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st in the wind - Kansas
전북고창 방장산( 方丈山)
전라북도 고창군·정읍시와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의 경계에 있는 산.
전북 고창군 신림면·정읍시 입암면, 전남 장성군 북이면
높이 734 m
방장산( 方丈山)은 옛부터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려져 왔으며,
전북과 전남을 양분하는 산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정상에서 멀리 서해바다와 동쪽으로 무등산이 보인다.
방장산(733.6m)은 노령산맥의 한줄기로서 고창읍 월곡리, 신림면 신평리 일대에 거대한 주봉을 이루고 있으며, 정읍 입암산과 연결된다. 또한, 이 산은 고창의 진산이요, 고창에서 제일 영봉이며 고창을 지켜주는 영산으로 정읍의 두승산, 부안의 변산과 함께 전북의 삼신산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지리산가, 정읍사, 선운산가, 무등산가와 더불어 백제5대가요중 하나인 방등산가가 전해오고 있다.
우두머리를 일컫는 '방장'을 이름으로 삼은 산답게 전남과 전북을 가르며 우뚝 솟구친 이 산은
북동 방향으로 주봉으로 삼는 봉수대와 734m봉을 거쳐 장성갈재[274.1m]로 산줄기가 뻗어 나가고,
남서쪽으로는 벽오봉[640m]을 거쳐 양고살재로 이어지면서 거대한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그 사이 장성갈재와 노령으로 연결되는 입암산[626.1m]을 비롯한 내장산 국립공원 내의 산봉들과
멀리 담양호 주변의 추월산과 강천산이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고창벌이 내려다 보이는 등, 사방으로 멋진조망이 펼쳐진다.
등산로중 위험한 곳은 없고, 거칠것 없는 장쾌한 조망이 산행내내 같이 간다.
《고려사악지》에 실린 다섯 편의 백제가요 중 방등산곡(方登山曲)이 전하는데, 도적떼에게 잡힌 여인이, 남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아 애통하다는 내용이다.
산이 신령스럽고 산세가 깊어 옛날에는 도적떼가 많았다고 한다. 방등산이라고 불렀다가 근래에 들어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으로 방장산이라 고쳐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방장산에는 천년고찰인 상원사, 임공사가 있으며 근래에 세운 미륵암이 있다. 또한, 수심이 깊어 용이 승천하였다는 용추폭포가 흐른다.
코스:장성갈재~쓰리봉~봉수대~방장산~고창고개~벽오봉~갈미봉~방장사~양고살재( 약 9.5km / 약 5시간 )
트랭글 ->장성갈재-쓰리봉- 서대봉-연자봉-방장산-억새봉-방문산벽오봉-갈미봉-양고살재
2020년01월12일
전북 고창에 방장산이 매일투어에 올라왔다.
며칠전부터 눈여겨 보았는데 참가인원이 많지않다.
안가본 산이고 근교산보다는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금요일저녁 늦게 신청을 했다.
총 탑승인원이 28명,
오늘 태백산 눈곷산행과 병행을 하는 모양이다.
인천대공원 주차장에 차를 파킹해놓고 인천대공원정문 버스정류소에서 탑승했다.
탑승을 기다리는데 한 여자가 버스를 기다리길래 방장산가냐고 물었더니 소백산엘 간단다.
잠시후 일요산악회 버스를 타고 가버렸다.
일요산악회도 있구나...
한번 산행일정을 확인해 보고 좋은 곳이 있으면 가야겠다...
잠시후 버스가 와서 탑승,그런데 바로 연수역쪽으로 빠진다.
먼저탄 사람이 태백산운운하여 알게되었다.
오늘 태백산팀이 또 있다는 것을...
버스를 탄 손님들중에 태백산에 갈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버스를 갈아타야 한단다.
이렇게 동막역을 벗서나고 28명의 방장산 산행팀들은 긴 여행길에 접어든다.
눈을 감고 잠도자고 생각에도 잠기곤 하면서 장성갈제, 목적지에 10시10분정도에 도착했다.
잿빛하늘에 흐린 날씨다.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덥다.
산죽밭이 나오고 진눈깨비가 내린다.
쓰리봉정상에 도착하니 먼저도착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근처에는 나무가지에 상고대가 맺혀있다.
나도 그들과 합류하여 찍고 찍어주고...
그리고 다시 산행을 하는데 오르락 내리락, 오늘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다.
7개정도의 봉우리를 오르고내리고 하면서 산행이 진행된다.
쓰리봉-서대봉-연자봉(봉수대)-방장산-억새봉(행글라이드 활공장)-방문산벽오봉-갈미봉-양고살재.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멋진 풍경이 연출되었을 텐데...
아쉽긴하지만 모두가 산신령님의 뜻이리라...
전체적으로 아기자기 트레킹하는데 좋은 산이다.
봄가을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것 같다.
9km~10km의 적당한 산행길.
원래 6시간의 시간을 주어줬는데 모두 5시간만에 완주하고 버스에 도착하여 1시간 조기출발,
인천에 7시전에는 떨어지겠다.
집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출발지점은 전북 경계에 있는 장성갈재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사람들은 내리고. 등로가 시작되고 있다.
우리는 여러세계에서/이 장욱(1968~)
서로 다른 사랑을 하고
서로 다른 가을을 보내고
서로 다른 아프리카를 생각했다
우리는 여러 세계에서
드디어 외로운 노후를 맞고
드디어 이유 없이 가난해지고
드디어 사소한 운명을 수긍했다
우리는 여러 세계에서 모여들었다
그가 결연히 뒤돌아서자
그녀는 우연히 같은 리듬으로 춤을
그리고 당신은 생각나지 않는 음악을 찾아 바다로
우리는 마침내 서로 다른 황혼이 되어
서로 다른 계절에 돌아왔다
무엇이든 생각하지 않으면 물이 돼버려
그는 零下의 자세로 정지하고
그녀는 간절히 기도를 시작하고
당신은 그저 뒤를 돌아보겠지만
성탄절에는 뜨거운 여름이 끝날 거야
우리는 여러 세계에서 모여들어
여전히 사랑을 했다
외롭고 달콤하고 또 긴 사랑을
먼지처럼/이장욱
나는 코끼리의 귀가 되어 펄럭거리고
너는 개의 코가 되어 먼 곳을 향하고
우리는 공기 중을 부드럽게 이동하였다.
活命水를 마시고 있는 약국 안의 사내와 함께
머리를 말리고 있는 여자의 거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배경이 되어
무한히 지나갔다.
오늘 아침의 세계는 역사와 무관하고
어젯밤의 세계는 다만 어젯밤의 세계,
우리는 어지럽고 아름다웠다.
먼지처럼
음악처럼
오늘은 누군가 성수와 뚝섬 사이에서 사라지고
누군가 병든 유태인처럼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누군가 박물관의 입구처럼 조용해지고
아침에는 추리 소설 속의 탐정처럼 깨어났다.
노련한 사서들은 언제나 음악의 비유를 경계했지만
우리는 미래와 음표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에
집중해야만 하는 피아니스트와 같이
나는 내일도 기린의 목처럼 부드럽게 휘어졌다.
너는 모레도 하마의 입처럼 무거워졌다.
우리는 삼십년후에도 가득한 먼지처럼
천천히 이동하였다;
- 시집(『[정오의 희망곡』문학과 지성사 2006)
이장욱/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4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어 등단했으며, 2005년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로 문학수첩작가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내 잠속의 모래산, '정오의 희망곡'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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