고 하는데...

전망이 좋아 감탄사를 연발한다.

아쉬운 것은 연무가 있어서 대기가 청명하지않아 뿌연 아침풍경을 만들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옥양봉정상으로 이동한다.

옥양봉에서 바라보는 석문봉과 가야봉은 아침햇살를 받아 빛나고 있다.

이곳에서도 기념사진을 찍고 능선길로 접어든다.

능선길은 편안한 흙길이 이여진다.

역시 이곳에서도 자주만나는 명품소나무는 멋진자태를 뽐내고 있다.

석문봉주변에는 바위가 많다.

인근에 사자바위도 있고 조금 더 가서 소원바위도 그리고 거북바위를 만난다.

우리가 올라왔던 반대편능선에서는 찬바람이 올라온다.

그리고 가야봉방향으로 갈수록 공기는 더 차가워지고 바람도 많이 분다.

처음에 올랐던 옥양봉오름길이 해드는 동쪽향이라서 따뜻하고 아늑했던것이다.

가야봉을 오르니 사람이 많아진다.

양방향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가야산정상에서 만나 머문다.

바람도 불고 사람도 많아 기념사진만 얼릉찍고 이동한다.

식사장소를 의논하다가 햇살이 잘드는 가야봉밑에 자리를 잡았다.

상민이네가 오늘도 유부초밥을 싸오고 동치미를 준비해 오셨다.

산에서 먹는 막걸리는 한병을 4명이 나누워먹어서 그런지 더욱 더 맛지다.

갈증도 해소시켜주고 요기도 되고 톡쏘는 맛이 일품이다.

일명 '농주'라고 했듯이 일하며 땀을 흘리고 먹는 술이다.

땀을 흘린뒤에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 마시면 이런 맛이 나지않는다...

 

헬기장코스는 폐쇄현수막이 걸려있다.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다거 가야봉밑에서 먹었는데 헬기장에서 먹으려고 했다면 낭패가 될뻔 했다.

미리 먹길 잘했다.

하산길은 너덜길과 급경사가 이어지는 아주 불편한 길이다.

그래도 이런 길를 자연석으로 계단을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다.

일일이 사람손길이 닿은 돌계단이라서 놀라웠다.

너덜길이 끝나니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고 저수지가 나온다.

먼발치에서 남연군묘가 보이고 마을길로 이어지니 오늘 산행이 끝나간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아침에는 없던 자동차가 꽉차있다.

일찍 갔다가 일찍 하산하니 마음이 여유로워서 좋다.

시흥으로 가는 고속도로도 한산하여 어려움없이 시흥에 도착했다.

가져온 컵나면을 먹고가잔다.

그래서 방아다리입구 산소옆 등로한쪽에 차를 세워놓고 상민이네가 준비해온 버너를 이용하여 물를 끓였다.

컵라면을 먹는데 야외에서 먹는 맛이 나쁘지않다.

서로 웃으며 맛있다,잘 먹었다한다.

이렇게 오늘 산행, 즐거운 여행은 마무리한다.

 

 

 

가야사지

 

 

사자바위

소원바위

거북바위

 

 

 

 

겨울 숲  -윤 준경시인-

나체가 아름답다는 걸

겨울 숲에 와서야 안다

잔가시 하나에도

생생한 피돌기,

손가락마다 파랗게

힘줄이 뻗쳐있다

탄주를 기다리는

수만 개의 현,

청춘을 놓아버린 잎들의

비로소 자유로운 사색

침묵의 우화를 꿈꾸며

겨울 숲은 다시

만삭이다

참나무의 풍만한 허벅지를

햇살이 애무하듯 쓰다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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