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e You There - Jim Brickman
화야산-1
화야산은 가평군 외서면과 양평군 서정면에 걸쳐 있는 해발 755m의 산으로 북한강이 산 북쪽으로 청평호를 이루면서 감싸고 돌아 남쪽으로 행해 나란히 흘러나가는 가운데 있어 산행중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아름답다.
정상 북쪽 끝에 위치한 뾰루봉(709m)과 서쪽 능선 위에 일구어진 고동산(600m)이 모두 화야산에 딸린 봉우리라 할 수 있다.
동서로 갈라져 내려간 능선에는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서 어느 때 찾아도 만족한 산행을 할수 있다.
산행에 있어서 어느 코스를 택하건 4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만만히 보아서는 안된다.
또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겨울 산행의 맛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
참고문헌 가평 문화관광 http://www.gptour.go.kr
2020년05월05일
코스: 삼회2리 마을회관-사기막-고동산-화야산-아래퇴주골-삼회1리
청평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다.
두리번거리며 차시간을 살펴보니 삼회리 가는 버스 (30-2번)가 09시12분에 있다.
차가 어디있는지, 어디서 타는지 살피고 있는데 버스 한데가 움직이고 곧 사람들이 타려고 나온다
직감하고 나도 그들의 무리에 합류했다.
터미널풍경을 찍으려했는데 미처 카메라를 꺼네지 못했다.
버스는 총알처럼 청평다리를 건너 강변 가로수길를 달린다.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길이다.
어느새 화야산 등산로 입구가보이는 정거장을 지나처버린다.
어디서 내려야하나 망서리다가 사기막골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시간은 약20여분 걸린것 같다.
작은마트가 있고 뒤에 삼회2리 마을회관이 보인다.
그리고 부부인듯한 2사람이 멀찌감치에서 등산채비를하고 있다가 등산 안내판으로간다.
가게에들어가 막거리한병과 3개짜리 구운겨란을 하나 샀다.
사기막이라고 쓰여진 돌기등이 서 있고 그옆으로길이 열려있다.
앞선 두사람이 말를 건다.
그들은 화야산으로 가서 고동산으로 하산 하려한단다.
나는 고동산으로 올라 화야산찍고 뾰로봉으로 하려한다고 했다.
얼마를 가니 고동산과 화야산이 갈라지는 이정표가 서 있다.
고동산까지 2.1km,화야산까진 5.4km.
고동산이라는말은 뒷동산이라는 뜻이란다.
얼마를 가다보니 초라한 고동산등로길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숲길,오름길,갈수록 경사는 더 가팔라진다.
고추나무 가지끝에 꽃망울이 매달려 있다.
그리고 바위에는 영락없이 매화 말발도리가 앉아 있고,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보라빚 애기붓꽃은 앙증맞다
비가 오랫동안 오질않아 대지와 초목들이 메말라 있다 .초목들이 생기가 없이 시들하다.
만만치않은 고동산등로길을 땀한바가지의 댓가로 고동산정상에 닿았다.
산아래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쉬고 있는 사이 두사람이 정상에 도착한다.
서로 사진을찍어주고 나는 먼저 화야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
가는 길마다 연달래꽃이 반겨준다.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발아래에는 애기붓꽃,둥굴레,족두리가 제철를 맞아 한창이다.
족두리꽃을 찍고 있는데 부부산객님이 벌써 뒤따라 와서 뭘 찍냐고 궁금해 한다.
족두리꽃을 보여주었더니 몰랐던 꽃을 보고는 놀람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한다.
지천으로 올라온 족두리풀을 발견하고 놀란다.
꽃이 지고 잎사귀만 남은 노루귀를 보여주고 애기붓꽃이란 이름도 알려주니 세로운 세상을 만난 듯한 표정이다.
이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큰 산중에 우리 세사람만이 산길를가고 있다.
어느덧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와서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새로운 산객들을 만난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자두명과 남자 한명의 또다른 산객이 뾰루봉에서 출발하여 왔다.
뾰루봉까지 4.5km,만만치않은 거리다.
이정표에 삼회1리까지 4.9km라고 적혀있다.
시간이 빠듯 하다.서둘러 출발해야 겠다.
뾰루봉을 향하여 가는데 큰평상에 앉아 점심을먹으려고 준비중인 부부산객을 뒤로하고 열심히 발길를 재촉한다.
그런데 정말 만만치가 않은 것이길이 급겨사이고 길이 희미해져 간다.
급기야 길이 보이지 않는다.트랭글 지도를 확인해 보니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왔다
일단, 바위가 있는곳에 주져앉아 점심으로 가져온 간식과 막걸리로 요기를 하고 생각을 해보았더니
이제 하산길를 찿아서 하산을 해야겠다.
계곡으로 가면 길이 있을법하다.
그런중에 핸드폰이 밧데리가 없어 커져버린다.
난감하다.
능선으로 작은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일단은 내려가는 길이니 이 길를 따라 계속 하산.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길이다.
이제 계곡이 가까워져서 길를 버리고 계곡을 향하여 내려갔다.
숲이 우거져 뚤고 가기가 쉽지가 않다.
임도를 만나고 길를 따라가니 팬스로 길를 막아놓았고 길이 열려있는길은 다시 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할수없이 팬스를 넘어 남의 정원을 통과하게되었다.
사람이 보이지 않은 건물과 정원길를 통과하여 큰길를 만난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지나온 길이다.
주변은 카페와 호텔뿐이다.
찻길에는고급승용차안이 쌩쌩달릴뿐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길를따라 걸었다.
다시 버스정류장을 만났다.
그곳에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고 버스 시간이 나와 있는데 18시12분에 차가 있다.
난감하다.
길가에서서 손을 들어보았다.
차는 그냥 냉정하게 지나가 버린다.
그런차에 앞에 음식점에서 트럭 한대가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드려 돌아보니 어디로가려는듯 움직이고 있다.
다가가서 부탁을 하니 타라고 한다.
청평역 인근 고물상에서 나를 내려다준다.
약2~3km정도 길를걸어가니 청평역이 보인다.
이렇게 청평역에 도착하여 보니 itx는 50분후에나있고 청량리행은 전전정거장에 있다.
전철를타고 회기역에서 인천행으로 환승하여 부천역까지 오는데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는것도 허리도 아프고 지루하고 힘들다.
집에선 난리가 났겠다.
오늘 6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벌써 7시가 넘었고 아직 갈길이 멀었다.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다되었다.
잔소리를 퍼부어 대지만 샤워를 하고 나오니 진수성찬이 식탁에 차려져 있다.
오늘 길를 잃어 쌩고생을했고, 오랜만에 빡쌘 산행에 지친몸인데 맛난 음식이 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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