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도봉산:방학능선-도봉능선(2020.06.14)

털보나그네 2020. 6. 14. 22:20

도봉산:방학능선-도봉능선

 

2020년06월14일 일요일.

기온:24도~29도

풍속:0.9m/s

자외선 매우높음(8)

습도:83%(매우습함)

코스:도봉역-방학능선-원통사-도봉능선-신선대-다락능선-만월사-도봉산 탐방센터-도봉역

거리및시간:약10km(6시간)

 

도봉산은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이루워졌다.1억5천만년전 쥐라기때 만들어진 땅속의 화강암이 솟구처 올라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만들어 냈다.

도봉산은 신선의 산이다.선인봉(仙人峰)과 신선대가 그것을 말해준다.선도(仙道)는 신라의 화랑도의 뿌리였고 최치원의 풍류도로 발전하였다. 이는 줄곧 국풍(國風)의 대명사였다. 이에 반하여 유학은 화풍(華風)이었다.고려시대에는 선도(仙道)가 불교에 녹아들어 공존하여 지금도 사찰의 제일 위에 칠성단을 모셔놓고 있다.

한북정맥을 살펴보면 천보산에서 불곡산 그리고 도봉산으로 이어진다.

조선시대에는 유학자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풍류를 즐기며 학파를 논하고 정치를 논했던 곳이였다.

 

오늘은 설악산이 가고싶어서 계속 주말날씨와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보았는데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일기는 주말에 좋지않다고 나와 있고 코로나19는 계속 50명내외로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산악회버스를 이용하기가 꺼림직스럽다...

그래서 도봉산에 다녀오기로 맘을 먹었더니 와이프가 냉콩국물를 보온병에 담아준다.오이채까지 준비했다.

코스는 도봉역에서 출발하여 예전에 갔던 오봉능선을 생각하고 갔는데 중간에 생각이 바뀌어 정상을 찍고 도봉산역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도봉역에서 내려 길를 건너면 도로가에 주한미8군 초대사령관의 묘비가 서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앞에 있는 골목길로 올라가면 국제배드민턴경기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방학능선으로 올라간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올라오는 샛길들이 많아 헷갈려 잘못하면 마을로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

중간중간 지나는 사람에게 물어보며 방학능선을 오른다.

헷갈리지않으려면 차라리 무수골로 올라가면 더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쌍둥이전망대를 지나면 점점 샛길은 없어지고 이정표도 간간히 나온다.

걷다보니 어제 마라톤을 간만에 15km를 더위에 뛰여서 그런지 발걸음이 무겁다.

천천히 진행하며 싸리나뭇잎을 잎에 물었다.싸리나무는 골격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땅비싸리나무잎은 쓴맛이 나는데 참싸리나무잎은 고소하거나 아무맛이 없다.

같은 싸리나무인데 맛이 틀리다니...

좀작살나무에서도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

꽃망울이 터지는 것을 보니 이제서야 좀작살나무의 존재를 알겠다.

원통사에 도착하여 사찰구경을 하고 우이암을 지나 도봉능선길로 접어든다.

어느덧 사람이 많아지고 자운봉이 가까워지고 있다.

발밑에는 어느새 노란 마타리꽃이 피였다.

그리고 자주꿩의 다리에도 꽃망울이 앉았는데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다.

바람이 계속 불고 너무작아 앵글에 잡히지않는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 탓인가보다.

아직 촛점을 잡다가 못잡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신선대앞에서 허기를 채우고 신선대를 올라갔다가 다락능선방향으로 하산.

중간에 만월암근처에서 길이 희미해 졌는데 하산길이 여기저기 많아서 곧 길를 찾아 하산완료.

길이 합류가 되니 사람이 많아졌다.

상가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콩국수개시'라고 써붙인 집으로 들어가 콩국수한그릇과 막걸리 한병을 주문하여 먹었다.

약간은 알딸딸해진 기분으로 도봉산역으로 가는 길가에는 산행을 마치고 삼삼오오 음식점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 사는것 다 비슷비슷하다.

배고프고,졸립고,피곤하다

이 원초적 본능을 해결키위해...

다른것은 관심의 촛점.

 

2020.06.14. 관심의 촛점.

 

 

 

 

 

좀작살나무

 

참싸리나무

 

산중문답  山中問答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나니
별천지일세, 인간 세상 아니네

이 백(李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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