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연한 산하 -
가슴이 빠개지도록 사무치는 강산이여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거부한다던
복종을 달게 받지 않겠다던
굳게 서 있으라 의연한 산하
쉬지 말고 흘러라 의연한 강물아
가슴이 빠개지도록 사무치는 동지의 모습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거부한다던
복종을 달게 받지 않겠다던
동지의 약속 생명의 약속
투쟁의 약속 내 어찌 잊으리
심장의 고동소리가 울려퍼지는 이 산하
백두에서 한라까지 하나되던 날
민중의 함성소리 울려퍼지리
가슴이 빠개지도록 사무치는 강산이여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거부한다던
복종을 달게 받지 않겠다던
굳게 서 있으라 의연한 산하
쉬지 말고 흘러라 의연한 강물아
북한산
코스: 사기막골-밤골계곡-숨은벽능선-위문-백운데-위문-노적봉-용암문-대동문-보국문-대성문
-대남문-문수봉-청수동암문-삼천사계곡-삼천사-진관사한옥마을.
이동거리:14.78km ,6시간44분.
2019년12월29일 일요일.
요즘 운동량이 줄었다.
집안일,회삿일이 나의 몸을 가만히 놔두질 안았다.
오랜만에 시간이 주어졌다.
08시에 집을 나섰다.
올해 마지막 산행이 될 산행을 어디로 갈까 망설였다.
출발할 때부터 어디로 갈지 오락가락 서울 근교의 산들를 떠올리다가 결국 생각이 머문곳은 북한산이다.
코스는 사기막골에서 오르는 숨은벽능선길,그리고 백운대를 찍고 산성길를 걷는 것.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서울근처에 명산,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산'을 2019년을 마무리하는 산행지로 정했다.
3호선 전철를 타고 가다가 연신내역까지 잘 가다가 잠깐 졸았는데 지축역이다! 다시 구파발역으로 되돌아 왔다.
704번 버스를 타고 사기막골에서 하차.
시간을 보니 10시다.
집에서 2시간 걸렸다.
이정표는 백운대를 향해 무조건 오르면 된다.
오르는 중에는 쉼터가 몇군대 있다.
숲길를 벗어나 바위구간을 걸으니 바람이 거세다.
장군봉에는 아무도 없다.
늘 감탄스런 장군봉은 오늘도 가슴 벅차게 해 준다.
아찔한 바위길.
세찬 바람에 휘청하는 벼랑길의 스릴.
더워서 벗었던 옷을 다시 가방에서 꺼내 입었다.
게곡길,오름길은 다시 이마에 땀이 쏫게 한다.
눈이 얼어 미끄러운 길이 힘든 등로길에 더욱 조심스럽게 한다.
인수봉밑에서 올려보니 한사람이 자일를 잡고 오르고 있다.
바람에,차가운 기온에 견뎌낼 사람이 없었는지...
길를 따라 위문을 지나 백운대 정상을 향한다.
날씨가 굳고,기온도 차고,바람도 불어대고 하니 사람이 많지않다.
정상에 오르니 더욱 세찬 찬바람은 사람을 오래 머물게 하지 않는다.
조망도 없는 흐린 날씨에 바람마져 세차게 불어대는 백운데 정상.
그래도 오르는 것은 그곳이 정상이기때문이다.
다시 내려와 위문근처 바위에 걸터않아 가방털이를 했다.
많지않은 간식, 다 해치우는 동안 손은 찬 기온에 얼어버렸다.
다시 일어나 성곽기를 향해 걷는다.
중간중간 부분적으로 눈, 혹은 빙판에 조심스럽다.
성곽길를 따라 대남문까지 왔다.
구기동으로 하산했어야 했는데 조금 더 가다가 청수동암문에서 하산.
삼천사3.9km, 하산을 시작했다.
이때 시간이 3시였다.
오른쪽에 있어야 한 비봉방향이 왼쪽에 있다.
방향감각이 헷갈린 상태에서 하산은 계속 이어진다.
삼천사방향으로 한번 내려간 기억이 있었다.
하산중에는 바위와 돌들이 더욱 조심스럽다.
하산중에 3번 넘어졌지만 다행히 다치진 안았다.
돌이 많은 구간이라 위험이 계속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오른발를 한번 겹질렀는데 한동안 발목이 얼얼했다.
오른발 겹질른 것은 예전에 한라산에서 관음사로 하산하면서 눈길에 오른발를 두번 걉지른 후 통증이 오래 갔었다.
없어진듯 다시 나타나곤 했던 오른발 발목의 통증.
오늘 그발를 또 겹질렀다.
삼천사를 지나치고 걷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저녘식사를 맞추려는 것이다.
4시반이니 6시30분은 될것 같아서 6시반가지 간다고 했다.
하산을 하고 이정표를 보니 진관사근처다.
구기동, 이북오도청쯤 될줄알았는데...
그러고 보니 이쪽으로 하산했던 생각이 난다.
생각보다 귀가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다.
5시20분경에 버스를 탔다.
구파발에서 종로3가, 그리고 인천행 전철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7시다.
와이프와 명환이가 저녁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남문보수중.
청수동 암문'애추지형(talus)'
애추(talus)는 우리말로 '너널' '돌서렁'이라 부른다.
주로 빙하기에 한랭 건조한 기후의 영향으로 암석의 기계적 풍화가 활발히 일어나서 생성됩니다.
암석에서 떨어져 나온 암설들이 오랜세월 겹겹히 쌓여 돌밭을 이루고 절벽은 침식과 풍화에 의해 점점 깍여 나갑니다.
이런 과정이 오랜세월 반복되면서 애추(崖錐)가 형성됩니다.
또한 돌들은 대게 모난 모양이며 큰 암석일수록 떨어질때의 운동량이 크기때문에 더 멀리 이동됩니다.
그래서 작은암설은 사면상부에 큰암석은 멀리 이동하여 사면하부에 집적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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