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래산과 인천대공원(2020.10.26)

털보나그네 2020. 10. 26. 16:46

소래산과 인천대공원

 

 

2020년10월26일

요즘 회사에 일이없어 지난주부터 격주휴무하여 50%만 일하기로 했다.

한주를 그렇게 보내고 이번주는 나의 휴무기간이 돌아왔다.

 

안양형님을 보내드리고 나니 허전,허망의 마음뿐이다.

그리고 건강, 사는동안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앞선다.

 

아침에 일어나 소래산엘 갔다.

오랜만에 해돋이를 볼생각으로 직선코스로 올랐다.

일출시간은 06시52분이다.

오르다 보니 07시다.

연무가 살짝,그리고 맑지않은 대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라서 활동에 제한이 없어지고  공기질이 나빠진 것 같다.

하지만 경제적 타격을 입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한 조치.

 

정상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다.

산아래로 펼처진 풍경이 멋지다.

잠시 머물면서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먹었다.

그리고 반대방향으로 진행.

배가 살살 화장실를 부르는 것 같다.

그래서 화장실이 있는 공원으로 발길를 돌렸다.

화장실에서 나와 느티나무가로수길로 갔다.

어느새 낙옆이 떨어지고 있다.

잎새는 반아상이 떨어져  땅위를 딩굴고 있다.

 

가로수길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와이프로 부터 전화가 왔다.

만나서 사진을 찍고 옥신각신거리다가 재현이 할머니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와이프가 오래전부터 먹고싶어했었다.

 

식당으로 갔다.

손님이 한사람도 없다.

묵은지김치찌게를 주문했다.

막걸리한잔 생각이 나는데 와이프가 선수를 치며 막는다.

저녘에 집에서 먹으라고 한다.

두말안고 수긍.

처음에는 몰랐는데 먹다보니 뒷맛이 맵다.

3명이 먹어야 할 량을 둘이서 뚝딱 먹어치웠다.

배가 부르다.

먹는 중에 손님들이 계속 들어온다.

 

다시 산행을 할려니 배가불러 거북하다.

그래도 고개를 넘어 쉼터를 지나고 산림욕장으로 하산.

 

 

 

 

 

아픈  세상
황규관

없는 사람에게는 늘 아픔이 있다
먹구름 잔뜩 품은  하늘이
언제나 천둥을 만들어  내듯
지상의 눈동자에  휘두를 번개를  깊이 품고 있듯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랑도
아픔이거나  그 깊은 흉터다
허리에 침을 꽂고  엎드려 있는데
먹고살기도 힘든데 안 아픈데가 없다는
중년  여자의 서글픈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아픔을 낫겠다고 약도 먹고
침도 맞는 거겠지만
아픔은 항상  어디선가 샘솟는다
아니, 아파서 산다
청춘을 불로 지진  사랑이
식지 않은 분화구가 되어
더러는 아픔을 빛나게 증명하듯
사는건 아픈 일이다 그러나
아프고 아파서 아픔이 웃을 때까지
천천히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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